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쿨 1 : 자신감이 필요해 - 자신감이 짠~ 나타나는 책 마인드 스쿨 1
네온비 글, 도도 그림, 천근아 기획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주현이가 보자마자 반한 책.

너무너무 읽고 싶다고 매일매일 기다린 책이에요.

마인드 스쿨이 집에 온 날, 여행에서 돌아와서 피곤도 할 터인데 잠자리에서 바로 읽어주었답니다. 피곤한 탓에 다 읽지는 못하고 다음날 이어서 다 읽어주었어요.

"주인공인 솔이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어쩌구 저저꾸... 나중에는 발표도 잘했어." 줄거리를 쭈욱 말해주네요.

만화책은 주현이가 혼자서 먼저 읽고 싶어해서 혼자읽기부터 해 주었구요.

엄마도 한번 따로 읽고 있으니 와서 어떤 내용인지 또 설명하면서 참견합니다. ㅎㅎ내용을 다 안다 이거지요.^^


<마인드 스쿨 ① 자신감이 필요해!>는 연대 소아정신과 교수 천근아 선생님이 기획한 인성 만화책이랍니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만화책"으로 만드셨다니 믿음이 가지요.

엄마가 읽어주어도 좋겠지만 스스로 재미가 있어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가 등장인물이 되어 각자의 입장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나라면..." 동일시 하면서 읽게 된답니다. 평상시 나의 모습도 있고, 친구들의 답답했던 모습도 비춰보면서 상대방이 되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소심쟁이 박솔은 여러 사람들 앞에서만 서면 두렵고 불안해서 발표를 할 때에도 작은 목소리로 더듬거리게 되어요. 자꾸 그런 자기 모습이 싫다고 생각하지 더더 자신감을 잃게 되지요.

더군다나 새학기가 되어 짝꿍이 된 유세라는 친구들보다 자기만 돋보이고 싶어서 박솔을 친구들 앞에서 무시하고 난처하게 만든답니다.

새로 전학 온 친구 김종현이 이사오던 날, 종현이가 기르는 개 코코가 길거리를 뛰쳐 가는 것을 박솔이 잡아주면서 둘은 친해지게 되지요. 박솔이 얼마나 달리기를 잘하는지, 얼마나 용감한지를 본 종현이는 박솔에게서 숨겨진 자신감을 찾는데 용기를 준답니다.

솔이도 이렇게 지원하는 친구와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달리기 대회에서 반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친구들에게 주목을 받게 되어요.

얄밉기만 했던 유세라도 오로지 1등만을 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엄마와 관계고 회복하고 솔이에게도 사과를 하면서 둘은 단짝이 되어요.

그러면서 솔이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부모님 참관 수업시 더듬지도 않고 큰 목소리로 자신의 꿈은 '애견 훈련사'라며 발표한답니다.


겉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속은 여리고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속 친구들을 보면서 헤아리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교 생활을 처음 하는 주현이는 나한테 잘해주면 좋은 친구, 나한테 조금이라도 서운하면 나쁜 친구라고 선을 긋게 되는데요. 친구도 나와 같이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는 것을, 누구나 속 마음은 착하다는 것을 알았겠지요.


친구가 놀러오니 <마인드 스쿨> 너무 재밌다며 덥석 안겨주더군요.

이날도 친구들이랑 오후 내내 놀고 이 친구만 우리 집에 1시간 남짓 있다 갔는데, 학교 숙제가 독서 1시간이라면서 각자 독서 시간을 갖더군요. 기특한 것들^^

친구도 너무나 재미난지 아주 포옥 빠져 읽어주구, 주현이도 옆에서 또 재미난 장면은 같이 읽어 주었어요.


혼자 한 번, 엄마랑 두 번, 친구랑 세 번을 읽게 된 셈이네요.

그것도 설명까지 곁들이면서 읽었으니 이야기를 제대로 봐 주었군요.

그래서 엄마랑 같이 읽기는 따로 하지 않았어요.


인물 성격들을 쭈욱 꿰고 주현이가 설명을 곁들여주니, 엄마도 더 감정이입을 해서 읽게 되더군요.

엄마도 미리 주현이 책 좀 읽고 이런 설명들을 더 추가해주면 주현이도 읽기와 이해가 한결 수월하겠구나 싶었어요.^^ 아이를 통해 또 배웁니다.

만화책이긴 하지만 감정읽기를 세밀하게 표현한 <마인드 스쿨>, 엄마도 읽으면서 솔이의 입장도 되어 보고, 새침데기 소라의 고충도 들어보고, 소라의 엄마 입장이 되어서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아는 아이의 모습과 학교 안에서의 아이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고들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지, 그리고 상황마다 아이에게 닥치는 심리적인 불안,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간접적으로나마 아이의 마음 읽기를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뒷부분에 천근아 선생님이 박솔이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면, 사람은 누구나 내성적인 나와 활발한 나가 존재한다고 설명해주어요. 더 강하게 보여질 뿐이지 둘다 소중한 나의 모습이라는 것을요. 내성적인 나는 남을 배려하는 사려깊은 사람으로 누구보다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씀도요.

다음 책을 너무나 원해 주문했더니 <마인드 스쿨 ② 그만 좀 괴롭혀!>가 오늘 배송이 되었어요.

2편도 재미나게 읽고 공감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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