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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강도 ㅣ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2월
평점 :

경찰소설의 대가 에드 멕베인의 87분관서 시리즈 중 초기작품인 노상강도가 피니스 아프리카에서 출간되었다. 이번년도에만 무려 노상강도를 포함해서 4작품이나 출간하였다..^^

순서대로 1월 초에 살의의 쐐기가 그담엔 킹의 몸값, 10월에 조각맞추기..그리고 12월에 출간한
노상강도까지..ㅎㅎ 이번년도에 꽤 많은 에드 멕베인의 책이 출간되었다. 피니스 아프리카에서 출간된건 아니지만.그의 87분관서 시리즈중 하나인 아이스도 타 출판사에서 나왔으니..그것까지 포함하면 총 5권의 책이 나온셈이다. 나온 책들 다 재밌었지만..타 출판사에서 나온 아이스는.. 잼게 봣으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지..너무 어수선해서 기대보다 못했고, 피니스 아프리카에서 나온 그의 작품중에선 살의의 쐐기와 킹의 몸값을 좋아라했다. 특히 살의의 쐐기는 제목센스가 아주 돋보였던 작품이었고 고전느낌이 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생생해서 보기좋았는데.. 이번 노상강도 작품은 특히 첫번째 작품인 경찰 혐오자의 뒤를 이은 두번째 작품이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에드 멕베인의 87분관서 시리즈는.. 특정 인물이 주인공이 아닌 87분 관서에 속한 모든 형사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중에서 스티븐 카렐라 형사가.. 시리즈 중 많은 이야기에 등장하는데..이번 노상강도 작품에서는 그의 모습은 아쉽게도 등장하지않는다..ㅋㅋ 경찰 혐오자를 보신 분이라면 알겠지만..카렐라는 경찰혐오자에서 나온 한 여인과 결혼하여 노상강도의 책에선 신혼여행을 갔다왔기때문이다. 그래도 뒤 맨끝분에 나오기는 해서 조금 그런 아쉬움을 날려버렸던듯하다..^^
여튼, 이번 노상강도 책은 살의의 쐐기 못지 않은 생생한 느낌의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꽤 만족스럽게 보았다. 이번 노상강도에는 경찰 혐오자에서 순경으로 나오면서 그 사건과 연관된 형사 버트 클링이 주로 등장한다. 그는 경갈 혐오자에서는 완전 조연으로 나왔지만 이책에선 주연으로 당당히 등장하면서..이야기를 이끈다.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
이야기는 두개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하나는 87분관서에 여자들만을 노리는 악질 노상강도를 잡는거에서부터 시작된다. 여자만을 주로 타킷으로 삼기는 그는 여자의 돈을 뺏고 때리면서 "클리퍼가 감사를 전합니다, 마담" 이라는 애기를 꺼내면서 떠난다. 그를 잡으려고 하지만..전혀 잡을수없어.. 전전긍긍하고있는 87분관서 형사..그리고 또 하나는 경찰 혐오자에 나온 사건으로 인해 총상을 맞고 병원에 입원했던 버트 클링은 다 나았지만 복귀는 아직 하지 않은 상태였다.그상태에서 옛 친구가 그를 찾아와 그의 처제가 이상한 사람과 놀아다닌다는 애기를 듣고 친구의 처제를 만났지만 별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하고 돌아서는데..며칠후 그 처제가 살해당했다는 애기를 듣는다. 친구의 마누라가 사건을 조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뒤를 쫓는데..우연하게도 노상강도 사건에 언급된 클리퍼드라는 사람이다. 노상강도 사건에 범인으로 지목된 클리퍼드와 버트 클링의 처제는 연관성이 있을까? 노상강도는 따로 돌고 도는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마지막에 약간의 반전을 주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스티븐 카렐라가 등장하지 않아 첨엔 서운했지만서도..점점 책을 보면서..책에 빠져드는 내 자신을 보고있었다. 그리고 전편에 조연으로 등장한 버트 클링이 사건을 뒤쫓으면서..새로운 사랑을 만나고.. 사건의 진상도 알게되었다. 조연이 주연으로 등장하면서 그를 바라보는 시점과 그리고 그 사람이 활약하여 나중에 정식을 87분관서에 들어가는 계기가 참 재밌어서 역시 87분관서 시리즈는 아무생각없이 봤었던 인물도 이렇게 매력적으로 그려내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전편인 조각맞추기는 참 재밌었지만..뭔가 허무하게 끝나는 점이 없잖아 있었는데...노상강도는 초기 작품이라.생생한 캐릭터와 함께 투박하지만.. 결말이 여운있게 끝나서 좋았다.~~~
에드 멕베인의 87분관서 시리즈는 총 50권이 넘는다. 워낙 나온 책들이 많아 재밌는것도 잇지만 재미없는 이야기들도 많을것이다. 그중 이 노상강도는 그의 초기 작품이다. 초기 작품은 확실히 후반부에 비해.. 뭔가 서툴고.. 부족한 점들이 많이 보이겠지만..나는 오히려 이 부분이 더 좋게 보이는것같다. 내가 좋아하는 살의의 쐐기도 9번째 작품인데 이작품 역시 초기 작품중 하나다. 어떤책이든 다 마음에 들거겠지만..특히초기작품들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