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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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드라마, 소설에서는 고양이가 자주 등장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들이 많아져 고양이가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책 표지의 한 가운데 뾰루퉁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페르시아 고양이의 이름은 '샤이후'이다.

사람과 물건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는 똑똑한 고양이, 샤이후.

초등학교 4학년 아들도 읽었는데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며 오래 걸리지 않아 완독한 책

몇 년 전부터 초등학생에게 꽤 핫했던 일본책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을 아이가 읽은 후

일본 소설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그 뒤로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도 전천당 느낌의 책들을 늘 먼저 찾고 읽었다

전천당은 한 권의 책 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어 순서에 상관없이 어떤 꼭지를 읽어도 괜찮지만

<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는 꼭지가 모두 연결되어 있는 이야기라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어야 한다

나름 초등학생용 장편 소설인 셈이다

초등학생이 읽기에 얇은 책은 아니지만 활자의 크기도 적당하고

또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그림이 많이 들어가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전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가보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사람과 물건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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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고양이가 듣고 있어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신도 에쓰코 지음, 김미진 그림, 고향옥 옮김 / 우리학교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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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물건과 대화가 가능한 우리가 꿈에 그리던 반려묘 샤이후와 알리바바의 이야기. 세계여행을 하고 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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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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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이슬아님과 최혜진님이 썼다는 것만으로도 '여름의 피부'는 나에게 그린 라이트.

나에게 어떤 색이 좋냐는 질문을 하면 나는 머뭇머뭇하며 말한다, 그레이.

머뭇거리는 이유는 그레이가 주는 느낌은 우울함이니깐, 그건 내 속마음을 들키는 기분이니까

띠지의 문구가 마음에 들어온다.

'내 안의 고독과 불안에 위로를 건내는 푸른 그림에 관한 이야기'

그럼 블루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 마음도 조금은 청량해졌을까?

책을 덮고 나니 내 마음의 그레이는 베이지가 살짝 섞인 따뜻한 그레이가 되었다.

나보다 10살 어린 90년생 작가가 쓴 이야기에 꼭지마다 공감, 또 공감했다.

작가도 나랑 비슷한 과구나.

아니 사람은 모두 다 나 같은 면이 있구나.

그래, 마음이 그레이 빛깔이라고 나쁜 건 아니야, 위안이 된다.



p82

연남동에 '북향'이라는 카페가 있었다. 이름이 단정하게 적힌 간판이 달려 있고 늘 의자 한두 개가 바깥에 나와 있던 곳. 좁은 공간에는 테이블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고 각자의 자리에 앉으면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게끔 책장으로 낮은 벽이 세워져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10평 남짓한 카페는 어쩐지 독서실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얇은 커튼을 쳐둔 실내는 약간 습하고 눅눅했다. 날씨가 어떻든 그곳은 조금 흐렸다.

북향의 주인은 그곳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을 환영했다. 그렇게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나는 북향에 주로 공부를 하러 갔다.

p85

직사광선으로 쏟아지는 빛은 어떤 그늘도 허락하지 않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상의 이야기들이 모두 집 안으로 들어오는 듯했다. 혼자 있어도 혼자 있는 것 같지 않았다. 그곳에서 나는 자주 불안해했고, 드라큘라 마냥 블라인드를 내리고 지낼 때가 많았다. 북향에서는 모든 것이 조용하다. 세상이 어떻든 상관없이 느긋하게 관조할 수 있다. 뜨거운 여름 어느 건물의 차양 아래 있는 듯, 세속에서 비켜나 유배지가 있는 듯. 북향의 그런 서늘하고 무심한 기운이 나를 편안하게 한다. 창백한 빛 속에서는 모든 것이 선명하게 보여서 풍경이 숨겨둔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에는 관심이 가지 않는 편이다.

내가 관심 있고 좋아하는 영화는 집 '안'에서의 이야기가 많은 영화다.

책에서는 그런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실내 화가'라고 하던데 그럼 내가 좋아하는 집 '안'에서의 스토리가 많은 영화는 '실내 영화'라고 불러도 될까?

책 안의 여러 작품 중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한 그림을 하나만 고르라면 보나르의 <전원의 다이닝룸>이다.

이 작품을 보고 머릿속에서 겹친 영화 <첫사랑>

손때묻은 원목 가구들과 원색의 페인트칠, 사랑스러운 그림이다.

작가가 사랑했다던 카페 북향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도 떠오른 이미지와도 겹친다.

저런 느낌의 카페가 내 주변에도 있다면 그곳이 나의 아지트가 되지 않았을까.







블루라는 컬러에 매이지 않고 책을 읽었다.

고전 위주의 작품을 설명한 미술 관련 책이 아닌 1800, 1900년대 작품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훨씬 더 작품을 그린 작가들의 일생과 공감하며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 이야기, 작품을 그린 작가의 이야기, 작품이 잘 섞여 있어 영화 보듯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여름에 읽은 <여름의 피부>가 내년 여름에도 생각날듯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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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피부 - 나의 푸른 그림에 대하여
이현아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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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이 책과 함께 휴가를 보내시길 바라요. 작가의 이야기와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잘 버무러져 영화처럼 읽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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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두를 신고 간다
이선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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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사를 준비했지만 교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부터 작가와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했을까?

나 역시 20대, 지난한 시험 준비 기간을 보냈지만 합격하지 못하고 지금은 돌봄전담사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 이 곳에도 거의 매 해 도움반 친구들이 입학하고 있다

그 친구들을 내가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어려운 상황에는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막막했던 시간도 있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도 그들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내 마음도 더 깊어진걸까

이제는 막막함보다는 그 친구들에게 돌봄교실에서만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싶고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얻어가는 시간이 되게 해주고싶다

요즘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4학년 아들과도 함께 보고 있다

함께 살아가야하는 우리들이기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이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작가의 밝은 생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후반부에 작가의 아들, 윤후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윤후의 학교 교실에서의 행동들이 담임 선생님이 감당하기 버거워서 어머니를 호출해 우유를 흘린 윤후 대신 교실 바닥을 닦고 교실 뒷 문에서 아이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닦았다는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배려 없는 담임 선생님이구나...'

그리고 다짐해본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마음보다 같은 환경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함께 누리며 살아야하는 친구라는 것을 잊지 않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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