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쿨 10 : 공부하기 싫단 말이야! - 스스로 척~ 공부하는 책 마인드 스쿨 10
조주희 글, 도도 그림, 천근아 기획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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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스쿨 시리즈>는 주현이가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는 인성만화인데요.

엄마가 보아도 어쩜 그리도 아이의 성장기별 다양한 문제들과 해결방안을 잘 제시해주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또한 이에 대처하는 어른들에게 올바른 지침을 제시하여 부모교육서로도 참으로 고마운 책이랍니다.


이번에 10권 <공부하기 싫단 말이야!>는 제목부터 주현이의 관심을 끌었지요.

자기를 대변해서 어떤 이야기를 해 줄지 궁금한가봅니다.


엄마는 겨울 방학 전에 3학년 교과 예습도 매일매일 시키리라 나름 계획을 야무지게 짜 놓았는데요.

이번 겨울 방학은 기간이 짧다보니 체험학습 다녀오고, 방과 후 수업에 피아노학원까지 다녀오면 학교 다닐 때보다 더 바빴답니다.

초반에는 학습지를 매일 일정량 하기로 약속하고 하기도 했는데요.

EBS 다큐 공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엄마는 도저히 공부하라는 말만 할 수가 없더군요.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할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보다 못해 하게 되었던 말들이 아이에게 어느새 상처가 되고

공부 거부감을 일으킨게 아니었나 느끼는 점이 많았어요.


그리고 나서 이 책을 읽으니 주현이 또래 아이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들여다보였습니다.


한결이는 태권도, 축구, 구슬치기 등 공부만 빼고는 잘하는게 너무나 많은 친구에요.

하지만 한결같이 50점을 맞아오는 아이를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는게 또 엄마 마음이지요.

한결이가 그토록 즐기는 태권도를 끊고 영어학원에 수학학원 순례를 하며 엄마는 아이의 수준이 또래보다 떨어지는 현실에 더 불안해하지요.

한결이도 이참에 공부를 잘하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계획표도 세워보지만,

안하던 공부가 한순간에 될 턱이 없지요.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는 자신이 태권도를 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공부도 그러함을 느끼게 되요.

그리고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가면서 도전하지요.

그리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공부 1등이 최고의 친구의 조건이 아님을 알려주고 있어요.

1등만 하지만 까탈스러움 때문에 친구가 없는 란이는 오히려 한결이를 부러워한다는 것도요.


누구나 모든 걸 다 잘 할 수는 없다는 걸 아는 어른들 조차도,

내 아이가 공부만은 1등을 하기를 욕심내는 자기만족 때문에 아이들을 몰아가는 걸 애써 외면하지요.

다 너를 위해서라며 아이를 다그치지만, 과연 지금 현재 내 아이의 행복을 바라본다면 현실을 직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엄마가 시키니까 학원도 학습지도 마다 않고 하는 아이를 보자니 안쓰럽기만 합니다.


실제 어른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한결이 엄마와 한결이 아빠, 태권도 선생님을 보면서 반성도 되고,

앞으로 어떤 엄마여야 할지 고민도 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어요.

물론 하루 아침에 공부는 무슨 공부야,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할 수는 없겠지만,

아이에게 버거운 양의 학습을 무리하게 시키지는 않으리라 다짐합니다.


한결이가 꿈 속에서 공부에 대한 생각을 말한 것에 주현이도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데요.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즐거운 일은 찾는 것,

신기하고 새로운 것을 알아 가는 것 모두가 공부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은 지금 공부 중이라고 강조하는군요^^

겨울방학 동안 주현이는 자유 시간 대부분을 미니어처 만들기에 포옥 빠졌습니다.

처음엔 그냥 조금 관심있는 정도겠지 했는데,

하루에도 몇 시간씩 꼼짝 않고 책상에 앉아 만들기를 반복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마음은 편하지만은 않았어요.

공부는 언제 할라고 저러나, 기다리면 하겠지 하겠지 했지요.

하지만, 한번 빠져든 미니어처 세상은 끝이 없나봅니다.

아이의 관심은 온통 미니어처 뿐이더군요.

하나 완성할 때마다 쪼르르 들고 와서 엄마에게 자랑하는 모습은 뿌듯함 그 자체였어요.

그런 아이를 보고 있자니 그만 하라는 말도 공부하라는 말도 쏙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즐길 줄 아는 아이가 대견하기도 하더군요.

물론 이제 개학도 했고 숙제는 미리 알아서 하는 걸로 약속하고 미니어처를 하기로 했으니 믿고 지켜봐주어야지요.


예비 초등 3학년을 앞두고 이런저런 카더라 통신에 휘둘리지 않고,

그동안 해 왔던 대로 주현이가 좋아하는 책 읽기와 방과 후 예체능 수업으로 즐겁게 하루하루를 보내도록 해 주렵니다.

물론 공부도 잘 하면 좋겠지만, 그건 부모 욕심이라는 걸 이제는 알기에,

저라도 중심을 잡고 아이가 좋아하는 걸 즐길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만화책"으로 기획한 인성 만화책답게

 <10권 공부하기 싫단 말이야!> 역시 주인공 한결이를 통해 스스로 공부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 이 책을 슬며시 건네주기를 권합니다.

아이도 부모도 함께 변화시키는 힘을 지닌 마인드 스쿨이었어요.

앞으로 나올 다음 이야기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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