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M의 이야기

코끼리 M의 이야기 -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찾아서
황명호 지음 / 호밀밭 / 2023년 1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교육적인 이야기는 좋지만 재밌지는 않다. 충신들의 쓴소리보다 간신들의 아첨에 나라가 망했다는 역사적인 이야기들처럼, 사람들은 오랫동안, 좋은 이야기보다는 듣기좋은 말들을 좋아했다. 이런 사람들의 특성 때문인지, 쓴약에도 설탕옷을 입혀 쓰지않게 쉽게 먹을수 있는 약들도 있곤하다.

우화도 이와 비슷한 것일 것이다. 중요하게 삶을 풍족하게 변화시킬 이야기지만, 고리타분하고 꼰대스러운 자기개발서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적다. '코끼리 M의 이야기'는 삶을 변화시킬 황금나침반을 찾아 헤매는 방법을 코끼리와 여러 알파벳을 가진 동물들의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보통 동물들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오타입이 있다. 호랑이는 용맹하고, 달팽이는 느리고, 토끼는 빠르고 같은 단순화이다. 코끼리 M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이런 통념을 깨고, 비교적 최근의 문학작품들에서 나오는 이야기속 동물들의 이미지를 구해온다. 어린왕자의 여우, 파이이야기의 호랑이 처럼말이다.

코끼리 M은 자신의 이름 M에 대하여, Mystery, Magic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뒤에 나오는 파이이야기의 주인공인 파이처럼, 피씽이라는 놀림받는 이름대신, 파이라는 기억력이 뛰어난 아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택하고, 타인에게 각인시킨 등장인물이 떠오른다. 하지만 M은 아직 둘 사이 어디선가 고민하는 존재는, 달팽이, 여우, 사자, 토끼, 나비등을 만나며, 자신만의 황금나침반을 찾아가는 여정을 떠난다.

지속가능한 성장,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더 나은 내가 되기위한 노력은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해본 사람이 적을 것이다. 우화와 자기계발서 어딘가 중간쯤에 있는 도서인 코끼리M의 이야기를 통해서, 부담감 없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한 고민 이야기를 공유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