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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술사 1 - 기억을 지우는 사람 ㅣ 아르테 미스터리 10
오리가미 교야 지음, 서혜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4월
평점 :

누군가가 나의 기억을 기워준다면... 과연 우리들은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기억에 관한 신선한 책이 이번에 출간되었다. 이책은 제22회 일본 호러소설 대상을 차지하였다고 하는데 작가가 현직 변호사 출신인듯하다. 지금도 변호사로 활동하는 작가가 이 기억술사를 통해 일본에서도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사실 이 책으로 상을 탄건 호러쪽이지만..책을 보면 알지만 호러라고 하기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슬픈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책을 보면서딱히 호러라 생각하지 않고 본듯하다.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기억술사.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이책은 그 기억술사의 존재로부터 이야기가시작된다. 마치 우리가 예전에 도시전설로 믿었던 홍콩 할매..괴담으로 전해진 빨간 마스크등 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 인물들은 다 상상속...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장난이라 생각하고있지만 이기억술사는 이책에서 실제로 존재하는인물이 되어버린다. 이책은 대학생 료이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도시 전설로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버린다는 기억술사의 존재를 부정하고있다. 그러던 그는 어느날 그가 좋아하는 선배가 밤길을무서워한다는걸 알고, 그것을 도와주려 애쓰지만 오히려 교코는 그런 료이치에게 미안하닫고 하고 이후 교코는 기억술사에게 부탁하여 그녀의 기억을 지워버린다. 이후 료이치는 교코가 변햇음을 알아채고 기억술사에 대한 존재를 긍정하게 되고, 이후 그는 여러가지 루트로 기억술사에 대한 존재를 쫓아간다. 이번 1편의 이야기는 기억술사에 대한여러가지 존재들.. 떡밥이 던지고.. 그 존재를 추적해가는 료이치의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부분 갈수록 과연 기억술사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업되어가서 이부분에 있어선 미스터리 적인 요소도 충분하구나 싶었다.
단순 호러 요소라고 하기엔 이 책에선 누군가를 향한 애정 어린 시선 그리고 그것으로 부터 나오는 사랑 이야기들이 많다. 료이치의 사연 이외에도 죽음을 각오하고 누군가의 기억을 지워주려 하는 한 남자와 그 남자를 지켜보는 다른 인물의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깊엇고.. 사랑 고백으로 인해 뒤틀어버린 관계로 인해 기억이 지워지자 괴로워 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도 좋았다.그리고 이 책의 마지막장에 등장하는 나름의 기억술사 관한 떡밥도 흥미진진했고.
사실 이책에 나오는 기억술사를 보면 살짝 모 드라마가 생각났다. 올초 엄청난 히트를 몰고온 티비엔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그곳에 나오는 저승사자는 누군가의 기억을 지우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곳에서 저승사자는 자신과 악연인 써니의 기억을 되살리며..자신과 함께한 시간 모두 기억을 지우게된다.
책에 나오는 기억술사..그리고 드라마에 나오는 저승사자가 하는 행위 자체는 과연 옳은것일까? 동의를 하든 안하든 ... 만약 그 사람의 힘든 일들을 기억에 지워준다면..말이다.
이 부분은 상당히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정말.. 그런 일들이 가능하다면..어느정도 필요한..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에겐 어느정도는 필요할수있는 그런 능력이 되지않을까싶다. 단. 너무 남용하면 안되는 문제이기도 하니까.. 어느정돈 제한을 두는게 맞을테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책에 주인공인 료이치가 말하는거 보면 또 그의생각이 맞아보일때가있다. 누군가의 기억을 지운다는건 도적적으로 문제가 되는 행동이 될수도있다. 그리고 그것은 앞서 얘기햇듯 누군가 악용을 할수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뭐가 딱 맞는 말인지는 정의 할수없다.우린 그냥 그대로 이책을 읽고 아.. 정말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구나라는걸 느낄수있을테니까.. 마지막에 밝혀진 기억술사 관련 정체가 드러낫을때도 마찬가지였다. 조금 충격이었으나..그사람 역시 그럴수밖에 없었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이야기가 딱 거기서 끝나서 상당히 여운이 있으면서 과연 뒷이야기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첫편이 기억을 지우는 사람인데 두번째는 처음이자 마지막..그리고 마지막은 진실된 고백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작가가 처음부터 큰 틀을 써놓고 1편,2편,3편을 썻구나라는걸 알수있었는데. 작가가 기억이라는 소재를 상당히 참신하게 잘 써먹는구나 싶어서. 이작가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처럼 따듯하고 달콤한 호러 소설을 어디서 보나 싶어서. 그래서 1권은 다 읽었으니 조만간 2,3권도 연달아 읽어보려고 한다. 한번 보면 끝까지 보게되는 매력을 가진 소설인듯싶으니..^^
처음 접한 작가..이기도 해서 표지나 이런 소재는 끌렸지만 조금 반신반의했는데 기대이상이었고 훌륭했다. 작가의 이름 꼭 기억하고 있다가 다른 작품들 나오면꼭 사서 읽어봐야겠다. 고로 이작품들이 잘되서 다른 작품들도 나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