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 스토리콜렉터 59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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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중후반기 내 마음속에 1순위 작가로 자리잡은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의 책이 출간되었다.

사실 이작가의 작품은 예전에 한번 접했었다. 살인마 잭의 고백이란 작품이엇는데 이 소설을 상당히 재밌게 본지라.. 작품이 꾸준히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작년을 필두로 작가의 책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우울. 즉 법의학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얼마전 나온 속죄의 소나타까지. 정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와중에 북로드에서 작가의 신작이나왔다. 제목은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 헉. 이건 무슨 이야기일까. ? 상당히 세보이는 제목과 더불어..이번엔 또 어떤 반전과 스토리로 독자들을 속일지..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한장씩 까서 보기 시작했다. 그결과는 어땟을까? 어떻긴. 아주 매우매우 만족스러웠고 간만에 아주 제대로 된 추리소설을 봤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라는 작품으로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는데 특이하게도 이 작가의 다른책인 이책과 안녕 드뷔시가 동시에 오르면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고 했다. 이책은 낙방을 맞이했지만..... 정말 그만큼 작품성으로 봐도 참 훌륭한 작품인건 확실하다는 생각이다.

자. 그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자. 책 제목이 개구리가 들어간만큼 이야기는 총 다섯가지 테마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매달다. 으깨다. 해부하다. 태우다. 고하다.  상당히 잔인한 방법으로 첫번째 시체를 매달아 죽이고 두번째 차 트렁크에 으깨죽이고,, 세번째 신체가 해부된체 발견. 네번째. 시체를 태워죽이는 점점 갈수록 그 살인수법이 잔인해지고잇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살아있는 개구리를 그렇게 죽이듯 사람도 죽인다고 하여 시체가 발견되는 이후 언론에서는 그를 개구리 남자라는 호칭을 붙여준다.

이책을 보면 이작가의 전작에서 나왔던 법의학 교수도 잠깐 나오지만. 거기에선 조연으로 나온 형사 고테가와가 이책에서 사건을 풀어가는 시점으로. 거의 주연격으로 등장한다. 각각 다른 시리즈임에도 불구하고 이 인물들이 연결되어 나오는거보면 이작가의 다른 작품도 볼만한것같다.

암튼 살인 수법이 점점 잔인해지고, 불안에 떠는 시민들은 자신을 지키겠다는 명분하에 경찰서를 뒤덮고 살인 전과가 있는 사람들을 찾아 떠난다. 완전 개난장판이 되고있는 이시점. 고테가와는 과연 연쇄살인범을 잡을수있을까?

이책을 다 보고나선 이런 생각을 하게된다. 추리소설로서 완성도도 높은것도 그렇지만 이책에서 역시 뼈아픈 이야기를 아주 사실적으로 보여주고있는듯하다.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잔인한 살인수법. 우리가 만약 이런 사태에 처해있다면 과연 저 사람들처럼 행하지않을수가 있을까? 라는 생각. 그리고 이 책에 언급되는 형법 39조. 정신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죄를 저질러도 그 죄를 감할수있는 항목. 항상 소년법과 더불어 가장 문제시 되어 다른 사회파 추리소설에서도 꾸준히 등장하는 이 항목중 하나인 이 조항을 다른 방법으로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우리의 몫.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참 끔찍한 일들이 많이일어났었다. 중고등학생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여아이를 납치하여 끔찍하게 토막살인 하는 사건. 근데 그 여아이는 나이가 어리다는이유.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감면을 원했다. 또한 최근 가장 이슈가 된 이영학이 친구딸을 죽인 사건이다. 이역시 상당히 끔찍하고 무서웟고 이책을 보며 가장 떠올랐던 사건이었다. 정신이 이상이 있으면 과연 죄를 면죄받는게 옳은 일인가? 글쎄. 나는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를 보며 도대체 작가가 어떤식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지 궁금햇는데 어느정도 예측할뻔한 이야기를 한번 더 꼬고 거기에 또한 반전까지. 생각지도 못한 뒤통수를 두세번 맞으니... 정말 이작가에게 항복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끔찍한 살인사건을 자극적으로 풀어가는 동시에 거기에 알게모르게 숨겨져 있는 트릭과 같은 속임수까지. 한번 봣음에도 충격이었는데 나중에 한번 더 볼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촘촘하고..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다. 이작품이 미스터리 대상 작품에서 결국 밀리긴했으나, 갠적으로 안녕 드뷔시보다 이작품으로 상탔어도 괜찮았겠다라는 생각이었다. 그정도로 거의 완벽한 이야기를 구성하고있었으니말이다.


연새살인마 개구리 남자는 가상 이야기이지만..실제로 이런일이 벌어지지않을거라는 장담은 못하겠다. 지금도 우리 주변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거기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각박해지는 이세상에 요런 소설을 다 보면 재밌다 느껴지면서도 한편으론 뭔가 묘한 씁슬함을 남겨지는건 무엇일까? 암튼.. 이작품 보는내내 너무 즐거웠고 지루하지 않았으며 하루만에 다 읽을정도로 훌륭한 스토리와 가독성을 보여주었다. 최근 일본추리소설이 나와도 예전보단 좀 덜하다 느껴지는 와중에 나카야마 시치리 작가의 책이 꾸준히 나오는건 정말 독자로서 너무 행복한것같다. 앞으로도 꾸준히 작가의 작품이 어느 출판사든 나와서.. 책을 보는 즐거움을 많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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