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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두를 신고 간다
이선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7월
평점 :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사를 준비했지만 교사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는 부분에서부터 작가와 동질감을 느끼기 시작했을까?
나 역시 20대, 지난한 시험 준비 기간을 보냈지만 합격하지 못하고 지금은 돌봄전담사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 이 곳에도 거의 매 해 도움반 친구들이 입학하고 있다
그 친구들을 내가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어려운 상황에는 어떤 도움을 줘야하는지 막막했던 시간도 있었다
여러 친구들을 만나면서 나도 그들에 대해서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고 내 마음도 더 깊어진걸까
이제는 막막함보다는 그 친구들에게 돌봄교실에서만은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싶고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얻어가는 시간이 되게 해주고싶다
요즘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고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갖고 있는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어 4학년 아들과도 함께 보고 있다
함께 살아가야하는 우리들이기에 서로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이 드라마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책의 앞부분에서는 작가의 밝은 생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후반부에 작가의 아들, 윤후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윤후의 학교 교실에서의 행동들이 담임 선생님이 감당하기 버거워서 어머니를 호출해 우유를 흘린 윤후 대신 교실 바닥을 닦고 교실 뒷 문에서 아이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닦았다는 부분에서 나도 눈물이 핑 돌았다
'배려 없는 담임 선생님이구나...'
그리고 다짐해본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지
누군가를 배려한다는 마음보다 같은 환경에서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함께 누리며 살아야하는 친구라는 것을 잊지 않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