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혜 장편소설요즘은 세상이 바뀌어 웹소설 웹툰이 한 분야로 공고히 자리를 매김하고 대학에서도 이를 따로 가르치는 학과까지 생기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옛날 사람인 나는 웹툰도 웹소설도 읽어 본 경험이 없다. 사실 접할 기회가 없진 않았는데 클릭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그 원작이 웹소설이거나 웹툰인 경우가 허다하다. 통통 튀고 지루하지 않으면서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마지막까지 독자의 흥미를 자극하는 그들만의 "무언가"가 분명 있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조선 사람인 나는 선뜻 그 세계로 들어서기가 망설여졌다. 그러던 중에 웹툰 연재가 확정되었다는 "밀당의 요정"을 종이책으로 만나 볼 기회가 생겼으니 '옳다 구니, 어디 한번 봐볼까!' 하는 설레는 마음이 되었다.이야기의 시작은 웨딩 플래너인 이새아가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을 돕는 것으로 부터다. 신부가 늦게 도착하게 되어 그 자리를 잠시 채워야 해서 이새아는 웨딩드레스를 입게 된다.이때 그 자리에서 두 명의 멋진 남자가 그녀에게 빠져들고 만다. 한 명은 비혼 주의자이며 밀당의 고수인 재벌 2세 권지혁이고, 다른 한 명은 세계적인 사진작가 조예찬이다.너무 예쁜데 본인은 그 사실을 잘 모르는 여주인공과 멋진 매너와 잘 생긴 얼굴, 끝이 없는 다리 길이의 남주인공, 그리고 절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또 한 남자.그들의 얽히고설킨 사랑 이야기, 뜻하지 않은 갈등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애절한 마음.이런 달달한 로맨스 소설은 대체 얼마 만이냐? 읽다 보니 어느새 중고등 여학생 때로 돌아간다. 맞다. 한때 할리퀸 로맨스 좀 읽었던 나였어.처음부터 웹툰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생각될 정도로 대사 모두가 통통 튄다. 서로 주고받는 대화도 지루할 틈이 없고 주인공이 혼자 하는 생각마저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아... 요즘 트렌드는 이런 거였어, 이대로 바로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겠다.정통 소설을 쓰는 작가 중에도 요즘 추세에 따라 웹소설 쓰기에 도전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들었는데 그냥 글솜씨만 가지고 이 분야에 쉽게 뛰어들어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이런 활어 같은 대화들은 공부해서 쓸 수가 없을 것 같아. 천지혜 작가는 이미 <금혼령>으로 인정을 받은 웹소설계의 능력자.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진행되는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추운 겨울에는 안성맞춤이구나.짧지 않은 이야기지만 선남선녀들의 심쿵 하는 대화와 눈앞에 이미 그려지는 만화 같은 이미지들에 빠져 읽다 보면 금세 다 읽고 만다.머릿속이 복잡해서 다 잊고 싶다거나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고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잊고 빠져드는 시간을 선물할 밀당의 요정!2권으로 끝이 아니란 것이 함정, 아니 선물이 되려나??#밀당의요정 #천지혜 #웹소설#로맨스소설#서평단*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