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하얀 집 비룡소 창작그림책 62
이윤우 지음 / 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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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은 책 <할머니와 하얀 집>

 

 숲 속에 있는 하얀집에 고양이와 둘이 살고 있는 할머니. 하얗고 예쁜 집을 자랑스러워하는 할머니의 집 인테리어는 내가 봐도 마음에 닥 든다. 화이트와 그레이톤의 깔끔함~

 

할머니는 늘 하얀집 구석구석을 청소하며 지낸다.^^
그런데 같이 살던 하얀 고양이가 사라지고,,,

며칠 후 하얀 고양이가 돌아오고 아기 고양이 셋을 낳는다. 개구쟁이 고양들이 할머니 스웨터도 풀어놓고 하얀 벽에 발자국도 찍어놓고 커피도 쏟아버린다. 할머니는 계속 정리하고 치우고 닦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할머니는 알게 된다. 좀 지저분하면 어때? 알록달록 숲 속에서 하얗고 깨끗하게 혼자 사는 것보다 조금 지저분해도 동물들이 놀러와서 함께 지내는 것이 더 행복함을......

 

<할머니와 하얀 집>은 색감도 고급스럽고 집이나 인테리어 그림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꼈는데 이윤우라는 작가가 건축가였다. 역시~~
그림책이 아이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어른들도 읽을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해서 만든 책이라고 해도 그림이 반드시 유아틱할 필요는 없다. 아이들이 오히려 글자보다 그림을 더 자세히 읽는다. 외국의 책은 자세히 묘사한 책이 많은데 우리나라 그림책은 아직도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그림책이 참 좋다.
그림뿐만 아니라 내용도 어른이 읽어도 생각할거리가 있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을 알게 해 주는 비룡소 그림책 <할머니와 하얀 집>,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보기에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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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물들숲 그림책 12
김성호 지음, 이지현 그림 / 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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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그림책 종류는 다양하다. 전집이나 단행본도 있고, 사진으로 된 책, 세밀화로 된 책 등 종류가 많아서 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내 아이에게 왜 자연관찰 책을 읽히느냐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기 때는 동물에 흥미를 보여서 자연관찰 책을 읽어줬지만 만5세가 된 지금은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점에서 물들숲 그림책은 우리 아이가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친근하게 다가간다. 작은 풀 하나도, 나무 기둥까지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 생명을 사랑하게 되는 그림이다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는 알을 낳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새끼를 돌보는 과정이 그려져있다.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낸다는 건 알았지만 암수가 번갈아가며 같은 곳에 쪼아댄다는 것, 게다가 하루에 만 번이 넘게 쪼아대는 것을 알고 정말 놀랐다. 오색딱따구리 부모의 자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수가 돌아가며 새끼가 먹을 딱정벌레 애벌레를 잡아 나르고, 붉은매새매가 아기 딱따구리를 낚아채려고 할 때 아빠가 자신의 목숨을 던져 구할 때는 내 코 끝도 찡했다.

 

생명의 소중함과 부모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었던 비룡소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물들숲 그림책 중 12번째 책이다. 다른 책도 아이에게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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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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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저론 이야기를 들으면 참 답답하고 마음이 아팠다. 흙수저, 동수저, 은수저, 금수저로 계급을 나누는 이야기를 듣고 누구나 '나는 어느 수저인가?'하고 생각하게 됐을 것이다. 수저론의 기준은 자산과 연수입이었는데, 수저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왜 '금수저'가 되지 못하는가 속상했을지도 모르고, 적어도 '흙수저'는 아니라며 안도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건 대체 누가 만들어낸건지 화가 나기도 했다. 물질적 풍요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 아닐까?

최성애, 조벽 교수님이 함께 쓴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에서 말하는 정서적 금수저는 '애착'으로 인해 결정된다.

애착이 형성되어야 안정감을 느낀다. 사람은 유대감 속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심리적 안정감은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할때 공격성과 폭력성을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 문제로 출산장려정책을 시행중인데 그 중 무상보육은 정말 우려가 된다. 아이를 낳아서 엄마가 집에서 돌볼 수 있도록 경력을 인정해주고 급여를 주어서 여성들이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우리나라 정책은 어린이집에 맡기고 엄마는 나가서 일하라고 한다. 아이들은 일대일로 애착을 형성해야 하는데 영아 기준으로 해도 선생님 1명당 아이 3명을 봐야하고, 아이 나이가 많아질수록 선생님 한 명이 돌보는 아이들 숫자가 확 늘어난다. 내 아이 하나 보는 것도 힘든데 혼자서 남의 아이들 여럿 돌보는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어린이집에서 각종 아동학대 사건이 일어나는 거고. 이 책의 저자도 무상보육 정책은 잘 못 되었다고 하고 있다. 나중에 그 아이들이 올바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해 발달트라우마를 겪을 수도 있다는거다. 지금도 중2병이라고 할 정도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데 무상보육 정책을 실시하기 시작한 2013년 이후 출생 아이들의 미래 모습이 걱정된다.
이 책의 저자는 만 24개월, 두 돌까지는 한 사람과 안정된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고 하고 있다. 국가에서 유급 육아휴직을 2년까지 연장해주기를, 그리고 일반 회사에서도 육아휴직 2년은 눈치 안보고 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애착은 꼭 엄마가 아니더라도 한 사람이 꾸준히 아이를 돌보며 애착이 형성되면 된다고 한다. 아이 돌봐주시는 분이 바뀌는 건 아이에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들었다.  
장기적인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는 정서지능(EQ)가 중요하다. 정서지능을 키우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감정코칭이며, 감정코칭은 '사랑하는 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방법에는 구체적으로 경청, 위로, 이해, 공감, 배려, 존중, 소통, 감사, 효도 등이며 이것도 가르쳐야 한다
애착의 핵심은 내가 도움이 될 때 달려와주고, 내 편이 되어줄거라는 믿음과 기대이다.  아이가 울면 바로 안아주고, 배고프면 먹여주고 눈맞추고 이야기하는 기본적인 것부터 애착의 시작이다. 애착 트라우마는 역경을 견뎌낼 힘, 용기 희망 등 심리적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과잉 애착은 독친으로 이어진다. 우리나라 독친은 주로 지나치게 합언을 중시하며 자녀를 통제하는 부모를 가리키지만 사실 독친에는 술이나 마약에 중독된 부모, 양육의 의무를 저버린 부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녀에게 해가 되는 부모 모두 포함된다.
216쪽을 보면 '대부분 부모들은 자신이 겪은 가장 큰 고통을 자녀가 겪지 않기를 바라고, 반대로 자신이 이룬 가장 큰 성취나 가장 하고 싶었던 소망을 자녀가 이루게 해주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 때 적절한 경계와 존중과 배려가 부족하면 자녀를 지나치게 침범함으로써 정서와 자아 발달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라고 나와있다. 내가 수포자였으니 아이가 수학만은 잘했으면...내가 영어때문에 고생했으니 아이는 영어를 잘했으면....그런 마음을 가진 부모가 많이 있을것이다. 강약을 조절하지 않고 '너를 사랑하고 위하기 때문에'라고 하며 밀어붙이다가는 독친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겠다.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의 앞부분은 왜 애착이 중요한지, 발달 트라우마가 생기면 어떤 원인에 의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나오고, 뒷 부분에서는 정서적 안정을 위한 애착형성 방법이 나오는데 핵심은 감정코칭이었다. 마음은 존중해주되 행동은 바로 잡아주는 것! 더 나아가 애착 사회로까지 이야기하고 있어서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와 학교에서 도와줄 수 있는 교사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었다. 쉽게 읽히지만 줄 긋고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부분이 많아서 꼼꼼히 읽은 책이었다

 

[해냄출판사로부터 책을 무료로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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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좋아하는 소 페르디난드 비룡소의 그림동화 48
먼로 리프 지음, 정상숙 옮김, 로버트 로손 그림 / 비룡소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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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에 아이들을 위한 영화 <페르디난드>가 개봉했다. 화려한 색감으로 영화를 보기 전에 아이와 책으로 먼저 보기로 했다. 원작은 1936년 <The story of Ferdinand>이다. 80년이 남는 동안 사랑받은 책이니까 그림책계의 고전이라 할 수 있겠다.

 친구들과 놀고 뛰어다니기 좋아하는 다른 소와는 달리, 페르디난드는 코르크 나무 아래에서 꽃향기 맡기를 좋아한다. 페르디난드의 엄마는 페르디난드가 외로울까봐 염려하기도 했지만, 페르디난드가 꽃향기 맡기가 더 좋다고 한다.
 사나이들이 마드리드 투우장에서 싸울 황소를 찾으러 왔을 때 하필 페르디난드가 뒝벌 위에 앉았다가 쏘여서 날뛰는 모습을 보고, 페르디난드가 투우장으로 가게 된다. 투우장 한 가운데로 페르디난드가 들어왔을 때 관객으로 온 아가씨들의 머리에 꽂힌 꽃을 보고는 그 자리에 앉아 조용히 꽃향기를 맡는다. 투우사들이 망토와 칼, 창으로 무슨 짓을 해도 페르디난드는 싸우지도 화를 내지도 않았다. 결국 다시 자신이 좋아하는 페르디난드는 다시 코르크 나무 아래로 돌아가게 된다. 흑백으로 그림이 그려져있고 35장으로 보통 우리 아이가 보던 그림책 보다 분량도 많지만 글밥은 적기 때문에 오히려 이야기에 금방 몰입되었다.  6세 아이가 보기에는 '페르디난드는 특이한 소네? 꽃을 좋아하네? 벌에 쏘여서 날뛰는 장면이 재미있다'정도로만 읽을 지도 모른다. 오히려 어른들이 읽으면 느낄만한 점이 많을 그림책이다. '다수가 아닌 소수자들도 존중해야 한다. 부모로서 아이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자. 생명존중의 측면에서 투우라는 문화에 대한 반성.' 등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이런 좋은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삶의 지혜와 재미를 함께 주는 책이어서 누구나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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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부동산 재테크
심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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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스타들이 어떤 빌딩을 사서 얼마를 벌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전지현이나 이승엽, 장동건, 비 등등 정말 대스타들의 빌딩은 아주 큰 금액이었다. 내가 그런 큰 금액으로 투자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어떤 식의 투자를 했는지 본받아 나도 나중에는 소액이어도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지 않을까?

 

 

스타들의 부동산 재테크라고 하면 건물을 사서 시세차익을 보는 것만 생각했는데 김희애는 주차장빌딩에 투자해서 매월 큰 수익을 벌면서 시세차익을 누리고 있었고, 박명수는 위치가 좋지만 허름한 건물을 사서 스타벅스를 입점하여 건물 시세를 높여 파는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서장훈은 건물 세를 다른 곳보다 적게 받음으로써 임차인을 위하면서 건물 위에 있는 광고판으로 큰 수익을 얻고 있었다. 조인성도 외모만큼이나 훈훈한 착한 상가 주인이었다. 역시^^

스타들의 부동산 재테크에는 반드시 좋은 경우만 나온 건 아니었다. 테디의 경우 경매로 100%가 넘는 금액으로 한남동 저택을 샀는데 그런 경우는 본인이 살기 위한 공간을 구입한 것이고 워낙 고가라서 재테크의 개념으로 산 건지는 모르겠다. 저자는 인터넷이나 일반적인 정보에 건물 구입 가격과 매도 가격을 확인한 정도이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스타들이 구입한 뒷얘기같은건 없었다.

특히 상가 투자 부분이 많아서 상가 투자를 할 사람들은 도움이 될 부분이 있었다. 또, 스타들이 주로 서울 시내에 투자를 한건지, 그런 경우만 나온건지 서울에만 제한적인 내용이어서 나 같이 지방에 사는 사람이, 돈이 별로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하지만 챕터별로 끝부분에 '팬들의~'로 시작하는 필자의 조언이 있었다. 스타들의 재테크 성공 또는 실패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조언을 따로 정리해놓았다. 

 재테크 책이라고 하면 많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낄 수 있는데, <스타들의 부동산 재테크>는 연예인들의 가십거리를 읽듯이 재테크에 대한 조언도 볼 수 있어서 가볍게 보기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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