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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이비드 플랫의 “복음이 울다”를
읽고
박정원
“래디컬, 카운터컬처”의 명저서로 우리에게 큰 은혜와 도전을 주었던 데이비드 플랫의 신간 “복음이
울다” 역시 이전 도서들을 능가하는 도전과 반향을 우리에게 주기에 충분한 것 같다. 카운터 컬처에서도 언급된 적도 있었던 내용인 히말라야 지역의 마을들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하나님의 음성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녹아 있다.
복음의
현장에서 언제나 난제로 떠오르는 “빵이 먼저인가 복음이 먼저인가”에
대한 물음에 지혜롭고도 현실적인, 무엇보다 성경적인 해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책의 시작은 저자의 통렬한 눈물이 배인 기도이다. 히말라야의 처참한
육적, 영적, 사회적 상황 가운데 저자의 처절한 절규에서
시작된 첫 장은 독자로 하여금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하는 강력한 도전이기도 했다.
입양의
무산이 단초가 되어 시작된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저자는 상상도 못했던 상황들을 마주하게 된다. 간단한
약이 없어 눈을(시력이 아니라 눈 자체를) 잃어버린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간단한 정수필터가 없어 가족과 친지, 마을
식구들 60명의 죽음을 무기력하게 봐야 했던 한 사람…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귀한 존재이자 아직 미성년자인 여아들이 인신매매를 통해 그들의 존귀함과 아름다움을 처절히 짓밟혀야 하는 처절함, 한 생명으로서의 존귀함을 인정 받지 못하고 저주 받은 출생으로 여겨져 헛간에서 짐승들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에
이르기까지….
그런
현실 앞에서 그는, 그리고 모든 독자는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
왜 인가요? 하나님 보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이 책은 그러한
질문을 품은 모든 자들에게 귀한 답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저자의 등반에 마치
함께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만큼 저자의 필력과 위트 그리고 영감은 탁월하다.
육체적, 사회적 어려움만이 아니다.
그의 여정 가운데 듣게 되는 영적 전쟁과 심각한 영적 상황들은 가난한 것도 불공평해 보이는데 복음의 기회마저 닫혀 있고, 심지어 예수님을 믿는 다는 이유로 마을에서 배척 받아야 하는 영적 상황들에 더욱 무거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목회를 하다 보면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만나게 된다. 원래
나는 무력하고 부족하기 그지 없는 사람이지만,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해 줄 수 없어 마음에 찢어지는 상황 들을 정말 많이 접하게 된다. 영적, 정신적, 재정적, 관계적, 사회적 등등 다양한 어려움에 처한 분들을 모두 돕기에도, 충분히
돕기에도 턱없이 부족하고 무력한 자신을 느낄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저자가 처한 상황과는 온도차가
크다해도, 누군가가 겪는 어려움에 대한 개인의 고통에는 차이가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가 처한 무기력과 아픔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손에서 놓을 수 없어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311쪽에 이르는 책을 단숨에 읽을 수 있었던 이유다.
육체적 필요, 사회적 필요, 가정적
필요, 관계적 필요… 어떤 이름을 붙이더라도 정리하자면 삶의
필요, 즉 빵의 필요라 했을 때, 빵이 먼저냐 복음이 먼저냐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다시 말해, 육체적 필요도 중요하지만 이 장례 현장은 몸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때가
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그 후의 상황이야말로 진정 중요하다. …… (중략)….. 그리고 이것은 지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중요하다.(p.108)”
“정수필터가 아무리 도움이 된다 해도 누구 하나 천국에 보내 줄 수는
없습니다. 의약품이나 위생 시설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이
마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영생으로 가는 구원의 진리입니다(p.125).”
“목사님은 그날 아침 무엇 때문에 산을 내려갔느냐고 물으셨죠? 답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입니다. 목사님, 그날 밤 하나님은 내 마음속에서 특별한 역사를 행하셨습니다. 그
역사로 인해 저는 산을 내려갔습니다. 하나님은 제 안에 이 사람들을 향한 사랑을 불어넣으셨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제 삶으로 그분의 사랑을 보여 드리려는 열정을 제 안에 탄생시키셨습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죠(p.149).”
“육체적 필요도 어마어마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큰 필요는
영적 필요랍니다(p.185).”
그리고 저자는 가장 결정적인 대답을 성경말씀을 통해 깨닫고 있다. 저자의
여정 중에 저자가 읽던 매일의 성경 본문이 누가복음이었는데, 그 날의 해당 본문이 저자의, 그리고 독자의 고민과 질문에 가장 명쾌한 답이 되어 주는 것을 보며, 역시
답은 말씀에 있다는 확신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의 결론은 강력한 열린 질문으로 마무리 되는 저자의 마지막 질문에 녹아 있다.
“그래서 간단한 질문 하나로 이 책을 마치고 싶다. 영적으로 육체적으로 절박한 세상을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변해야 할까? 이 질문을 고민하고 그 답에
따라 행동하라(P.311).”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나 또한 책을 손에 놓아도 이 책의 등장인물도
그들의 상황이 내 마음속에 떠나지 않는다. 이 책의 원제, “무언가
변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계속 머리속을 맴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용기를 얻는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비전. 이
세대를 위한 하나님의 위대한 비전을 위해 달려갈 용기, 그리고 달려가야 할 이유들을 다시 마음에 새기며
기대가 된다.
벌써 수십 명의 평신도 리더들에게 아직 출간 되지도 않은 이 책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다시 회복하고 싶은 분들, 그리고 그 꿈을
향해 달려가며 동력을 얻고자 하는 분들, 그리고 복음과 섬김 가운데 균형을 얻고 싶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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