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나에게 들려준 이야기 - 아직도 그리고 여전히, 유럽은 사랑스럽고 그립다
박신형 지음 / 알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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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간이 비거나 여유가 생기면 간단히 짐을 싸서 여행을 가는것을 무척 좋아한다. 주말에 가볍게 경주나 대구로 바람 쐴겸 놀러 가기도 하고, 방학 땐 날을 잡아 당일치기나 하룻밤 묵는 용도로 전국을 다니곤 한다. 여행도 크게 유명한 관광지를 가는 것이 아닌 그저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잠깐 찾아보고 무작정 떠나는 여행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그런 여행을 갔다오면 항상 좋은 기억으로 남아 이것저것 기억으로 남길 것을 가져오곤 한다. 


이렇게 국내를 여행하다보면 문뜩 해외로 가고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군대에 있으면서 한번쯤은 해외로 나가겠다 마음을 먹어 올해 2월, 군 적금으로 모은 돈을 가지고 일본으로 떠났다. 생애 첫 해외여행, 정말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우고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다. 


그렇게 여행을 갔다오고 나니 행복한 기억과 새롭게 배운것이 너무 많아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해외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당장에 여유가 없으니 다음엔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며 이런저런 여행도서를 읽는걸로 만족하게 되었는데, 우연하게 인스타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럽을 돌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적은 에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선지 책의 내용도 여행의 팁이나 관광지의 자세한 설명보다는 그저 본인이 느낀 순간순간의 기록들이란 인상이 강하다. 마치 일기장 같달까. 


보통 책을 보면 한두차례 질려서 금방 접거나 빨리 넘기는 편이 많았는데, 이 책은 천천히 집중하며 곱씹고 싶었다. 시험이 끝나고 느긋한 하루, 방안에 앉아 한페이지씩 넘기면서 책을 읽고 있으니 여러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전에 여행 갔던 기억, 그때 느꼈던 감상들, 추억들. 작가님의 얘기를 보면서 행복한 추억들과 아련한 풍경들이 하나둘 떠오르고 있었다.


특히 혼자 여행을 간다는 것에 대한 에피소드와 책방의 얘기가 공감이 많이 갔다. 보통 여행을 간다고 하면 누군가랑 같이 가기 보단 혼자 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여행은 무섭거나 두려웠다기 보단 설레고 벅찬 순간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길을 헤메어서 생긴 해프닝이나 외국인과 대화가 안 통해서 생긴 일화 등 그때 당시에는 많이 당황스러웠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것도 한편의 재미있는 추억으로 기억되고 있으니 말이다.


또 책방도 무척 좋아해서 국내건 해외건 서점이 보이면 자연스레 들어가는 편이다. 책이 보이는 공간속에 들어가 어떤 책을 팔고 있고, 어떤게 사람들의 관심을 많은지 살피며, 그 서점이 마음에 들면 기억할만한 책을 하나 사서 두고두고 간직하는것이 여행에서의 버릇처럼 되고 말았다. 책값이 적지 않은 요즈음 조금은 비싼 기념품일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책장 한켠에 모아둔 책들을 보면 어디로 여행가서 사온책인지가 눈에 보이고, 그때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오르는 재미가 있어 쉽게 그만두기는 힘든 취미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렇듯 이 책을 보면서 작가님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또 작가님의 이야기와 나의 여행기를 비교하며 추억도 살펴보게 된 아주 그리운 일기장을 보는 것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한번쯤은 나도 이렇게 일기장 같이 나만의 여행이야기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젠간 나도 이렇게 나만의 이야기를 쓰기를 다짐하며, 올해 여름에 어디로 떠날지를 한번 곰곰이 고민해보며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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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유럽 -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
조성관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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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행하는걸 좋아해서 방학이 되면 가볍게 짐을 싸서 이곳저곳 마실가듯이 여행을 하는 편이다. 아직 여유가 없어 국내만 여러군데 돌다가 올해 초에 군 적금을 깨고 일본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다 왔다.


첫 해외여행에서 이것저것을 보고 느끼고 맛보며, 확실히 가까운 나라여도 나라마다 문화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느꼈는데, 이렇게 첫 해외여행에서 느낀 만족도가 너무 좋아 다른나라에도 한번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당장에 여유가 없어 가긴 힘들고 어디로 갈지 정할겸, 대리만족 할겸 이런저런 여행도서를 많이 찾아보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하게 서평단에 당첨되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작가가 각 유럽의 대표 나라의 수도를 여행한 기록을 담고 있다. 파리에서부터 라이프치히까지 익숙하면서도 생소한 나라별 수도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신기하면서도 가보고 싶단 생각이 절로 들었다.


책을 보고 있으면 확실히 옆에 붙어 있는 나라여도 수도의 모습이 참 제각각이라는게 느껴졌다. 파리는 담백하고, 빈은 하얀색 건물이 많아 깔끔한 느낌이었다. 프라하는 옛스러운 고풍미가 많았으며, 런던은 무언가 다채롭고 활기찬 느낌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에 라이프치히와 베를린은 둘다 옛스러웠지만 베를린은 좀 더 단조로운 느낌이었고, 라이프치히는 좀 더 화려한 느낌이 많아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런 6개의 도시 속 저자가 이곳저곳 여행간 것을 보고 있으면 나도 한번쯤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특히 빈이나 라이프치히에 대한 얘기를 보고있을 때 더욱 그랬다. 처음 목차를 볼 때 큰 기대가 안되던 두 도시였지만 커피나 카페를 좋아하다보니 첸트랄에서 아인슈페너를 먹었단 얘기나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두번째 카페인 춤 카페 바움의 얘기를 보고 있으면 한번쯤 유럽의 카페에 앉아서 부리고 싶단 생각이 들곤 했다.


한 나라의 여러 군데의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한 도시를 내 맘대로 여행하는 저자의 얘기를 보고 있으면 참으로 자유분방하면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파리의 묘지투어나 라이프치히의 대학은 이해가 안되는 도시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여행은 자고로 자유롭게 다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쓴이의 자유로운 여행 기록을 보고 있으니 나도 한번쯤 가고 싶단 생각이 든다. 언젠간 유버, 나도 한번 갔다온 뒤에 이렇게 기록을 남기기를 한번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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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노즈이카라 1
요시노 사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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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바라카몬 작가로 잘 알려진 요시노 사츠키 작가의 신작 요시노즈이카라입니다. 제목이 독특해서 찾아보니 요시노즈이카라 텐죠오 노조쿠(葦の?から天井を?く)라는 속담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하네요. 속담을 직역하면 "갈대 줄기를 통해 천장을 바라본다"란 뜻인데, 우리나라 속담으로 "우물 안 개구리"랑 비슷한 의미라고 합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타임 캡슐의 얘기가 나옵니다. 초섬 속 분교에 살던 네 아이들의 모습과 그 아이들이 초등학생 즈음에 학교에 있던 여선생과의 추억을 그린 내용을 담고 있죠. 


네 아이들이 고등학생이 된 후에 폐교가 된 분교에서 예전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찾는 등 선생님과의 추억을 찾으면서 이런저런 해프닝을 보여주는게 예전 바라카몬에서 보여주던 왁자지껄하고 그리운 풍경을 보는 것 같아 반가웠는데요. 이런 아련한 감성과 시골스러운 분위기가 잘 어우려져 좋았습니다.


라는 건줄 알았지만


사실 이건 페이크였다고 합니다. 프롤로그부터 이어온 이야기는 모두 주인공의 작품의 인트로였던 것이었죠. 만화속 만화라니...이렇게 통수를 친건 오랜만이네요. 저도 처음엔 뭐가 이상하다 싶어서 한참을 쳐다봤습니다. 


여튼 프롤로그로 살짝 통수를 보여준 뒤 본편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본편은 촌동네에서 만화를 그리고 있는 만화가 토오노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재를 준비하는 과정, 연재를 성공할때의 기쁨, 만화가가 되기까지의 일들 등등 토오노의 과거부터 현재 사는 얘기까지를 보여주면서 웃기기도 하고, 만화가는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개그포인트로 시골에서 만화를 그리려고 노력하다 생긴 해프닝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워낙 깡촌이라 그림도구는 구할수 없다던가, 만화용 원고지를 구할려고 하지만 문방구에는 200자 원고지 밖에 없다던가 하는 등의 모습이 제가 시골에 살았을때랑 비슷한게 많아 공감이 되기도 했네요.


전반적으로 크게 재밌다, 달달하다 이런 자극적인 요소는 적지만, 잔잔하게 심금을 울리는 포인트가 제법 많은 작품입니다. 작품의 전개가 떠오르지 않아 고통스러워 하거나 혹시나 발매가 되어도 인기가 없을까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주변에서 응원을 하고, 혼자서 여러모로 노력하다보니 발매된 작품이 긴급 증쇄를 하는 등의 결과가 나와 조금씩 감동이 오기도 했습니다. 


만화가의 삶이라 그런지 일종의 업계물이라고 보이기도 했고, 요시노 사츠키 작가님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주인공 토오노의 모습은 뭔가 창작자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되는 시간을 마련해주긴 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토오노 같은 노력이 담겨져 나오기에 이렇게 책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드니, 이렇게 리뷰를 쓰는것도 좀 더 고심하면서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반독자들도 괜찮지만, 애니나 라노벨, 만화쪽에 취업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토오노라는 창작자의 모습을 보고서 본인의 사례와 비교하며 공감도 하고, 몰랐던 것을 알아가면서 좀 더 배워가는 그런게 많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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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철학 한 줄 - 고된 하루 끝,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이화수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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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 바닥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잠에 들때쯤 하루를 돌이켜본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하루, 돌이켜보면 행복한 순간보다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 내가 무슨 그리 잘못을 했는지, 비수로 날아와 꽂힌 말들이 귀에 맴돌고, 실수한 순간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생각난다. 돌이켜보면 이렇게 고된 하루. 좀 더 편하게 보낼 방법은 없을까.


잠들기 전 철학 한줄. 다소 차분하면서도 조금은 머리가 아파오는 제목이다. 흰색과 남색으로만 이루어진 표지라 단순하면서도 밤의 고요한 분위기를 잘 살려내지만 제목속 철학의 단어 때문에 다소 무겁게도 느껴진다. 고된 하루 끝, 자기전 오직 나만을 생각하는 시간. 철학은 과연 어떤 위로를 안겨줄까.


철학이라 해서 어렵고 딱딱할줄 알았지만 내용은 의외로 간단했다. 소개하고 싶은 철학자의 말 한 줄을 보여주고, 그에 관한 얘기를 정말 짧게 소개해주고 있다. 얼핏 보면 너무 간단해서 식상하거나 뻔하다고 느낄수 있다. 근데, 정말 책 제목대로 자기전에 가볍게 읽고 잠에 빠져들기엔 더없이 제격이라고 느껴진다. 철학자가 건넨 한마디, 그 한마디의 의미를 곱씹으며, 하루 속 내 태도와 비추어 본다면 마음속 무거운 고민들이 조금은 덜어내고 있었다.


철학은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학문이라고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난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철학이 자기전, 나에게 가벼운 한마디를 건네 이내 편안한 꿈자리에 들게 해준다. 뭇내 신기하면서도 이런 편안한 자장가가 고된 하루를 싹 위로해주는 듯해 마음이 편안해진다. 마음이 늘 답답하고 잠 못 드는밤, 책속에 담긴 철학 한줄로 고민을 좀 덜어내고 푹 자는것은 어떨까. 누구나도 편하게 보고, 꿀잠자게 만드는 이 책은 정말로 마성의 수면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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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멀 -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김현기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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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불어 살아간다. 혼자 사는것이 아니라 같이 사는 사회이므로 사람들끼리 서로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발휘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의 발전을 이루면서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다. 


이렇게보면 정말 좋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는 인간만이 살아갈 때의 세상을 비춘 것이다. 과연 지구 전체의 자연으로 본다면 인간의 삶은 옳다고 볼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 인간이 동물에게 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들을 낱낱이 고발하고 있다. 나도 어렴풋이 학대나 조련, 사냥, 학살 등의 행동이 거리낌없이 행해진다고 들었지만, 책에서 얘기한 것처럼 서슴치 않고 당당하게, 그것도 잔인하게 시행될 줄은 미처 몰랐었다. 


특히 코끼리의 상아를 떼어가기 위해 척추를 부수고 얼굴만 베어간 시체의 사진과 트로피컬 헌팅을 당당히 주장하는 사람들의 뻔뻔한 태도는 가히 부끄럽고도 충격적이었다. 단순한 이유로 폭력과 살해를 정당화하여 자신의 이익을 쟁취하려는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인간이 이성을 가진 존재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현재 아무리 인간이 생태계의 상위권에 위치한다고 하지만, 먹이사슬이나 자연적인 구조가 아닌 단순한 감정으로 동물에게 벌이는 행동은 결코 윤리적으로도 자연적으로도 옳지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인간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자연속에 사는 존재이며, 자연은 우리외에도 다른 동식물들이 존재하길 마련이다. 


그들을 지배하고 삶의 터전을 빼앗는 것은 훗날 우리도 겪을수 있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우리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지 않고 있지 않는데도 우리는 그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이는 배려의 태도라고도 볼수가 없다.


이런 야만적인 행동을 보고 있으면 동물과 대화를 할수 없음에도 절로 미안해지고 사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이라도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거나 학살을 자행하는 등의 행동이 아닌 좀 더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내어 보다 평화롭게 살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방법이 필요해보인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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