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스피치 교실
엄상현.장수정 지음, 김현원 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요즘 어린이들은 논술학원과 더불어 스피치학원도 많이들 다니는 추세입니다.

예전 부모 세대의 웅변학원과 비슷하다고들 하는데요. 좀더 다양한 형태의 말하기 연습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평을 듣고 있어요.

경쟁력 시대인만큼 말하기도 중요한 때이지요. 아는 걸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더구나 요즘 교과 과정을 보면 모둠수업부터 해서 토론수업까지 학년이 올라갈수록 말하기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책을 많이 읽지만 그걸 이해한만큼 표현할 수 있는 능력 또한 길러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요.

스피치학원을 대신할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스피치 교실>을 만나보았어요.
 

스피치 실력도 노력하면 변화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는데요.

이 책을 통해 먼저 올바른 발음과 발성에 대한 연습을 하고,

다음 단계로 상대를 집중시키는 요령과 논리적으로 말하기,

청중을 고려한 상황별 스피치까지 단계별로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어요.

책을 읽다보니 스피치학원에서도 이런 순서로 연습을 시키면서 실력을 향상시키겠구나 했어요.

집에서 하나씩 차례로 따라서 연습한다면 말하기 실력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겠지요.


제일 먼저 중요한게 호흡인데요. 복식호흡과 성대의 원리를 통해 이해를 돕고 있어요.

복식 호흡이 중요함에도 대부분 가슴으로 얕은 호흡을 하다보니 숨이 딸려서 말하기에 힘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요.

이 책을 통해 복식 호흡법을 제대로 배우면 평생 호흡법의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겠어요.

저는 요가를 하면서 복식 호흡 연습을 하는데요. 처음에는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더군요. 아무래도 평생 잘못된 습관을 고치려고 하니 힘들었나봅니다. 아이들은 처음부터 제대로 배워 연습해서 몸으로 익히면 좋겠습니다.

숨 쉬는 속도에 맞춰 발성연습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복식 호흡으로 풍부한 공기를 이용하면 소리 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하고 좋은 공명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하니 연습을 통해 단련하도록 지도해야겠어요.


이제 기본기를 익혔으니 바로 실전으로 넘어가봅니다.

그렇다고 바로 유창하게 말하기가 되는 건 아니지요.

일상생활에서 말하기 > 소리 크기 연습 > 또박또박 말하기 > 외워서 말하기... 로 난이도를 차근차근 높이면서 스피치에 필요한 기술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앞의 단원은 남 앞에서 말하기 뿐만 아니라 생활 속에서 꼭 필요한 말하기 훈련이라 어른인 저도 따라해 보았어요.
 

기본기가 다져지면 이제 다양한 상황을 주고 연습을 하도록 지도하고 있어요.

자기소개, 인터뷰하기, 가족 뉴스, 영상 편지, 연기하기, 발표하기, 토론하기, 선거 연설, 기상 캐스터, 리포터, 내래이션, 애니메이션 더빙까지... 다양한 말하기 직업군도 살펴볼 수 있어 또 좋았어요.

전문직업이라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말하기를 능통하게 해야 하는 직업이 수십가지가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이 중에서 내 아이의 직업이 있을까도 궁금하기도 합니다. 여러 직업을 만나보고 연습을 하다보면 관심이 가고 더 알고 싶은 분야가 생길 수도 있겠지요. 내 적성에 맞는지도 살펴볼 수 있겠구요.

 
아직은 혼자 보고 연습하기에는 버거워해서요.

초등2학년인 딸 아이에게 엄마가 먼저 책을 통해 배운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해 보았어요.

복식 호흡, 발성 연습, 소리 크기, 또박또박 말하기 위주로만 몇 차례 해 보아도 한결 정돈된 느낌으로 편안하게 들려서 좋더군요.

뭐가 그리 급한지 말할 때에도 빨리 말하고 싶어서 더듬기도 하는데요. 습관으로 굳어질까 걱정되었는데, 이 방법들을 알려주니 아주 효과적입니다.
 

선거 기간이 되면 스피치학원에 연설문을 써 달라고 줄을 선다고 하는데요.

2학기 반장 선거에 나가 자신이 적은 연설문을 열심히 외워 가서 반장이 되어 온 딸아이가 참 대견했는데요.

이 책에 실린 연설문을 보니 많이 부족함이 느껴집니다. 다음 반장 선거 때에는 수록된 글을 참고해서 연설문을 작성하면 더 설득력있게 들릴 듯합니다.

 

이와 같이 단순히 말 잘하는 아이를 만드는게 목적이 아닌, 실생활에서 학교에서 나아가 사회에서 필요한 말하기 연습을 실전처럼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문마다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어서 성우들의 생생한 목소리 연기를 듣고 따라 연습할 수 있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집에서 엄마랑 같이 할 수 있는 스피치 교실로 <말 잘하는 아이로 만드는 스피치 교실>을 추천합니다.

두고두고 유형별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실전 말하기에 효과적인 책으로, 선생님 한 분을 옆에 둔 것처럼 든든합니다.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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