제목이 굉장히 자극적이다. 나는 한 번 읽은 책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니. 핸드폰을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려서 매번 찾는 나에게 이 제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작가는 정신과의사로 gmail사용법, 페이스북사용법 등 다양한 저술활동과 활발한 sns활동으로 일본에선 이미 유명하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독서를 하면 왜 좋은지에 대한 설명부터 나온다. 먼저 독서를 독려한 후 자신의 읽으면 잊어버리지 않는 독서법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는데 사실 굉징히 단순해서 헛하고 웃음이 나올뻔 했다.
우리의 뇌는 반복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장기기억으로 넘기는데 그렇기 때문에 책을 읽고 다양한 아웃풋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적거나 이야기하라는 거였다. 틀린말은 아니지만 쿵푸팬더가 용의문서를 열었는데 빈문서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실망만 하진 않았다. 책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깨달은 부분도 적지 않았는데. 예를들면 책은 읽으면 좋다는데 무조건 많이 읽으면 장땡? 이런 의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책의 내용을 흡수하라는데 뭘 어떡해해야 하나가 고민이었다.

p84 당신이 맨 처음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은 `독서의 질`이지 `독서속도`가 아니다. 독서 속도에 구애받지 말고 책 내용을 설명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그 한권의 책에서 깨달음 얻어갈 수 있도록, 독서의 질에 초점을 맞춰 읽어라. 먼저 독서의 질을 충분히 높이고 난 다음 보다 빠른 독서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 독서의 질을 확보한 후에 다독해 나가면 독서 속도는 자연스럽게 빨라진다.

책 내용을 설명할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정도. 부담감이 확 줄어드는 이야기였다. 책을 수험공부하듯 공부해야 하나 생각했었으니 말이다.
또, 소설을 즐거움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소설엔 정말 배울 점이 없나라는 생각도 들었었는데 책의 이 구절에 아하!하고 깨달았다

p89 내겐 소설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소설을 읽고서 `어떻게 느끼는가`,그리고 `어떻게 변화 되는가`가 더 중요하다.

p93 나는 깨달음을 얻은 부분에 줄을 긋는다. 여기서 내가 생각하는 `깨달음이란 `아하,그렇구나!`라고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는 느낌, 깜깜했던 시야가 갑자기 열리는 느낌을 말힌다. 달리 `배움`이라 해도 좋다.

줄을 긋는 것도 내 주관에 따르면 그만. 주제 찾는 게 아니라니. 그동안 얼마나 어렵게 생각해왔었던가하고 반성하게 된다. 앞서 말했듯이 카바사와씨는 책을 읽고 아웃풋하는 과정도 여러가지 설명하는데 형광색펜줄긋기, 홈쇼핑처럼 책을 다른 이에게 홍보하기, sns명언쓰기, 책리뷰써서 인터넷 블로그나 sns올리기가 있다.

p95 이때 ` 재미있다`, `도움이 되었다`라는 추상적인 어휘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느 부분이 유익했는지 책의 핵심을 간추려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깨달음을 얻은 부분, 형광펜으로 줄 그은 부분 등을 소개하면 서로 깨달음을 공감하게 되고, 상대방은 책을 직접 읽지 않아도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도움을 얻게 된다.

아웃풋할 때 추상적인 표현을 쓰지 말라는 이야기는 늘 염두해 둘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늘 같은 표현을 주의하는 것도. 책을 읽는 건 사실 어휘에도 더움이 되는데 같은 표현 또는 추상적인 표현만 난무한다면 읽어도 소용이 없을테니 말이다.
저자는 책을 구매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며 알려주는데

p145 자신의 현재 상황에 가장 알맞는 내용을 배워라. 그리고 자기성장을 최대화하라. 이것은 독서만이 아니라 모든 배움에 통용되는 법칙이다.
p146 수: 스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지키고자 노력하는 것. 파: 스승의 가르침을 깨우친 후 타인의 방식을 연구하는 것. 리: 자신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하여 독자적인 경지를 터득하고 일류를 창출해내는 것. (.......)자신이 그 분야에서 수파리 중 어느 단계에 잇며, 어디를 목표로 삼고 있는가. 그곳을 목표로 삼은 뒤 자신이 사고자 한 책이 수파리 중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는지를 조합해보면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기본책. 파:다른사람의 방법을 배우는 응용책. 리: 자신마니 방식을 모색하기 위한 난관 돌파 책.
p213 목차를 보고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쓰여 있는지`를 확인한 후 나 자신의 목적에 부합되는 책이라고 판단되면 즉시 구입한다.

처음엔 노하우만 알고 싶어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여러모로 (책 구입 방법,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리뷰 어떻게 쓸 것인가) 깨달음을 준 책이다. 아웃풋 열심히 한다면 카바사와 시온 작가처럼 절대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을까. 기대해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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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2016-06-26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을 읽고나서 알라딘 서재에 아웃풋을 해보려고 합니다 ㅎㅎ 검색하다가 보고 잘읽고갑니다

망고몬모 2016-06-26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읽고 아웃풋 한거라 부족함이 많은데.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