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타 청 1 - 천재 요리 소녀의 등장 요리스타 청 1
조재호 글, 은하수 그림, 요리조리스쿨 / 주니어김영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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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요리스타 청>이 배송되자 먹보양 주현이의 폭발적인 반응이었어요.

한번 휘리릭 넘겨 보더니 이런 만화도 있느냐면서 난리가 났지요. 잠자기 전까지 혼자 먼저 읽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는 이어서 잠자리에서 처음부터 엄마에게 다시 읽어달라고 합니다. 혼자 읽는 것보다 엄마가 읽어주면 더 자세히 그림 읽기를 하면서 들을 수 있어 좋다면서요.

학습만화는 동화보다 엄마가 읽어주기가 더 까다롭더라구요. 순 대화체다보니 목소리 흉내내다가 나중엔 지쳐서 비슷비슷해지게 되어요.^^ 그래도 재미나다고 열심히 들어주는 딸이 있어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감정이입하며 읽어주었답니다. 읽는 엄마도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쏘옥 빠져들면서요~~

 

<요리스타 청 ① 천재 요리 소녀의 등장> 속 주인공 청이는 수라간 최고 상궁이 되어 궁에서만 전해지는 음식 비법책을 통해 엄마의 미각을 찾아 드리기 위해 궁에 들어 온 생각시에요. 수라간을 몰래 구경하다 도망치는 중에 장독에 숨어 있게 되지요. 그리고 나온 공간은 300년이 지난 현재의 수라간 음식점 장독이에요. 2년마다 오는 개기일식에 맞춰 타임머신을 탄 것이지요.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는 이야기라, 초반부터 흥미진진하군요~~ 

 

청이가 온 곳은 현재의 수라간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말녀 여사와 손자 한울이 살고 있는 곳이에요. 할머니는 이미 과거로부터 수라간 상궁이 올 것을 알고 기다리고 있었던지라 생각시 청이가 오자 처음엔 실망을 한답니다. 하지만 곧 청이가 절대후각을 가진 것을 알고 청이가 온 이유가 있겠구나 하면서 지켜보지요.

그리고 개기일식은 2년을 주기로 오는지라 청이는 2년 동안 현재에 머물러야 한답니다.

그렇게 시작된 청이와 한울이 아웅다웅 이야기도 이야기에 재미를 더합니다.

수라간 음식점 옆에 크게 들어선 세계적인 레스토랑 '울라불라' 1호점 때문에 장사가 되지 않지요. 한울과 청이는 울라불라 음식 맛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울라불라 1호점에 가서 음식을 주문해 맛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비법인 악마의 소스는 이말녀 여사의 떡갈비 소스에요. 알고보니 울라불라의 주방장 피에르 권은 수라간에서 제자로 있다가 음식을 먹는 사람에 대한 진심과 정성인 엄마의 손맛을 거부하여 나와서 기계적인 조합으로 악마의 소스를 만든 것이었어요. 똑같은 맛이지만 손맛이 빠졌음을 지적하는 청이의 미각이 예사롭지 않군요.


이야기 중간중간 <요리조리 과학 이야기>를 통해 매운 맛은 고통을 나타내는 것이며 탄산, 인스턴트 음식들이 왜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기 쉽게 풀어주고 있어요. 가끔 콜라를 먹어보고 싶다는 주현이도 요걸 보면서는 주춤하겠지요.

은수저를 통해 독이 든 음식을 가려냈던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 과학 상식도 배우구요.

가공 음식들을 먹을 때 해로운 성분을 제거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요.

이미 엄마가 하는 방법을 보고 알고 있는 것도 있어 반가워하네요.

가급적 먹이지 않으려고 해도 어묵류는 떡볶이, 어묵볶음 등으로 먹게 될 때 한번씩 끓이면 안심이 되더라구요.

정혜정 선생님의 요리 교실도 수록되어 있어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몸에 이로운 요리들을 배울 수 있어 또 좋답니다.

아이에게 썰기, 섞기 등을 임무를 주면 같이 요리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겠어요.


한울과 같은 국제조리영재학교에 들어간 청이는 조선시대 사람처럼 행동하지만 아이들은 그냥 웃기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에르 권은 청이의 정체를 알기 위해 학교 선생님으로 잠입하여 청이의 요리 지식에 놀라워하면서 점점 의심을 하게 되어요.

이말녀 여사가 장독을 통해 조선시대와 교신하는 내용을 보면, 한울 도련님을 세자마마라고 칭하고 있어요.

그리고 도둑맞은 수라간의 최고 요리 비법 책을 찾아 세자마마와 함께 조선시대로 돌려보내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고 해요.

잠결에 이 말을 들은 청이는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려 하지요.

한울이와 청이가 알콩달콩 정이 드는 것을 보고 할머니는 청이를 기숙사에 보내려고 하지만 한울이도 따라서 기숙사에 들어가겠다고 해요. 둘은 라면 요리 대결로 내기를 하기로 한답니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어야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끓는점을 높여 더 뜨거운 물에서 라면을 끓이기 때문이라는군요.

이에 대적하는 할머니는 식초를 넣는데요. 왜일까요?

라면 대결의 승자는 누구일지?

앞으로 세자마마와 청이는 조선으로 잘 돌아갈 수 있을런지요?궁금하기만 합니다.

<요리스타 청 2권>으로 얼른 만나봐야겠어요~~


요리 학습만화 <요리스타 청>을 통해 요리 상식뿐만 아니라 과학지식, 바른 먹거리와 몸에 해로운 먹거리에 대해서 올바르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무조건 몸에 해로우니 먹지 말라고만 해서는 이제 통하지 않더라구요. 친구들도 먹는데, 나도 먹고 싶은데, 먹어보게 하고 이런 올바른 정보를 주어서 맛은 있지만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를 스스로 느껴야 조절하는 힘이 생기겠지요.

요리라는 주제를 통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과학이 얼마나 많은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좋아요.

이런 착한 만화라면 한번 읽고 덮는 게 아니라 두고두고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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