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물들숲 그림책 12
김성호 지음, 이지현 그림 / 비룡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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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관찰 그림책 종류는 다양하다. 전집이나 단행본도 있고, 사진으로 된 책, 세밀화로 된 책 등 종류가 많아서 내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내 아이에게 왜 자연관찰 책을 읽히느냐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아기 때는 동물에 흥미를 보여서 자연관찰 책을 읽어줬지만 만5세가 된 지금은 자연을 자세히 관찰하고,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런 점에서 물들숲 그림책은 우리 아이가 읽기에 딱 좋은 책이다. 세밀화로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친근하게 다가간다. 작은 풀 하나도, 나무 기둥까지도 자세히 관찰할 수 있고 따뜻한 느낌을 주어 생명을 사랑하게 되는 그림이다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는 알을 낳기 위해 나무에 구멍을 뚫어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새끼를 돌보는 과정이 그려져있다. 딱따구리가 부리로 나무에 구멍을 낸다는 건 알았지만 암수가 번갈아가며 같은 곳에 쪼아댄다는 것, 게다가 하루에 만 번이 넘게 쪼아대는 것을 알고 정말 놀랐다. 오색딱따구리 부모의 자식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암수가 돌아가며 새끼가 먹을 딱정벌레 애벌레를 잡아 나르고, 붉은매새매가 아기 딱따구리를 낚아채려고 할 때 아빠가 자신의 목숨을 던져 구할 때는 내 코 끝도 찡했다.

 

생명의 소중함과 부모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었던 비룡소 <빨간모자를 쓴 딱따구리야>, 물들숲 그림책 중 12번째 책이다. 다른 책도 아이에게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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