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의 끝과 시작 - 책읽기가 지식이 되기까지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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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유원의 오랜간만의 신간이다. 이 책은 서문에 밝혔듯이 책을 읽는 방법과 서평 쓰는 방법을 간략하게 알려 주면서 그 방법을 실행할 예시로서 쓴 서평들을 읽는 방식으로 책을 구성한, 서평 읽기를 통해 책읽기와 서평 쓰기 방법을 익히는 일종의 ‘메타 서평집‘이다.

책은 책읽기, 서평쓰기, 기타 서평으로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1부는 책읽기에 관한 부분으로 책의 내용을 파악하는 여러 방식들을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각각의 항목에 초점을 맞춘 서평을 예시하였다. 2부는 서평쓰기로 서평을 쓰는 다양한 형식들을 설명하고 이에 해당될 만한 서평들로 묶였다. 3부는 앞에서 설명한 책읽기 방식과 서평 쓰기 형식으로 작성된 서평들을 ‘근대와 정치, 그리고 인간‘이라는 넓은 주제로 모은 종합편이다. 부록으로 약 100페이지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에 관한 긴 서평인데 <장미의 이름> 읽기라는 책으로 출간했지만 현재는 절판되어 다시 이 책에 싣고 있다.

2부와 3부에 실린 서평중 일부는 독자의 지식수준과 경험에 따라 다소 난해할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되 있어 편하게 읽기에는 어려운 점도 있지만 저자가 어떤 형식으로 서평을 썼는지 참고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독자의 수준과는 상관없이 1부 ‘어떻게 읽을가 - 책에 접근하는 방식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주제이고 저자의 내공이 함축된 이 책의 진수라 할 수 있다. 두꺼운 책의 분량(491p)에 당황스러워 하지 말고 우선 제 1부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간다면 어느새 책에 녹아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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