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 부자 스콜라 꼬마지식인 9
방미진 글, 박재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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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초등학교 입학하고 용돈 타령을 해서 잠깐 준 적이 있었는데요.

돈의 개념이 없다보니 군것질로 다 써버리고 평상시에 엄마가 간식을 사주니 나중에는 용돈을 원하지 않더라구요.

그렇게 흐지부지된 용돈인데요.

이번에 <100원 부자>를 통해 용돈의 개념부터 사용방법까지 알아보기로 했어요.


<100원 부자> 제목부터 와 닿죠.

푼돈 모아 부자가 된다는 의미를 알까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무슨 뜻인지 알겠지요.^^


표지만 봐도 웃기다고 까르르 넘어가네요.

아이와 아빠가 100원 동전을 가지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군요.

얼른 읽어보았답니다.


친구들이 용돈을 타서 군것질도 하고 뽑기를 하는게 부럽기만 한 만장이는

용돈을 달라고 부모님께 말하지요.

하지만 짠돌이 아빠는 호락호락하지가 않아요.

먹여주고 입혀주는데 용돈이 뭐가 필요하냐는 거지요,

그래서 엄마는 아르바이트를 시켜서 용돈을 벌도록 제안하지요.

하지만 돈 주기가 아까운 아빠가 만장이가 하려고 하는 집안 일을 미리 해 버려 용돈벌기가 쉽지 않아요.


결국 엄마가 매주 월요일마다 천 원씩 용돈을 주기로 하는데요.

처음 돈을 써 보는 만장이는 군것질로 다 쓰고 계속 모자르다고 하지요.

엄마는 용돈기입장을 적도록 하고 숫자 개념을 익히도록 해서 꼼꼼하게 수입, 지출을 기록하도록 해요.

만장이는 이제 돈의 개념을 알다보니 내 돈으로는 친구들에게 과자도 안 사주려고 하는 짠돌이가 되었어요.


엄마는 너무 인색해지는 만장이가 걱정이 되어

용돈을 쓰기 전에 이웃을 위해 기부를, 미래를 위해 저금하도록 지도하여 2개의 저금통을 마련한답니다.

그렇게 돈을 알차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익히는 만장이에요.

이제 용돈도 저금도 왜 필요한지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게 된 만장이랍니다.


만장이를 통해 주현이도 같이 용돈에 대한 개념부터 용돈기입장 작성방법, 저금까지 같이 배워보았답니다.

작년에도 살짝 해 봤던 것들이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네요.


빨강 저금통, 노랑 저금통이 나와 이야기 중간중간에 경제교육을 톡톡히 시켜주고 있어요.

어려운 용어일 수 있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내용을 가지고 다시 정리를 하는 거라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학습적인 내용을 책 뒤에 부록으로 싣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 경우는 아예 보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아쉬웠답니다.

그런데 <100원 부자>는 저금통들의 대화를 통해 자연스레 눈길이 가도록 해 주어 너무 좋았어요.

내년에 배울 사회교과에도 나올 내용들이라 도움이 많이 되겠지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유대인의 경제교육을 간단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고 있어요.

만장이와 저금통들이 등장해서 역시나 재미나게 읽을 수 있어요.


만장이처럼 자기도 이제 용돈을 달라고 합니다.

흠, 이제 재대로 배웠으니 어디 한번 해 봐야지요.^^


그렇게 해서 이번주 용돈으로 천 원을 주었답니다.

주현이는 만장이의 시행착오를 본 지라,

기특하게도 바로 저금부터 하기로 했어요.


기부와 저금을 하니 남은 돈은 800원,

그런데 어제 바로 700원을 마이쮸를 사 먹고 오니 100원이 남았네요.

100원으로는 사 먹을 것도 없다면서 바로 저금을 또 하더라구요.


이렇게 용돈기입장까지 적고 나니 남은 돈 0원이에요. ㅎㅎ

그러더니 남은 한주를 용돈없이 어떻게 버티나 걱정이 되나봅니다.

어제 저녁에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나섰어요.

그래서 같이 아르바이트 항목과 금액을 정해보았어요.

물론 집안일을 돕는 것은 마음대로 하는게 아니라 엄마가 부탁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하기로 조건을 붙였어요.


금액 정하는 것도 엄마랑 아빠랑 같이 의논해다보니 회의가 길어지네요.ㅎㅎ

내 방 정리, 책상 정리는 바른 습관을 길러주고 싶은 아빠의 바람으로 추가되었지요.


용돈이 뭐가 필요해라는 생각도 있었는데요.

<100원 부자>를 읽고 아이가 나름 방법을 고민하는 걸 보면서,

돈도 직접 사용해봐야 소중함도 알고 중요도에 따라 사용할 능력을 키울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앞으로 꾸준히 용돈기입장을 작성하도록 지도한다면,

군것질 외에도 자신이 필요한 물건도 계획하고 우선순위를 두어 잘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겠어요.

어느 순간에는 저금하는 재미에 짠순이가 되기도 하지 않을까요.^^

 

​[본 포스팅을 작성함에 있어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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