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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 ㅣ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3년 11월
평점 :

드디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가 정발되었다. 많은 팬들이 기다린 고전부 시리즈..나는 이 시리즈를 애니를 먼저 보고 접하였다. 그리고 나서 사람들이 왜 소설 정발을 기다렸는지 알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네자와 호노부 이작는 예전 추상오단장을 통해 만났었다. 그책을 정말 재밌게 읽었었던 기억이 나는데..이상하게도 그 이후 작가와는 인연이 아니었는지.. 다른책을 읽지 않았던것같다. 그중 애니 빙과라는 작품이 재밌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는데..생각외로 너무 재미있었다. 그리고 알고보니 원작이 요네자와 호노부라고 해서 놀랐다. 올초에 소설이 정발된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제 10월..거의 가을이 되서야 정발이 된셈!! 하지만..소설은 정발되었으나 애니를 본 사람은 소설에 대한 강한 불만을 나타냈을밖에 없는게.. 지명과 인명에 대한 바뀜이다. 아무래도 정발을 하는 입장에서 일본어를 번역할때 일본어를 외래어 표기법에 맞춰서 해야하는 방침이 있는듯하다. 그래서 극중 인물인 치탄다 에루가 지탄다로 바뀌었다. 그 소식을 듣고 읽는 맛이 떨어질것같다는둥.. 안산다는둥..말이 많았던것같은데.. 방침이 그러하니 어쩔수없는거 아닌가.. 뭐 안사고 싶다면 안사는거고.그래도 대부분 사는것같긴하지만..
난 읽어본바 크게 거슬리지 않아서 패스한다..^^ 빙과에 대한 서평은.. 애니와 관련되서 이야기하는게 나을것같다. 원작소설이긴 하지만..애니를 보니 원작소설에 정말 충실하고 정말 잘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냥 글로 줄거리를 설명하는거보다 애니 빙과캡쳐를 통해서 어떻게 책내용이 흘러가는지 이야기하는게 좋을것같다.
빙과는 총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원하는 일이 아니면 힘쓸필요가 없다는.. 에너지절약주의파에 가까운 남주인공 오레키 호타로.그리고 호기심 만땅의 여주인공 치탄다 에루.. 그리고 오레키 호타로와 중학교때부터 친구인 후쿠베 사토시 그리고 이바라 마야카..이 네명의 주인공들이 고전부라는 동아리에 들면서 일상의 미스터리를 해결해나간다.

가운데 시크한 표정이 오레키 호타로, 옆이 사토시, 그리고 귀여운 표정의 치탄다 그리고 사토시를 불만스럽게 쳐다보고있는 이바라의 모습..^^
이야기는 누나의 강요에 못입어 고전부 동아리에 나홀로 신청한 호타루가 역시 고전부에 들어온 치탄다 에루를 만나면서 시작한다. 첫만남부터 이상한 수수께끼를 풀기시작한 호타루 ㅋㅋ
열쇠를 가지고 오지 않은 치탄다가 어떻게 동아리실에 들어올수있었는지.. 그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 신경쓰여요..."라는 말로 호타루를 괴롭힌다 ㅋㅋㅋㅋ 사실 치탄다니까 통했지... 다른 평범한 아이였으면 통했을지 의문 ㅋㅋㅋ 귀찮은 일은 안하는게 좋다는 성격의 호타루는 얼떨결에 사건을 해결하고...이어서.. 도서관에서 똑같은 책이 같은 날 되돌아온다는..수수께끼도 연이어 풀게된다. 이를 본 치탄다는.. 그런 오레키에게 자신의 비밀을 터놓고..도움을 구한다.

그 비밀은 숙부에 대한 비밀을 밝혀달라는것. 숙부도 고전부에 들어가 활동했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적 치탄다가 그런 숙부에게 무언가를 물어봤고, 숙부는 대답을 해주었는데..엄청 운 기억이 난다고했다. 그 기억이 무엇인지..알고싶다던 치탄다. 호타루는.. 마지못해 도움을 주겠다며 승낙하고...이어 30년전 치탄다의 숙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고전부 동아리의 활동으로서 축제때 문집을 내려고 한 그들은 옛 문집을 찾고,, 그 문집을 어떻게 찾게 된다.

이상한 그림과 함께 문집의 제목이 빙과라는 사실을 알게된 호타루와 에루. 문집의 앞장에 어떤 소녀가 쓴 글이 있는데 거기에 치탄다 에루의 숙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둘만 알았던 숙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머지 멤버인 사토시와 이바라에게 애기하여.. 숙부에 진실을 확실히 알고자 그들이 모여 조사를 시작한다.

치탄다 에루의 집에서 모인 그들. 그들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 그 조사한 자료를 나눠주며.. 숙부가 왜 문고집에 나온 상황처럼 되어버렸는지 가정하고 그 가정을 발표하게 된다. 그중 가장 합리적인 것을 선택하게 되는데..이 장면에서 우리는 어떤 한 작품을 떠오르게 된다.
그 작품은 엔소니 버클리 콕스의 독 초콜릿 사건이란 책이다.

독초콜릿 사건은 열린 결말의 미스터리로 황금시대 추리소설의 형식을 실험한 작품이라고 알려져있다. 1920년 런던,아내와 이혼하고 싶어하는 유스터드 팬파더 경은 우편으로 초콜릿 상자를 받는데 그는 그 초콜릿 상자가 마음에 들지 않아 클럽의 동료인 그레이엄 밴딕스에게 준다. 벤딕스는 아내 조앤과 연극을 보러갔다 범인 맞히기 내기에 져서 초콜릿을 줘야하는 상황이 되고 집으로 돌아온 그는 유스터드가 준 초콜릿을 그녀에게 주는데 그녀는 초콜릿을 먹고 사망하고 그역시 심각한 중독증세를 일으켰지만..다행이 목숨은 건진다. 이 사건에 대해 여섯명의 추리 클럽 회원은 나름대로의 가설을 내세워 연엽, 귀납법 또는 심리적인 측면으로 조사해 범인을 추리한다. 앞에서 애기했듯 숙부에 대한 진실을 서로 조사하는 과정이 이 독초콜릿 사건과 굉장히유사하다. 그리고 이 책은 2권인 바보의 엔드 크레디트와도 연결이 되는데..그건 그때 또 설명하도록 하겠다.
나름대로 추측을 한 이들중 오레키의 추측이 젤 정확하다고 판단..그렇게 치탄다 숙부의 진실이 밝혀졌다 생각하는 순간..누나에게 전화를 받은 오레키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판단! 이번에 야 말로 정말 사건에 대한 진상을 치탄다에게 애기하게 된다.

모두의 앞에서 애기한 진실..그리고 치탄다는 그애기를 듣고.. 숙부에 대한 진실을 그리고 어릴때 왜 울었는지 그 기억을..기억하게 된다. 그제서야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치탄다..에루..오레키의 대활약으로.. 묻혀질번한 진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 책에 관련된 영어부제..가 나타나는데

the niece of time..이것은 조세핀 테이의 진리는 시간의 딸이라는 작품을 패러디 한것이다.

이책은 병상에누운 글랜트 경감이 무료한 병원생활중 리처드 3세에대한 초상화를 보는데.. 그가 어린 조카를 살해하고 왕위에 올랐다는..이야기에 의혹을 느끼고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시작한다. 문헌에 의존해서.. 묻힐뻔한 진실을 재조사한다는 설정.. 이역시 숙부의 사건을 조사하는 고전부의 설정과 비슷하다고 볼수있겠다.
요네자와 호노부는 이처럼 다른 추리소설처럼 살인이 일어나고 이런 설정은 아니지만..흥미로운 설정을 옛 고전 추리소설을 패러디하여..글을 그려내어 맛깔나는 미스터리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작가가 어떤 옛 추리소설을 좋아했는지 알수있었고 단지 이책의 내용뿐아니라.. 다른 작가의 책에 대한 흥미를 자극함으로서 이책이 단순히 재미로만 읽을건 아니라는 느낌을 주게 해주었다. 애니가 워낙 잘만들어져서...소설을 보니 애니가 저절로 생각이 났다. 거의 비슷한 내용들이라..새로울건 없었지만.. 작가의 설명과 그리고 편집자간의 이야기를 통해 이책이 이러이러한 면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하였다.
비브리아 고서당 사건수첩과 비슷한 일상 미스터리지만..이책은 우리에게 좀더 여지를 남기는 무언가를 보내주는것같다. 요즘 빡빡한 일상속에서..우리는 중고등학교시절..어떤 활동을 하고 지냈었던가..... 지나간 추억이지만..그 추억을 생각나게 해주는..참으로 멋지고 재밌는 책인것같다.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아도 이렇게 재밌다는걸..다시한번 느껴주게 한..고전부 시리즈.오레키가 졸업할때까지 나온다는데..졸업하고 나서도 나왓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ㅎㅎ
PS. 빙과라는 제목을 지은..그리고 그 의미을 안순간..작가가 진짜 센스가 정말 좋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어쩜 그런 생각을 할수있었을까?^^
PS. 참!!! 이번 빙과책은 애니 빙과에서 1~5회분의 부분이 이책의내용을 다루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