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
김보통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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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마지막을 어떤 책과 함께 할까 고민하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이 책을 골랐다. 요즘 신간서적들을 보다보면 예전보다 퇴사관련 에세이 등이 곧잘 눈에 띄었던 참에 관련 서적중에 제일 먼저 떠올랐던 책. 직장인이라면 언제든 퇴사의 유혹에 휩싸이게 마련인데 그들이 어떻게 퇴사를 준비하고 퇴사후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들여다보고 싶었다.

‘아직 불행하지 않습니다.‘라는 제목처럼 퇴사 후 잘 살고 있나보다라는 느낌으로 아무 생각없이 책을 들었지만 그 흡입력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2시간만에 휘리릭 읽어 버렸다. 정말 김보통 작가는 ‘아직 불행하지 않은 것‘ 같다.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현재 만화가이지만, 그 전에는 대기업에 다니다 4년차에 퇴사한 이름 그대로 ‘보통‘인 남자. 하지만 첫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술술 읽히는 글솜씨가 보통사람은 아닌 듯 했다.

퇴사후 찌질하게 보내다가 17년 만에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서 이제는 만화가가 된 그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편하게 다가왔고 꼭 무엇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그냥 흘러가는 데로 살아가는 저자의 삶의 방식에 나름 몰입되면서 편안히 읽었다.

(‘아만자‘라는 만화책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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