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건 아닌데 그게 날 힘들게 해 - 음악치료사가 바라본 현대인의 감정과 사고, 그리고 대처 방안
한진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에 적힌 대로 음악치료사인 지은이가 바라본 현대인들의 감정과 사고, 그리고 대처 방안에 대한 이야기이다. 112페이지의 얇은 책인데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가 않다. 음악치료사라는 지은이의 독특한 직업 때문일까? 세상을 바라보고 읽어내는 저자의 관점이 낯설고 신선하다. 저자는 우리가 분노를 조절하고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신이 선호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을 제안한다. 이는 "투사"와 "시간 지연"의 효과를 불러온다. 당장의 분노를 다른 사람이 것인 양 돌리고, 음악 감상을 하다가 분노가 정화되기도 하고 안전하게 표출되며 마음을 진정시킬 수도 있다. 분노로 인해 내뱉는 욕의 잔인성을 알면서도 뱉게 되어 불편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일에서 벗어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사람은 쉽게 감정이 동요되기도 하는데 이때 대처가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부정적 감정을 겪을 때 이 감정의 흐름을 읽고 대처 전략을 세워두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호흡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글귀를 주문처럼 외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이 경우에도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예방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은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독서, 명상. 음악 감상, 운동 등이 있다. 다른 어떤 감정보다 부정적인 감정은 빠르게 타인에게 옮겨간다. 하지만 그 영향에 지배받지 않으려는 노력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행복을 선택할 수 있다. 음악은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른 감정들 역시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분노라는 감정은 면역을 떨어뜨리고 우리의 몸을 힘들게 만든다. 이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음악치료사인 그도 분노를 다스리는 특정한 음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도움이 되는 음악을 찾을 수 있을까? 그는 "음악 자서전"을 써보길 제안했다. 음악 자서전이라는 말을 처음 듣는 터라 의아했는데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니 이 발상이 굉장히 산뜻하게 다가왔다. 우선 지나온 본인의 생애 주기에 따라 선호 가수, 선호 노래, 선호하는 드라마 OST, 선호 악기와 이에 관련된 사연과 이유를 표로 작성해 보는 것이다. 치료사는 내담자가 작성한 음악 자서전을 살펴보는 것으로 충분히 내담자의 감정 상태나 삶에 얽힌 감정들을 풀어나갈 실마리를 찾게 된다. 이 연결고리는 본인 인생에서 의미 있는 음악을 선택하는데 큰 자료가 되어준다. 나 역시 음악으로 많은 치유를 받은 경험이 있다. 물론 지금도 마음이 편해지는 음악들을 폭넓게 찾아 듣는다. 하지만 지은이의 조언처럼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음악이라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살아온 경험의 역사에서 본인만의 음악 리스트를 만들어 두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본인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큰 힘 하나를 챙겨두는 것이 된다. 새로운 환경에 놓이면 스트레스를 받는 나 같은 사람에게도 지은이는 마지막까지 따뜻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예측 가능하여 안정된 환경보다 우리의 사고의 틀을 깨는, 그래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오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힐링을 해 보는 도전도 필요해 보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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