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愛 물들다 - 이야기로 읽는 다채로운 색채의 세상
밥 햄블리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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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햄블리 지음

이 책은 그야말로 색에 대한 이야기 대잔치라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색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여러 가지 색에 얽힌 상식과 역사, 정보가 모두 들어있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교양서다. 처음부터 차례로 읽어도 좋겠고 아무 페이지나 척 펼쳐서 읽어봐도 상관없다. 좋아하는 색부터 찾아 읽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밥 햄블리는 <뉴욕타임스>와 <타임 > , <선데이 매거진>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해 왔고 디자인과 관련된 강의로도 인정받았다. 그의 모든 활동에서 색은 빠질 수 없는 요소여서 일상에서 만나는 색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소중히 모은 이야기들을 <컬러애 물들다>라는 유익한 "색 백과사전"으로 엮었다.

우리는 색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무색인 세상이 상상이나 되는가. 그저 예쁜 색, 좋아하는 색의 선호를 떠나 색은 과학이고 감성이며 스토리다.
인식하지 못했지만 우리 가까이에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는 색에 관한 진실을 알게 되는 일은 수수께끼를 맞히는 듯한 재미와 깨달음의 작은 탄식을 자아낸다.
책의 처음부터 올해의 색은 어떻게 선정되는지, 이발소 회전 간판의 색의 비밀과 케첩 머스터드 이론이란 무엇인지 컨테이너마다 색깔이 다른 의미에 관해 묻고 답해준다. 그냥 무심코 스쳤던 색들에 대한 숨은 비밀을 알게 되는 일은 신비롭기까지 했다.
이발소 회전 간판에 관해서는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바가 많았는데 내가 알고 있던 사실이 조금은 오류가 있어서 이번에 제대로 알게 되어 기뻤다.
흰색이 나타내는 것이 피부인 줄 알았는데 붕대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어서 퀴즈 맞히듯 유추하며 읽었더니 더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색에 대한 상식이 쑥쑥 몇 배는 자란 느낌!

재미있었던 몇 가지만 정리해 볼까.
케냐에서는 가금류를 자유롭게 방목하는데 매가 습격해 닭들이 죽어 나간다. 이를 위한 해법은 케냐 농림부에서 사용을 허가한 천연 색소나 식용 색소로 닭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면 된다. 매는 보라색 위장술에 속아 닭을 사냥해서는 안 되는 대상으로 판단해서 사냥 본능을 드러내지 않는단다. 보라색 닭이라니!

공사 현장에서 쓰는 최소한의 안전 장비인 안전모! 이 안전모들이 색에 따라 직종이 구분된다는 것을 아는가? 만일 몇 층 위의 작업자가 아래를 내려다본다면 안전모 색깔만 보고 무슨 역할을 맡고 있는 사람인지 짐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구상에는 파란 바닷가재가 존재하는데 이는 특정 단백질의 과잉 생산으로 인한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것이다. 흰색의 알비노 바닷가재나 노란 바닷가재, 얼룩무늬 바닷가재 등 여러 희귀종이 존재하는데 색소는 껍데기에만 침착되기 때문에 먹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다. 놀라운 사실은 이 바닷가재들을 먹기 위해 쪄보면 모든 바닷가재는 빨갛게 변한다는 것!

국기에는 보통 보라색이 많이 사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보라색이 예전에는 매우 비싼 염료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왕실에서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들만의 색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파란색은 안정감과 신뢰감을 주는 색이라 신뢰와 신용이 필수적인 금융 회사나 법률 회사의 이미지 설계에 이용되며 안전한 베팅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더 많은 색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세상에서 가장 불쾌한 색이 무엇이지 예전의 노란색 전화번호부에 관한 이야기와 홍학이 분홍색을 띠는 이유들도 모두 알 수 있다.
특별한 사람들을 위한 전문적인 책이 아니라서 접근이 어렵지 않고 색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누구든 흥미로워할 궁금한 정보들이라 어린아이들과 대화하며 읽어도 유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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