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양사 편력 1 - 고대에서 근대까지
박상익 지음 / 푸른역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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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의 ‘007 스파이‘

존 디John Dee(1527~1608)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0세기 중반에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창조한 스파이 영웅 제임스 본드가 다름 아닌 존 디를 모델로 삼은 캐릭터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더욱 드물 것이다. 플레밍이 쓴 14권의 007 소설에서 제임스 본드가 ‘여왕의 스파이‘ 였듯이 존 디 역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스파이였다.

(중략)

암호명인 007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과 존 디 사이의 사적인 외교문서에 사용된 독특한 표식이었다. 디는 여왕에게 보내는 편지 말미에 ‘두 눈‘을 나타내는 두 개의 원을 그린 다음 7이라는 숫자를 붙였다. 자신은 여왕의 비밀스러운 눈이고, 그 눈은 ‘성스러운 행운의 숫자‘인 7에 의해 보호된다는 의미였다.
(p2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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