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해볼래 덧셈 뺄셈 나 혼자 해볼래 3
서지원 글, 김유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 2학년 주현이는 얼마전 수학 교과 3단원에서 덧셈, 뺄셈을 배우면서 애를 먹었다. 교과서에 실린 개념 부분은 잘 이해했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막상 문제풀이를 하면 다양한 문제 유형에 난감해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개념만 제대로 이해했으면 숫자 좀 바꾸었다고 서술식으로 문제유형을 변형했다고 이렇게 헤매나 싶었다.

신통방통 시리즈로 서지원 선생님의 책을 좋아하는 주현인지라 <나 혼자 해볼래 덧셈 뺄셈>을 안겨주니 혼자 휘리릭 읽어내려갔다.

같이 읽자고 해도, 혼자 읽을거라며 아주 쏘옥 빠져드는게 재미나나보다.


<나혼자 해볼래 시리즈>는 초등학교 1, 2학년 교과연계 동화로 어린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혼자서 해보고, 그 결과를 평가해 보는 것이라고 하더니, 정말 혼자 읽고 혼자 문제까지 쓱쓱 풀어나갔다.

주현이가 먼저 읽고 엄마도 책을 살펴보았다.

일란성 쌍둥이 아람이와 보람이는 덧셈, 뺄셈을 못해 50점씩 맞고 친구들한테 놀림을 받아 꾀병을 부리고 학교가기를 거부한다.

부모님은 출근하고 둘만 빈둥거리다 켠 TV 속 카우보이에 이끌려 간 곳은 놀이동산. 그 곳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모은 딱지를 가지고 마법 칠판을 통해 동그라미로 그려보면서 받아올림이 있는 (두 자리 수) + (한 자리 수)를, 바다 여행을 통해서는 받아내림이 있는 (두 자리 수) - (한 자리 수), 받아올림이 있는 (두 자리 수) + (두 자리 수)를, 숲속으로 사냥을 떠나 활쏘기를 통해서는 받아내림이 있는 (몇 십) - (두 자리 수), 받아내림이 있는 (두 자리 수) - (두 자리 수)를, 원주민에게 도둑으로 몰려 염소 젖을 짜고 망고를 따고 물고기를 잡으면서는 덧셈식을 뺄셈식으로, 뺄셈식을 덧셈식으로 바꾸기와 계산하기를 순차적으로 배운다.


각 과정에서 동그라미로 덧셈과 뺄셈 개념을 표시하기, 가로셈으로 덧셈식으로 나타내어 보기, 자를 이용해 눈금으로 덧셈/뺄셈을 표시하기, 세로셈으로 계산하기를 통해 덧셈 개념을 다양하게 익힌다.

덧셈식을 뺄셈식으로 변환하기는 1학년 때에도 어려워했던 부분인데, 2학년 때 서술형 문제로 □를 찾는 식을 쓰는 것으로 심화되어 아이들이 어려워한 부분이다. 이야기로 풀으니 재미나기만 한가보다.

계산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하는 연습을 하는 문제풀이에서도 개념 따로 문제 따로로 애를 먹은 부분이다.

개념 설명 때에는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문제풀이시에는 순서부터 헤매이더니 여러번 연습을 통해 익힐 수 있었는데 개념을 이해하는게 아니라 문제유형을 암기하는 듯하여 몇 번이고 개념풀이를 다시 본 부분이다.

이 부분을 통해 확실히 정리가 되었는지 다음 문제풀이도 거뜬히 해 준다.


활용 방법을 보니 아람이와 보람이와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덧셈, 뺄셈 개념을 익히고 문제풀이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통방통한 책이었다.
서술형 문제라면 먼저 어렵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이야기 재미에 빠져들다보면 척척 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흥미요소가 가득인게 또 좋았다. 아이도 이래서 막힘없이 풀었구나 싶다.


이미 교과를 통해 배우고 다양한 문제유형을 익히고도 단원평가 대비 문제풀이에서 막히던 주현이도 이 책에 수록된 문제는 아람이와 보람이가 풀었던 유형을 통해 개념을 확실히 이해해서인지 수월하게 푸는 모습이 신기했다.

진작에 이 책을 보았더라면 그 많은 문제풀이 없이도 개념을 확실히 내 것으로 받아들였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역시, 수학은 이래서 개념이해가 최우선이구나 다시 한번 실감하는 부분이었다.


많은 부모들이 개정된 수학을 접하면서 난감해한다. 나 또한 다양한 유형으로 접근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아이 입장에서 이해시키기보다는 개념 위주의 설명을 하게 된다. 그러니 재미도 없고 아이는 학교에서 배운 거 그대로 엄마한테 다시 한번 듣고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보니 어려움이 있지 싶다.

<나 혼자 해볼래 덧셈 뺄셈>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덧셈, 뺄셈의 자릿수별로 받아올림, 받아내림의 개념을 받아들이니 어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스토리텔링 수학에 맞춰 출간된 <나 혼자 해볼래 덧셈 뺄셈>이야 말로, 현재 수학을 배우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춤 수학 도서이지 싶다.

앞으로도 다른 단원들에 대해서도 재미난 <나 혼자 해볼래>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