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로 보는 서양미술 - 르네상스부터 동시대 미술까지 디테일로 보는 미술
수지 호지 지음, 김송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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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경제 책 위주로만 보는 것 같아 교양 지식을 쌓기 위해 미술 관련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회화와 조각품을 포함한 100점의 작품들을 단순히 사진을 통해서 접하는 것 뿐 아니라 누가 작품을 의뢰했고 어떤 재료가 쓰이고, 처리 방법은 어떤지, 원근법이 사용되었는지, 다른 예술가와의 접점은 있었는지등 디테일하게 설명도 붙여져 있다. 한 작품마다 4 페이지 분량 정도가 할당되어 있는데 첫 쪽에는 예술가에 대한 전기를 시작으로 작품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 담겨져 있고 두번째 페이지에 사진이 나와있다. 남은 두 페이지에서는 클로즈업된 세부 내용이 번호순으로 제시된다. 사실 100 작품외에도 추가 부분으로 이 작품이 영향을 미쳤던 혹은 받았던 다른 작품들도 소개가 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많은 예술품들을 접할 수 있다.

크게 1500년 이전, 16세기, 17세기, 18세기, 19세기 그리고 1900년 이후로 나누어져 소개가 된다. 마지막에는 용어해설이 4 페이지 분량으로 할애되어있는데 미술에 대해 문외한이던 내게 큰 도움이 되었다. 1500년 이전에는 유럽 미술에 종교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비잔틴 양식의 평면적이고 장식적인 작품이 많았다. 1150년부터 1499년경까지는 고딕 미술이 번성했고, 14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고대 그리스와 로마문명에 대한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그 유명한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의 결혼도 실려있었는데 그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작품을 남겼던 것과 재치있는 서명을 남기는 것은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보티첼리의 봄에서도 500여종의 식물이 그려져있다는 사실도 꽤나 놀라웠다. 후에 밀레이의 오필리아 회화에서 볼 수 있는 꽃들을 그리는데 영감을 주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16세기에는 흔히 말하는 르네상스 시대인데 초반에는 이탈리아 북부를 중심으로 기술적 역량이 정점에 달했지만 곧 유화 물감이 소개된 다른 이탈리아 지역과 북유럽 위주로 퍼져나갔다. 유화물감은 기존의 템페라를 빠르게 대체해나갔고 1520년대부터 매너리즘과 같은 새로운 화풍이 생겨났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있다.),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이걸 위를 쳐다보며 불편한 자세로 그렸다는게 충격적이다.), 라파엘로(가장 젊음)의 아테네 학당 등 누구나 아는 이 세 명의 천재가 동시대 사람이었다는 것은 언제 들어도 신기하다.

17세기는 일그러진 진주를 뜻하는 포르투갈어 바로코에서 유래된 바로크 시대로서 강한 색조 대비로 감정, 역동성, 극적인 연출의 화풍이 특징이다. 당시 종교개혁으로 인해 바로크 미술은 가톨릭 교회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했다. 카라바조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루벤스의 십자가 세우기의 X자 구도도 좋았지만 처음 알게 된 여성 화가(그 당시 피렌체에서 국립미술원의 첫번째 여성회원이 되었다.) 젠킬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는 굉장히 자극적이면서 기억에 남았다. 렘브란트의 야경이나 조르주의 목수 성 요셉, 정말 많은 후대 화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벨라스케스의 작품 등 명작이 너무 많았다.

18세기에는 로코코 양식이 등장한다. 암석작업 또는 조개껍질 작업을 의미하는 불어의 로카유에서 파생된 로코코 미술은 작은 동굴이나 분수에 새겨진 작품을 일컬었다. 세기말에는 신고전주의가 발전하여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예술을 부활시키려는 예술사조가 형성되었다. 다비드의 마라의 죽음, 프라고나르의 그네 등 시선을 끄는 작품들이 꽤 있었다.

19세기에는 신고전주의의 반대인 낭만주의나 라파엘전파(자연에 충실), 인상주의(빛의 효과) 등 다양한 장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앵그르의 그랑드 오달리스크에서 우아한 선을 위해 척추를 늘리는 계획도 정말 세밀했던 것 같고 고야의 1808년 5월 3일에사 희생된 스페인 시민의 모습은 정말 인상깊었다. 제리코의 메두사호의 뗏목과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 비슷하게 느껴졌던 것이 들라크루아가 친구인 제리코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것 때문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밀레이의 오필리아는 다시 봐도 너무 멋진 것 같다. 5개월동안 일주일에 6일 하루에 11시간 작업했다고 하는데 그럴만한 명작이자 대작인 것 같다. 밀레의 이삭줍기,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모네의 인상, 해돋이, 르누아르의 우산, 쇠라의 라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고갱의 설교 후의 환영, 고흐, 드가, 뭉크 등 미술에 대해 잘 몰라도 누구나 아는 예술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1900년 이후에는 혁명적으로 바뀌어간다.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표현주의, 입체주의, 미래주의, 미니멀리즘, 추상표현주의, 팝아트 등 기존의 것을 완전히 탈피하는 새로운 시도들이 나타났다고 보면 될 것 같다. 클림트, 칸딘스키, 샤갈, 클레, 달리, 피카소, 몬드리안, 칼로, 에른스트, 워홀, 리힌텐슈타인 등 모두 내로라하는 예술가들밖에 없었다. 확실히 근 시대의 작품들은 그전에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화풍이 생겨난 거 같다. 사진기술이 발달하면서 사실을 담기보다는 어떤 의미나 상징을 담는 것이 더 신선했을 것 같다. 다음에는 동양 미술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고 싶다.

#디테일로보는서양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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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의 주식투자 일주일 만에 뽀개기 - 주린이를 위한 쉽고 재미있는 주식 책
전인구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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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전히 방법론에 초점을 맞춘 주식투자 책을 읽어보았다. 저자는 30만 유튜버로 15년 정도 주식 투자를 해왔다고 한다. 무엇보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모방한다고 해서 흥미가 생겼다. 15년간 투자 수익률이 연평균 30%가 넘는다고 한다. 그 비결은 안정적인 주식들에 투자하고 장기투자를 했으며 쉴 타이밍에 과감히 주식투자를 쉬었다는 것이다. 워런버핏처럼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방법은 과연 어떤 것인지 총 5장에 걸쳐 알기 쉽게 설명해놓았다.

1장은 주식, 어떻게 사고 파나요가 제목이다. 제목에서처럼 주식계좌 개설부터 주식의 종류, 거래방법, 분할 매수와 분할매도에 대해 설명한다. 비대면 계좌 개설시 증권사마다 국내 주식거래 수수료 면제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이벤트가 사라지기 전에 얼른 계좌 개설을 하라고 한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차이점(우선주는 배당권이 있지만 의결권이 없어 배당이익이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저렴), 1996년 이후 발행된 우선주인 신형우선주는 종목 마지막에 알파벳이 붙는다. 전환우선주는 일정 기간 뒤에 보통주로 전환해주기 때문에 상속의 수단으로 삼기도 한다고 한다. 주식거래는 요새 거의 MTS나 HTS를 쓰는데 수수료도 저렴하기 때문에 안 쓸 이유가 없으나 편하기 때문에 장기 투자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계속해서 호가창을 보고 매매버튼을 누르기때문)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매매 방법까지 적혀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굉장히 유용할 것 같다. 장기투자에는 분할매수가 중요하다.(코스트에버리징효과) 시간이나, 하락 폭, 비중을 조절해서 사면 되지만 오를 가능성이 높은 좋은 주식을 저렴한 시기에 사야 이득을 본다는 진리가 베이스로 있을 때 가능한 방법이다. 분할 매도도 중요하다. 1장의 마지막에는 왜 네덜란드에서 최초의 주식회사가 나왔는지, 기업이 주식을 상장하는 이유와 같은 주식 상식도 나와있다. 펀드와 주식,ETF의 장단점도 비교되어있어 개인투자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정리해주고 있다.

2장에서는 주식투자 기초 다지기란 제목과 함께 가치투자와 기술적 분석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치투자 방법부터 설명하는데 시가총액과 현금가치를 계산해보고 저렴하게 주식을 구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ROE(투입한 자기자본이 얼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당기순이익/자본총계, 부채비율이 낮고 배당성향이 낮으면서도 높은 ROE 유지가 중요), PBR(주가가 그 회사 한 주당 순자산의 몇배인가, 시가총액/자본총계, 1 이하이면 자본 대비 저평가 기업), PER(주가가 1주당 수익의 몇배인가, 시가총액/당기순이익, PER이 낮으면 저평가 보통은 10정도)을 기초로 다양한 조건들을 비교분석해 투자를 결정한다. 사양산업의 경우도 저PBR, 저PER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인터넷 뉴스, 경제 주간지, 보고서로 시황을 꼼꼼히 파악(주식 숫자 변동 여부, 사업의 내용, 재무제표 체크)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기술적 분석은 말 그대로 차트를 보고 예상하는 박스권 돌파, 패턴 투자등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을 순 있지만 그만큼 위험률이 따른다. 봉차트, 거래량, 이동평균선, 매물대, 차트패턴에 대해서도 설명이 나와있기 때문에 공부해보고 가치투자 분석과 함께 참고로 투자에 활용하면 좋을듯하다.

3장에서는 10배 오르는 좋은 종목 발굴하기가 제목이다.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현금흐름표를 네이버 종목분석에서 재무분석 메뉴를 통해 간단히 확인이 가능하다. 총포괄이익이 늘어나고 부채비율이 100%이하이며,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현금흐름이 +,-,-순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 종목분석에서 투자지표를 눌러서, PER, PBR, EV/EBITDA(짧을수록 좋다)를 확인한다. 부채비율이 낮고 유동비율이 높고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주식이 좋다고 볼 수 있다. 매출성장률인 매출액증가율(네이버 종목분석 투자지표 성장성을 클릭)이 높고 영업이익, 순이익증가율이 높으며 당기순이익이 높고 ROE가 30%를 넘는 기업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코스톨라니의 4계절 투자법도 주식 상식에 나와있어 유익했다.

4장은 고수들의 투자방법 따라하기이다. 국내증시에서 투자자별매매동향을 클릭하면 외인과 기관투자자 매수량을 볼 수 있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들은 구조조정-비용절감-배당증가-주가상승-매각의 공통점을 지니기 때문에 장기투자시 고려하기에 좋다. 업종별 시간차를 고려하여 투자하면 좋은데, 반도체 장비주와 반도체주의 시간차는 거의 없고 해운주가 오르고 나면 조선주가 오른다. 조선업과 정유업은 시간차가 없다. 건설자재주가 오르고나면 건설주와 은행주가 오른다. 그외에도 배당주나 턴어라운드 업종 찾기 등 주요 팁들이 나온다. 공매도, 인버스 ETF, ELW풋, 선물, 옵션에 대한 개념도 설명해준다.

5장에서는 상황별, 업종별 실전투자라는 제목으로 실제 대박 사례들과 함께 테마주에 대해 설명해준다. 국내전쟁의 경우, 방산주, 인프라산업주가 오르고 국제전쟁의 경우, 유가와 미국의 무기회사 주식이 오르며 평화가 오게되면 개성공단 수혜주, 금강산 관련주가 오르게 된다. 전염병시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백신, 진단키트 주가 오르게 되나 워낙 많기 때문에 위험성이 따른다. 동물전염병의 경우, 동물백신, 사료주, 돈육주, 육계주, 수산주등이 오른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비중 높은 기업, 환율이 내리면 수입을 하는 기업, 항공사, 여행사들이 오르게 된다. 금리인상시 은행주, 금리인하시 배당주, 건설주가 오르게 된다. 유가가 급하게 오를땐 정유 화학업종이 손해를 보게되며 건설사와 조선업, 식품업은 수혜를 본다. 유가가 내리면 운송업, 조선업, 항공업이 큰 수혜주가 된다. 정말 기초 상식부터 중요 정보, 그리고 꼼꼼한 부분까지 다 정리가 되어있어서 초보 주식투자자들에게는 바이블이 될만큼 유익한 정보가 많았다. 주식 투자 공부할 때 매우 요긴하게 다시 볼 것 같다.

#전인구의주식투자일주일만에뽀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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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화폐가 이끄는 돈의 미래 - 비트코인에서 구글페이까지
라나 스워츠 지음, 방진이 옮김 / 북카라반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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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버지니아 주립 대학 미디어 학과 교수로서, 각종 돈의 기원과 역사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의 표지만 보면 뭔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이야기가 전개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보다는 전반적인 돈에 대한 역사, 사회사를 다룬 일종의 안내서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오히려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고 있으며 어떤 결제 시스템이 최고 정점에 설 것이라고 뚜렷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히지는 않는다.

저자는 돈의 개념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으로 설명한다. 전통 화폐의 시작에서부터 현 시대의 여러 결제 시스템들까지 설명한다. 결제 산업의 매출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핀테크 기업들의 우위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돈의 역사를 설명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는데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되던 돈이 전국구로 그 순환 규모가 커지면서 도저히 화폐와 수표로서는 그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와중에 다이너스클럽의 지불카드(외상카드)가 등장하였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카드와 같은 폐쇄 루프 시스템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같은 은행(뱅크 오브 아메리카)을 포함한 개방 루프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아가며 경쟁이 과열되게 되었다.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

매스미디어에서 소셜미디어로 전 세계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돈의 순환 규모는 더욱 더 커졌고 소셜 미디어와 결제 산업이 융합되기 시작했다. 저자는 벤모를 예로 들었는데, 우리나라의 카카오 페이와 비슷한 개념이면서 이모티콘으로 가볍게 기록이 가능한 시스템이라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기존 현금과는 다르게 돈의 출처가 기록되면서 다양한 문제도 같이 생겨났다. 이러한 빅데이터를 이용해 구글 페이와 같이 소비 패턴을 파악하거나 기타 다른 부분에 활용이 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같이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와중에 애플페이는 거래정보를 수집하지 않는 전략으로 인기를 끌었다. 저자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실제 사용하는 예가 적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보았는데 얼마전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결제 시스템으로의 비트코인 도입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 아무튼 저자는 오히려 전 세계 다양한 매장을 가진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에 주목을 했다. 국가가 돈을 규정하는 시대는 저물고 돈은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화폐 시스템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돈의 역사적 관점에서 신용과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으로서 지금의 화폐가 만들어지게 된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 앞으로 어떤 화폐가 우위를 선점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안되어있기 때문에 독자 스스로 이 책에서 설명된 여러 정보를 이해하고 음미하여 스스로 판단하면 될 것 같다.

#디지털화폐가이끄는돈의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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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공황 - 역사상 최대 위기, 부의 흐름이 뒤바뀐다
제임스 리카즈 지음, 이정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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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전세계의 경제 타격은 말 안해도 잘 알 것이다. 저자인 제임스 리카즈는 투자 고문, 변호사, 경제학자로서 이 책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몰고 올 '신 대공황'에 대해 설명하고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투자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 - 5장은 앞서 말했던 '신 대공황'의 이유와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고 마지막 6장에서 이 불황을 이겨낼 방법과 자산을 지키는 저자의 생각을 서술한다.

서문에서는 여러 얘기와 함께 용어 정의를 하는데, '경기 침체'란 통상 실업률이 증가하고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룰때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한다고 한다. '불황'은 5분기이상의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경제 성장 추세에 비해 침체된 성장을 의미한다고 한다.

1장에서는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기원과 팬데믹과 관련된 내용을 과학적으로 살펴본다. 1700년대 이후로 발생한 8건의 인플루엔자 팬데믹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는 앞서 언급한 어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기 때문에 2021년 2차 파동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경제 위기는 더 크게 올 수 있을 것이다.

2장에서는 봉쇄 조치로 인한 비용과 혼란에 대해 설명한다. 스페인 독감때는 그 당시 2%의 인구가 사망할 정도였지만 별다른 조치와 경제 위기없이 넘어갔다. 저자는 미국의 경제 봉쇄 조치가 허점이 많고 효과가 적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중 하나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한다.

3장에서는 신 대공황에 대해 말한다. 그 동안의 경제 위기에서도 급반등은 이루어졌으나 사실상 회복은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의 지수도 사실상 몇개의 기술주가 이끌어가기 때문에 6000만명의 실업자가 나타난 실물 경제와의 괴리가 크다고 한다. 봉쇄와 대규모 해고의 악재의 회복에는 굉장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저자는 판단한다.

4장에서는 연준이 3조 달러 유동성을 투입하고 의회가 4조 달러 적자 지출에 합의해도 해결이 어려운 이유를 설명한다. 지금은 MMT 학자들의 의견이 맞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장기화되어 국가 부채 비율이 늘어나고 임계점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기보다 빚을 갚고 저축을 늘리게 되고 따라서 화폐 유통 속도가 떨어지고 디플레이션(불황)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화폐 유통 속도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의 증가가 일어나야 한다. (결론에서 과거 루스벨트가 그랬듯 금을 통한 달러 평가 절하가 효과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 설명한다.)

5장에서는 팬데믹이나 경제불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앞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6장이 사실상 이 책의 핵심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주가가 그렇다고 바닥을 칠 것은 아니지만 채권의 랠리가 지속되고 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과 채권, 주식, 현금보유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걸맞은 포트폴리오라고 생각된다. 그 외에도 알짜배기 예측내용이 6장에서 언급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여 포트폴리오 플랜에 반영하는 것도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신대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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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투자 불변의 법칙 -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찰스 슈왑의 투자 원칙과 철학
찰스 슈왑 지음, 김인정 옮김, 송선재(와이민)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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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표지를 봤을 때 다른 책들처럼 투자에 관한 설명이 있는 일종의 투자 교육서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냥 투자 방법론에 대한 설명서가 아닌 찰스 슈왑 자신의 자서전이었다. 그가 찰스 슈왑 앤드 컴퍼니(전신은 퍼스트 커맨더)를 설립하고 50여년간 증권사에 있으면서 얻어낸 교훈들과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 사실 이번 기회에 그의 이름을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증권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인물임에 틀림없다. (찬사 글에 워런 버핏의 글도 있다!)

당시에는 브로커의 자문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주식 거래를 해야했지만 그는 그들 스스로가 선택하여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게 했다. 일종의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이끈 셈이다. 당시에는 굉장히 혁신적인 시도였기 때문에 기존 금융계의 텃세가 심했지만 찰스 스왑 그 자신은 언젠가 자신의 일이 대세가 될 것을 굳게 믿고 계속해서 나아갔다고 한다.

책의 첫장에 타임라인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데 1960년대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S&P 500 지수에 맞춰 찰스 슈왑 컴퍼니의 주요 이슈를 정리 해놓은 도표이다. 50년동안 우상향을 하고 있는 지수 그래프를 보니 메이데이나 블랙먼데이 심지어 닷컴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도 크게 문제가 되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게 참 간사하게 느껴졌다. 초반에는 지금처럼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컴퓨터도 아닌 전화나 대면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했었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의 진입이 굉장히 어려웠을텐데 주위의 의문이나 반대에도 불구하고 24시간 전화 시세 조회 서비스나 컴퓨터로 시스템 전산화를 이뤄냈다. (판매수수료 없는 뮤추얼 펀드 슈퍼마켓 원소스 출시나 인터넷 트레이딩 서비스 등 혁신적인 시도를 함에 있어서 망설임이 없었다.)

일찍이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이 회사의 가치를 알아보고 슈왑의 주식을 인수했고 처음엔 굉장한 효과를 이뤄내는 듯 했으나 BOA의 부진에 오히려 아쉬움이 남는 선택이 되었다. 차입매수를 통해 다시 독립해 찰스 슈왑의 이름을 이어나갔다.(사실 소송 얘기를 글로 읽어서 그렇지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여러 금융위기동안 정통으로 위기를 맞은 적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것이다. 첫 위기에서 배운 교훈으로 위험관리 솔루션을 수립하고 시의적절하게 회수하여 회사와 고객의 자산을 지켜냈다.(어려운 시기에 구조조정은 굉장히 힘든 선택이었을 것이다.) 책은 크게 5부로 나누어져 있고 소제목으로 32장으로 나뉘어져있다. 32장의 제목 자체가 찰스 슈왑의 교훈들이고 책 중간 중간마다 주옥같은 말들이 따로 강조되어있는 식으로 전개된다. 처음에 봤던 그래프에서처럼 장기 투자에 있어 낙관적인 태도를 가지고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세운 자신의 신념을 고수하다보면 그처럼 성공한 투자자이자 위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찰스슈왑투자불변의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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