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들이 경험하는 방식 - 김솔 짧은 소설
김솔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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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피할 수 없는 불행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야말로 불행을 피하는 방법˝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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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원 삼대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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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가 한달 전 깊은 밤중에 기어오른 이곳은 발전소 공장 건물의 끝 쪽에 자리잡은 굴뚝이다.

높이는 사십오 미터, 아파트 십육층과 엇비슷할 것이다.

농성을 시작하고 굴뚝에서 생활하게 되고 자다 일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바다처럼 둘러싼 안개를 보고는 난간 바깥쪽으로 오른발을 내밀어 휘저어보았다.

이제 이진오는단단하고 메마른 흙길 위를 걸어가고 있다. 철길이 나온다. 그는 철길을 따라 걸어갔다.

증조할아버지 이백만 할아버지 이일철 아버지 이지산
은 그때 스물한살이었다. 이진오가 태어난 건 아버지가 스물일곱살 때였으니 그가 태어나기 육년 전이었다.

포로석방으로 귀향했는데 중늙은이 같은 몰골에 다리 한쪽이 없어... 껄껄. 김을 잔뜩 내뿜으멘서 칙칙폭폭 우루루르 하면서 시커먼 쇳덩어리가 벼락치득기 달려드는데 그런 괴물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그러구 나서 좀 있다가 서울서 부산까지 기차 철로를 놓는다구 그래.

갑자기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철도 연변의 드넓은 논밭과 삼림과 마을이 갑자기 징발되었다. 일본에 이미 국권을 잃기 시작한 한국 정부의 관리들은 거의가 일본 압잡이나 다름없었다.

의병들은 역을 습격하거나 철도공사장을 공격했다.

급기야는 모두 재판에 회부되고 징역을 살고 배상금까지 물어서 집안이 아예 거덜이 나버렸다지. 그러니 어찌 철도가 조선 사람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지지 않았겠는가. "독립운동과 계급운동은 다른 일인가요.?" 그날 이철이 뇌리에 새긴 것은 서두르지 말되 급변하는 상황을 놓쳐서도 안 된다는 것과 노동대중의 자율성과 지도력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제 식민지에서 투쟁을 하고 조상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본다.

삼대에 걸치며 자연스레 생활속에 그 시대의 노동자들 이야기이며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다. "철도는 조선 백성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지하철. 기차를 탈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술술 잘 읽히고 소설이라는 장르에 잘 녹여낸 우리의 역사 알아야하고 감사해야 한다. 좋은 책 한 권
#철도원삼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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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오가 한달 전 깊은 밤중에 기어오른 이곳은 발전소 공장 건물의 끝 쪽에 자리잡은 굴뚝이다.

높이는 사십오 미터, 아파트 십육층과 엇비슷할 것이다.

농성을 시작하고 굴뚝에서 생활하게 되고 자다 일어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바다처럼 둘러싼 안개를 보고는 난간 바깥쪽으로 오른발을 내밀어 휘저어보았다.

이제 이진오는단단하고 메마른 흙길 위를 걸어가고 있다. 철길이 나온다. 그는 철길을 따라 걸어갔다.

증조할아버지 이백만 할아버지 이일철 아버지 이지산
은 그때 스물한살이었다. 이진오가 태어난 건 아버지가 스물일곱살 때였으니 그가 태어나기 육년 전이었다.

포로석방으로 귀향했는데 중늙은이 같은 몰골에 다리 한쪽이 없어... 껄껄. 김을 잔뜩 내뿜으멘서 칙칙폭폭 우루루르 하면서 시커먼 쇳덩어리가 벼락치득기 달려드는데 그런 괴물이 세상에 어디 있겠나. 그러구 나서 좀 있다가 서울서 부산까지 기차 철로를 놓는다구 그래.

갑자기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다. 철도 연변의 드넓은 논밭과 삼림과 마을이 갑자기 징발되었다. 일본에 이미 국권을 잃기 시작한 한국 정부의 관리들은 거의가 일본 압잡이나 다름없었다.

의병들은 역을 습격하거나 철도공사장을 공격했다.

급기야는 모두 재판에 회부되고 징역을 살고 배상금까지 물어서 집안이 아예 거덜이 나버렸다지. 그러니 어찌 철도가 조선 사람의 피와 눈물로 이루어지지 않았겠는가. "독립운동과 계급운동은 다른 일인가요.?" 그날 이철이 뇌리에 새긴 것은 서두르지 말되 급변하는 상황을 놓쳐서도 안 된다는 것과 노동대중의 자율성과 지도력을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제 식민지에서 투쟁을 하고 조상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없다고 본다.

삼대에 걸치며 자연스레 생활속에 그 시대의 노동자들 이야기이며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 이야기임에
틀림이 없다. "철도는 조선 백성들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졌다"

지하철. 기차를 탈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술술 잘 읽히고 소설이라는 장르에 잘 녹여낸 우리의 역사 알아야하고 감사해야 한다. 좋은 책 한 권
#철도원삼대 잘 읽었습니다.
구상에서 집필까지 30년! 황석영의 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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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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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의 이야기를 엿 볼수 있는 키르케의 삶
마녀 키르케 그안에 모성애와 삶을 주도해 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재미있어요.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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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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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절실하게 생각해봤을싶은
인생에서정지버튼을누르고싶었던순간들 ​

예쁜 일러스트와 스물여섯편의 영화와 작가의 스토리
우연히 접한 한 편의 영화 덕분에 영화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 ​

다른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가 '내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는 ​영화를 보고, 기록하고, 그리는 일에 큰 관심이 생겼다. ​우리의 일상이 영화 같다는 생각으로 자신의삶에서 '일시 정지'버튼을 누르고 싶게 만드는 영화의 장면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가장 특별한 순간들을 영화에서 찾아 찰떡같이 비유 해놓았다.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의 모습에서 당신의 얼굴을 발견했을 때, 일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이 책을 읽어주세요.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이민주(무궁화) "남들이 싫어한다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숨기고 사는 것도 바보 같다고 생각해요". 만섭이의 말을 주문처럼 외웠다.
이게 내 모습인걸.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내 모습이 좋았다. "은희야, 힘들고 우울할 땐 손가락을 봐. 아무것도
못 할것 같아도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어." 어찌 이런 대사가 나왔는지 저절로 끄덕여진다.
⠀ ⠀
종류가 무엇이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친절이 되어주자.
친절이 곧 용기다. "옳음과 친절함 중 하나를 선택할 땐 친절함을 선택하라." ​

진심으로 나에게 다가온 글

기억하자.친절함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공감을 불러 일으킬것 같다.
새로이 좋은 영화들도 알게 되고 일러스트도 아름답고 좋은 책 한 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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