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모리 아키마로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이번에 모리 아키마로 작가의 신작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3년전이었던가 이작가의 책이 어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던적이 있었다. 제목은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라는 책이었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이었지만 표지도 그렇고 내용도 자극적이지 않고 마음 편하게 볼수있는 연애 미스터리 물같아서 봤는데 약간 난해한 부분은 있어도 정말 재밌게 봤었다. 작품을 너무 잘봐서 이작가의 다른 책도 보고싶었는데 한동안 나오지 않았는데 우연찮게도 이작가의 검은 고양이 시리즈는 아니지만 책 제목부터 뭔가 구미가 딱 끌리는 즉 딱 내스타일의 이야기인것같아서 책이 나오기를 바랐다. 그래서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이책을 접할수있었고 얼마전 책을 받아들고 보기 시작했다.

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이책은 어느 대학교 동아리를 배경으로 한다. 추리 동아리도 아니고 취연 동아리라는 즉, 취하면 멋진 이치가 보인다라고 외치는 이책에서 알콜을 흡입하는 동시에 사건을 푸는 탐정역의  미키지마와 어릴적 잘나가는 배우엿지만 청소년기에 은퇴하고 이후 재수끝에 대학에 들어간 그녀가 미키지마 선배를 만나 그에게 앞서 언급한 ​논리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취연 동아리에 들게된 사카즈기 조코가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책은 총 5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원치 않은 방향으로 취연 동아리에 들어가게된 조코는 미키지마 선배와 함께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겪으며 사건을 해결하고 그속에서 사랑도 싹트는 등 우리 주변에서 있을법한 일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일명 일상 미스터리라고 할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장르였기때문에 첫장부터 매우 흥미진진하게 읽기 시작했다. 이책의 주인공인 미키지마와 조코의 관계가 선후배 사이로 같이 부딪히며 여러 동아리내에 일어나는 그리고 외부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해결하며 지내다 그 속에서 사랑의 감정을 조금 키워가는 조코의 모습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다섯 이야기 모두 다 재밌었지만 그중에 가장 재밌었던건 공에 취하는 로직과 마지막 에피소드의 눈에 취하는 로직 이였던듯하다. 공에 취하는 로직은 사소한 이유로 오해를 하게된 한 연인의 이야기가 인상에 깊었고, 마지막 눈에 취하는 로직은 그전까지 동아리활동을 하며 술마시고 그러다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해 선후배사이로 지내던 조코가 미키지마에 대한 감정을 살짝 드러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미키지마 역시 어떤 소설 이야기를 토대로 그녀에게 감정을 내비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이책이 청춘 연애 미스터리물이 맞구나 라는걸 느끼게 해주었다. 책을 읽는내내 아 술냄새 진동하네~~~ 이러면서도 동아리 내에서 활동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나도 대학시절 저런시절이 있었는데 생각나기도 하고 그들이 방황하는 이야기들을 보며.. 나도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이 참으로 빡세고 막막해서 그런가. 오랜만에 청춘 미스터리 물을 보니까 감수성도 젖어드는것같고 그러한듯하다. 이책에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청춘은 긴 터널에 분명했다.

우리들은 그저 마구 그 안을 달리는 유령일지도 몰랐다.

그래도 터널 안에서 뿅하고 밝혀진 등불을 만난다면 그걸 놓쳐서는 안된다

꽃 불빛인지 달 불빛인지

눈 불빛인지 알수없지만

그걸 의지해

더듬거리면서 어둠 속을 나아가는 것이다.

...

눈에 취하는 이치와 함께 설레면서...

자신의 의지로 동아리에 들진 않았지만 사카즈키 조코는 미키지마 선배로 인해 새 삶을 살아가게된게 아닌가 싶다. 우리도 지금 당장 어려운일이 많이 닥쳐있지만 그 속에서 작은 불빛을 발견하면 그것을 놓치지 말고 밀고나간다면 앞으로 미래에 좋은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다 보고 상당히 여운이 남았는데 이 두사람의 이야기가 더 남아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더 있다면 이두사람을 좀더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큰 여운을 느끼게 해준 이름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정말 재밌으니 다들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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