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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만화로 보는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사카노 아사히 그림, 김은혜 옮김, 오하시 코스케 기획 / 한빛비즈 / 2020년 9월
평점 :
보통 어떠한 책의 만화판이 나온다는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좀 더 이해를 잘하기 위해 내놓는다고 느끼는 것이 많다. 그만큼 만화는 그림과 대사로 전개되기 때문에 줄글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기도 편하고 정보도 받아들이기 쉽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기에 원래의 작품의 내용을 다소 축약하거나 간소화하여 보여주기에 자칫하면 원작과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여서 원래의 의도나 내용을 훼손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어떠한 책의 만화판을 본다는 것은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판단하려는 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책도 그러한 만화판 책들 중 하나였다.
이 책은 책 제목처럼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라는 책의 만화판이라고 한다. 보통 원작을 안다면 만화판과 원작의 내용을 비교하겠지만, 이 책은 원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어 우선 만화판인 이 책을 먼저 읽어보게 되었다.
만화는 어떤 고고학자가 고대 바빌론들의 지혜가 담긴 점토판을 번역하는 이야기다. 빚더미에 앉아 무기력한 삶을 보내는 고고학자 재욱이 바빌론 사람들의 일화를 하나하나 번역하면서 7가지의 지혜나 5가지 황금의 법칙을 깨달아 개과천선 하는 과정을 보면 절로 가슴이 뜨거워지게 된다.
만화다 보니 그림체/스토리 등에도 자연스레 주목하게 되는데, 굵거나 얇은 날카로운 선들으로 표현한 명암들로 중세시대라는 배경을 한껏 잘 살렸고, 스토리도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면서 각색한 부분이 크게 어색함을 느끼지 않아 나름 탄탄해서 보기 괜찮았다. 솔직히 중간중간 오글거리는 대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작품에서 보여주는 메세지와 이런 메세지를 잘 보여주는 인물들의 행동변화로 감동적인 부분이 더 많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후에 원작을 읽어보니 이 책의 1~7장은 원작과 비슷한 우화를 담고 있지만 만화가 최재욱의 이야기나 아카드가 7가지의 지혜를 알려주는 부분은 만화에 맞게 집어넣거나 축약한 느낌이 있긴 했다. 그래도 이정도면 원작의 맛을 무척 잘 살린 작품이라고 느껴진다.
1. 수입의 10분의 1을 저축하라
2. 욕망에 우선순위를 매겨라
3. 모은 돈을 굴려라
4. 위험과 천적으로부터 돈을 지켜라
5. 좋은 곳에 살아라
6. 지금부터 미래의 생활을 대비하라
7. 자신을 자본으로 최대한 활용하라
<부자들의 7가지 지혜>
확실히 그림도 훌륭하고 재미도 있지만, 바빌론 사람들의 지혜를 보고 있으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고보면 맞는 말이지만, 어떻게 몇천년전에 고대에 이런 법칙이나 지혜를 정리해서 전달할 생각을 했을까. 물론 이러한 지혜를 오늘날에도 펼칠 수 있지만, 옛날에 지혜를 정리하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우화로 바꾼 것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1. 가족과 자신의 미래를 위해 수입의 10분의 1 이상을 저축하는 자에게 황금이 따라온다.
2. 황금을 모을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양 떼를 불리는 양치기처럼 현명하게 행동하면 황금이 불어난다.
3. 황금을 잘 다루는 사람의 조언에 귀 기울이는 자가 황금을 지킬 수 있다.
4. 자신이 잘 모르는 사업이나 황금을 잘 지키는 자가 추천하지 않은 사업에 투자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5. 비현실적인 이익을 바라거나 사기꾼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고 자신의 미숙한 경험을 맹신하는 자는 황금을 지킬 수 없다.
<5가지 황금의 법칙>
20대가 되고 부터 확실히 돈을 관리해야겠다는 욕심이 강해지고 있으며, 최근 인턴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돈도 벌다보니 이렇게 모인 돈을 어떻게 사용할지 많은 고민이 있다. 저축을 얼마나 해야할지도 생각중이고 저축한 돈으로 투자를 어떻게 할지 솔깃한 얘기들도 많이 나와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은 무언가 두려워서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지는 지혜 만화를 보니 이젠 어떻게 돈을 관리해야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 책에 소개된 5가지 황금의 법칙과 7가지 지혜를 메모를 해 지갑같은데에 적어 소비를 할때마다 다짐하려는 계획도 잡을 만큼 이 내용은 단순한 자기계발이라기 보단 많은 배움을 가져다 주었다.
책을 받으면 처음엔 무척 두꺼운 분량에 지레 겁부터 먹을 수 있지만, 책 속에 담긴 바빌론 부자들의 일화를 보고 있으면 금방 술술 읽게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준수한 그림체와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재미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배울 수 있는 내용도 무척이나 많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경제공부, 제테크, 돈 관리를 기본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정말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입문서이다. 만화의 장점을 잘 살린 뿐 아니라 내용도 교훈적이라 알짜배기 교양만화인 이 책을 여러분도 한번 읽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