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의 태도 - 자신을 깨닫는 나이에 도착한 당신에게
정은숙 지음 / 시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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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천명의 나이를 받아들고 실감이 나질 않던 차에 책 제목만으로도 흥미가 훅 당겼다. 2024년 마지막에 읽은 책으로 기록되기에 이보다 더 안성맞춤인 책이 또 있을까.
말상믿이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작가님은 건강을 잃고 직장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 뒤로 3년간 수백 권의 책을 읽으며 자신을 성찰하고 "말하는 대로, 상상하는 대로, 믿는 그대로"라는 의미를 담은 필명으로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고 계신다.

독서의 즐거움 중에 하나가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눈으로 좇으며 그 성취감을 함께 나누는 일인데 <오십의 태도>는 그 기대를 충분히 채워준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이 오십을 맞고 인생 2막을 시작하며 자신을 알아가는 방법으로 운동과 독서, 글쓰기를 선택한 작가님의 고군분투는 모든 과정이 그 자체로 집중이고 행복이기 때문이다.
정말 내 나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아직은 낯선 나이 앞에서 나이와 싸우지 말자고 어떻게 살지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을 기억하자고 다짐한다. 100세 시대라고 다들 말하지만 그에 채 미치지 못한 채로 스러지는 수많은 노인분들을 만나면서 주눅이 좀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세 자릿수까지 정말 오래오래 살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이 주는 초조함과 허망함은 50이라는 통지를 받아 든 나에게 두려움과 초조함을 함께 떨구었다. 이런 마음을 작가님은 이미 엿보기라도 한 듯, 오십은 아직 너무 젊고 성장할 수 있는 나이라며 심신의 성장을 위해 애써야 한다고 다정히 어깨를 다독인다.

나이 앞에서 움츠려 들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고 알아가는 기회로 삼으며, 끌려다니는 삶에서 벗어나 인생의 주인이 되는 하루하루를 사는 것. 마음속에 품고만 있던 일들을 당장 실행으로 옮기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용기를 가지는 것. 바꿀 수 없는 것에 애태우지 말고 자신의 생각과 태도의 변화에 집중하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 자신이 이룬 결과에 책임을 지기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 이것들이 나잇값이라고 작가님은 자신의 삶을 내보이며 조언한다.

내일은 1월 1일, 2025년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많은 변화와 더불어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예측되는 해라 기쁜 마음보다는 두려움이 먼저 엄습했다. 딱 알맞은 시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난 기쁨이 크다. 작가님이 책에서 얘기하신 대로 작은 행동 변화부터 시작해 보려고 한다. 설사 감당하기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그것과 함께 매몰되지 않도록 애쓰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가볍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를 도모해 보는 자세를 가져봐야겠다. 처음부터 큰 욕심을 부려 지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 내게 중요한 것과 필요한 것을 적어보고 용기를 내어보기로 했다. 용기란 두려워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도망가지 않고 직면하며 나아가는 힘이라고 이제 나는 알게 되었으니까.

나이에 맞게 책임을 질 수 있는 삶을 살고 어쩌지 못하는 것들 앞에서 개탄하지 말며 유연하면서도 강인한 인생의 고수가 되는 첫 발, 그것을 이제 제대로 디디면 되는 것이다.
살면서 닮고 싶은 사람,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앞으로도 이웃으로, 독자로 정은숙 말상믿 작가님의 찬란할 인생 후반을 지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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