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퇴하는 아저씨 사회의 처방전 - 너무 빨리 아저씨가 되어 버린 사람들을 위하여
야마구치 슈 지음, 이연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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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인사평가에서는 능력과 성과가 정규 분포한다는 전제가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 양적으로도 중심이 되는 이류가 가장 많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능력과 성과도 정규 분포가 아니라 파레토 분포를 띄기 때문에 삼류가 숫자상으로 압도적인 다수파가 된다. 숫자를 주요 활동별 핵심 성과 지표(KPI)로 삼는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쇠퇴 매카니즘을 내포할 수밖에 없다.

(P79)
유동성이 높다는 것은 장소의 이동과 상관없이 자신의 현재 가치가 유지된다는 것이고, 유동성이 낮다는 것은 반대로 장소에 따라 자신의 현재 가치가 크게 바뀌는 것을 말한다.

(P92)
예방의학자인 이시카와 요시키가 제창한 ‘4단계 인생 모델‘
봄에 해당하는 1단계인 1~25세는 기초 학력과 도덕을 몸에 익히는 시기, 여름에 해당하는 2단계인 25~50세는 여러가지 일에 도전하는 스킬과 인맥을 쌓으며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마음이 움직이는지 찾아내는 시기, 가을에 해당하는 3단계인 50~75세는 지금까지 축적해온 것을 바탕으로 자신이 설 자리를 정하고 세상을 향해 결과를 돌려주는 시기, 마지막으로 겨울에 해당하는 4단계인 75~100세는 여생을 보내는 시기, 이렇게 4단계로 나눈 모델이다.

(P107)
‘패러다임‘이라는 용어를 최초로 사용한 미국의 사회과학자 토마스 쿤은 그의 주요 저서인 <과학 혁명의 구조>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주요하는 사람은 대부분 아주 젊거나 그 분야에서 경력이 짧은 직원이라는 매우 중요한 지적을 했다.
주식회사의 숙명은 성장을 계속하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은 동시에 조직의 거대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 결과 인원은 증가하고 조직의 계층이 늘며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젊은이와 의사결정을 하는 경영자가 물리적, 심리적으로 멀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P118)
스탠퍼드 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조직 행동론을 강의하는 제프리 페퍼는 그의 저서 <권력의 기술>에서 조직 내에서 출세하여 권력을 잡은 사람은 우수해서가 아니라 야심이 있고 정치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실적과 승진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많은 조직적인 조사를 했지만 일하는 태도나 능력이 승진과 인사 평가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페퍼의 지적을 좀 더 노골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보면 ‘출세한 사람은 권력 지향적이고 정치적으로 상사에게 아부를 잘한다‘라는 말이다. 즉, ‘출세한 사람을 공경해야 한다‘라는 명제를 바꾸어 말하면 ‘권력 욕구가 강하고 아부를 잘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라는 소리다.

(P143)
패러럴 커리어 parallel career(본업을 가지면서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것)
패러럴 커리어에서 중요한 것은 위험 부담과 보상의 성질이 다른 일을 조합하는 것이다. 큰 보상을 바라기는 어렵지만 안정적인 일과 보상은 크지만 불안정한 일을 조합하는 것으로, 하방 리스크는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상방 리스크는 유지하는 전략이다.

(p151)
서번트 리더십의 키워드는 ‘지원‘이다. 리더십을 발휘해 주도권을 가지려는 청장년층에세 연장자가 가능한 인맥, 돈, 지위를 ‘지원한다‘는 것이 서번트 리더십의 핵심이다. 다시 말해 서번트 리더십은 주도권을 쥐고 활동하려는 청장년층의 존재를 전제로 한 모델이므로 이러한 젋은 층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아저씨도 서번트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161) 교양, 결코 쇠퇴하지 않는 결정적 지능
실무적인 지식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 깊은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교양‘이 필요하다. 즉 10년이 지나 쇠퇴하고 마는 순간의 짧은 지식이 아니라, 몇 십 년이란 기간에 걸쳐서 효과를 발휘하는 지식을 입력해야 하는 것이다.
지식의 유효기간은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그 지식이 지금까지 활용된 시간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오래된 것일수록 남겨진 시간이 짧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보험 회사는 70세 남성과 20세 남성을 비교하면서 70세 남성의 남은 생이 더 짧다고 가정한다.
같은 특을 지식에 적용하여 오래된 지식과 새로운 지식을 비교해 보면, 오래된 지식의 유효 기간이 더 짧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큰 오류가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지만 정보는 무한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것과 사라지지 않는 것에서 노화와 여명 사이에 반대 관계가 성립한다. 언젠가 사라지는 것은 하루씩 여명이 짧아진다. 사라지지 않는 것은 하루가 지난다 해도 여명은 오히려 더 길어진다. 50년 전부터 계속 읽혀진 책과 5년 전부터 읽혀진 책이 있을 때 50년 된 책이 더 오랜 기간 읽혀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라지는 것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노화하지만 사라지지 않는 것은 시간이 경과할수록 젊어지는 것이다.
나심 니콜라는 탈레브는 지식이나 정보는 ˝새로우면 새로울수록 효용의 기대치는 작다˝라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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