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 인생의 막막함에서 해방되는 자기이해 방식
야기 짐페이 지음, 장혜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야기 짐페이 지음

지천명의 나이를 앞두고도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비단 나만의 문제가 아닌 듯 싶은 것이 엄마들이 모이면 하는 소리가 아이들에게는 뭐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지 꿈을 빨리 찾을수록 노력할 시간을 벌 수 있으니 서둘러 찾아라라고 하지만 정작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아직도 모르겠다는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을 정확하게 알게 되면 에너지를 한곳에 모아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고 그 안에서 스스로의 보람을 찾고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으니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하루빨리 인생의 막막함에서 벗어나 즐거운 인생을 살 수 있길, 긍정의 선순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하였다.

작가는 첫 챕터에서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방해가 되는 5가지 오해를 먼저 짚어준다.
그 다섯가지는 "평생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처음부터 운명적인 느낌이 있다,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 많은 행동을 해야만 찾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직업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이다.
이 다섯가지 중에 어느 하나도 아니다 싶은 것이 없어 놀랐다. 온전히 작가의 말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면 그만이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았어도 처음에는 그저 흥미 수준이며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타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선택지가 많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선택의 기준이 중요한 것이며 하고 싶은 일은 자신 안에 있고 실현 수단은 사회 속에 있다는 통찰은 그야말로 이번에는 하고 싶은 일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재미있는 실험 한 가지가 소개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잼의 법칙'이다. 마트에서 시식용 잼 24종류를 준비했다. 시식 후 잼을 구입한 사람은 3%뿐이었다. 그러나 잼의 종류룰 6가지로 줄이자 시식 후 구입한 사람의 수는 무려 30%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는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 앞에서는 '선택하지 않는다'라는 선택을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경험을 무작정 많이 해보는 것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반증이다. 이런 무수한 선택지는 자신만의 필터로 걸러내어 압축해 내야 한다.

이에 작가는 하고 싶은 일 찾기를 제대로 하는 방법으로 "자기 이해 방식"을 소개한다.
자기 이해 방식에는 3가지 중요한 기둥이 있다.
1. 좋아하는 것
2. 잘하는 것
3. 소중한 것
좋아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을 조합시키면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고 여기에 소중한 것을 더 추가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된다.
즉, 하고 싶은 일이란 좋아하는 것을 잘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가지 요소를 조합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가가 수없이 예로 드는 조합 방식이 낯설지 않아 가만히 생각해보니 몇 년 전 배웠던 다중지능 검사와 많이 비슷해서 더 흥미가 일었다. 우선 하나씩 적어보고 이를 여러 방법으로 엮어보는 일. 이 관점에서 자신을 제대로 알게 되면 취직이나 이직의 면접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활용이 가능하다.

자기이해 방식의 규칙:
좋아하는 것은 수단, 소중한 것을 먼저 찾는다.
좋아하는 것에 앞서 잘하는 것을 찾는다.
즉,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순서는
1. 소중한 것
2. 잘하는 것
3. 좋아하는 것
이 순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늘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행해나가면서 추진력이 달려 멈칫하게 되는 일이 잦다.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두 내려놓고 주변환기를 하거나 초심을 찾기위해 안간힘을 써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나의 태도에도 작가는 쓴 소리를 아끼지 않고 남겨 놓았다. 자신이 진정으로 가치를 느끼는 일이라면 동기부여가 안 생겨 고민하는 일은 생기지 않는다. 동기 부여가 안 되어 고민인가? 현재 나아가고 있는 길이 잘못된 것일 확률이 높다. 당장 동기부여를 높이는 방법을 찾을 것이 아니라 인생의 목적을 명확히 하라. 저절로 동기부여는 이루어진다. 가치관은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방향이며 목표는 그 도중에 있는 체크포인트이다. 가치관을 모르는 사람은 눈 앞의 목표만을 세우고 계속해서 헤맨다.
그럼 나의 경우, 가치관을 공고히 세우는 것이 먼저라는 이야기가 된다. 작가의 충고대로 가치관 마인드맵부터 작성하여 생각을 정리해볼 일이다. 이렇게 또 숙제를 받아 들었다.

자신을 바꾸는 노력보다 자신을 활용하는 노력을 하는 방향으로 틀자.
다른 사람의 방법을 따라 그저 따라해서는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다. 자신의 활용 설명서는 책을 많이 읽는다고 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당신 안에서 자신을 위한 맞춤형 성공법칙을 찾아내야한다.

성공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몰입하는 삶을 사는 것, 최고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미래를 위해 살기보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진지한 성찰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니 고마운 마음으로 그 결정을 미루지 않겠다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