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신작 무코다 이발소가 출간되었다. 오쿠다 히데오는 국내에서도 꽤 탄탄탄 독자층을 형성하고있다. 일상생활에 있을법한 이야기들을 유쾌하게 전개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있는듯하다. 또한 일상물뿐아니라 몇몇 작품에선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꾸준히 써서 장르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있는듯하다. 그런 오쿠다 히데오 작품을 무코다 이발소 작품을 통해 나는 처음 접했다. 사실 명성도 알고있었고 그동안 나온 책들을 사서 읽어볼까 했는데.. 그동안 시간이 나지 않은것도 있고, 나와는 딱히 맞지 않을듯한 느낌이라 안보고있었는데 우연히 기회가 생겨 봤다. 그리고 이작품을 통해서 오쿠다 히데오 작품을 도서관에서 가서 빌렸다. 그만큼 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를 재밌게봤다는 뜻이라는것이다..^^
암튼 오쿠다 히데오는 작가 특유의 그 유쾌하고 발랄?한 그리고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한때 탄광도시로 유명했지만 이후 산업의 침체로 인해 쇠락하여 그저그러한 시골마을로 전락한 도미자와라는 곳에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5년째 이발소를 운영하는 무코다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때 도시생활을 했던 무코다 야스히코는 그곳의 생활에 무력할쯤 아버지 허리부상을 듣고 때맞침 내려와 그곳에 정착하여 쭉 이발소를 운영하고있다. 하지만 이 시골마을에 살면서 그역시 현실에 안주하며 쇠락하고있는 도미자와를 두고 걱정이 생기는듯하다. 그런 와중 무코다씨의 아들이 갑자기 회사를 때려치고 무코다 이발소의 뒤를 잇는다고 연락이 온다. 책은 아들의 전화와 함께 아들이 내려오고 난 이후부터 진행된다.
책은 평범한 시골마을을 중심으로 평범하게 흘러간다. 느닷없이 무코다 이발소 뒤를 잇겠다는 아들의 등장 그리고 그 곳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도미자와로 오는 중국인 신부나.. 시골마을에 술집이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촬영을 한다고 소동이 벌어지기도 하고.. 시골마을의 아들이 지명수배되어 경찰이 등장하기도 한다. 오쿠다 히데오는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이런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진행시킨다. 무코다씨가 걱정하는 이야기들 즉 시골마을을 부활시키려고 하는 청년들을 향해 하는 말들은 다 정확하고 객관적이다. 하지만 그 역시 다들을 포함 그 청년들의 노력을 보고 시각이 조금씩 변하고있는걸 느낄수있다. 어떻게 보면 별큰일 없이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라 지루할수도있을거라 생각은 들지만 난 갠적으로 좋았다. 주인공인 무코다씨 시점으로 그가 변해가는 모습도 좋았고 일본 배경이지만 도미자와와 같은 시골마을도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잇을법한 이야기들이라 거기에 대입해서 볼수도있다. 오쿠다 히데오가 쓰는 일상물이 이렇게 재밋구나 느낄수있었던듯하다. 이책에는 웃음과 감동 그런 코드들이 다 들어가있다.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거기서 벌어지는 일들 모두 현실적이라서 좋았고. 책 마지막페이지를 닫으며 다름 이야기도 더 보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쿠다 히데오가 다음 속편도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 뒤 이야기들이 보고싶었기에 ㅎㅎㅎㅎ
암튼 오랜만에 나온 오쿠다 히데오 신작.. 나는 처음 접했지만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당분간 도서관에서 빌린 그의 책을 보며 지내려고 한다. 연말이 끝나기전 훈훈한 일상물을 보고싶다면 이책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