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를 휘두르다>는 특수부대 직업군인이던 저자가 한 권의 책을 읽고 삶의 길이 바뀐 과정과 그 과정을 겪어오며 생각하고 깨달은 지혜들을 기록한 책이다. 누구나 방황의 시기를 겪는다. 책을 읽고 배우기도 하고 계획을 세우며 심기일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 거기까지다. 책을 읽기 시작한 지 1년 만에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는 과연 다른 사람들과 무엇이 달랐을까.책 제목의 독기는 두 가지 의미로 읽힌다. 처음에 읽었을 땐 사납고 강한 기운을 뜻한다고 생각했다. 저자가 이를 악물고 독하게 해냈구나 하고 짐작했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독기는 비단 "毒氣"뿐 아니라, "讀記" 읽고 기록한다는 의미임을 배우게 된다.저자는 책 속에 길이 있다고 믿고 책을 읽으며 읽는 사람은 결국 쓰게 되는 단계에 이르렀고, 망설이지 않고 쓰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인생을 살기로 결심하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다. 독자들이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함께 뛰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1부 "책 읽는 습관 기르기"와 2부 "글을 쓰면 삶이 바뀐다"도 중요하지만 가장 얻어 갈 것이 많은 파트가 3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배운 것을 실천하며 완전히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은 가장 어렵고 중요한 단계다.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이루고자 한 것들을 하나씩 성실히 이뤄내는 모습에서 "돌진"이란 단어가 떠올랐다. 마음먹으면 뒤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앞으로 걷는 모습에서 우직하고 성실한 그만의 장점을 엿볼 수 있었고 그 결과는 변화와 성공으로 찾아왔다.그는 말한다. "실행이 없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고.변화하고 싶은 사람, 책을 읽고 글을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이 읽어보면 많은 도움과 자극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다만, 아쉬운 점은 오타와 비문이 몇몇 보인다는 건데 책으로 인쇄되어 나오기 전에 충분히 거를 수 있었던 문제라고 여겨진다. 2쇄를 찍는다는 소식을 들었으니 이 문제는 수정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