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동냥 ㅣ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
나가오카 히로키 지음, 추지나 옮김 / 레드박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을 많이 읽다보면 이건 재밌고 이건 좀 별루다..이런 느낌을 받는다. 추리소설의 종류즉 사회파라던가 본격파..코지 종류등의 유형에 따라 어떤걸 좋아하는지 확연히 알수가 있다.
그 가운데.. 추리소설에도 장편이 있고 단편들만 들어있는 단편집이 있다. 이부분도 살짝 취향에 따라 갈라지는데.. 장편만 고수하시는 분들도 있고 단편 나름대로의 뒤 여운이 생각이 나서..단편집을 골라서 보는 분들도 있다. 나는 주로 장편을 읽는 편이지만..재미만 있다면 단편도 서슴없이 보는 편이다. 최근에 가장 재밌게 읽은 단편집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잠복..그리고 최근에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님의 제3의 시효나 동기, 그늘의 계절등이 있다. 작품의 완성도에 있어서는 확실히 장편이 앞서지만.. 내가 읽은 책들은 장편 못지않는 스토리와 마무리로.. 오히려 더 재밌게 보았다. 지금 내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책도 몇개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집이다.
일본 미스터리계에 신성으로 귀동냥이라는 단편으로 2008년 61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에 단편부문을 수상했다고 한다. 이번 책엔 단편 수상작인 귀동냥을 포함해서 세개의 단편들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알게된 작가였지만 왠지 제목도 끌리고 잔인한 사건사고 없이 매끄럽게 진행되는 미스터리를 담고 있다고 해서.. 보기 시작했다. 책은 총 네편의 단편들이 속해있다.
경로이탈과 이책의 제목인 귀동냥 그리고 899와 마지막장인 고민상자들이 들어있다. 많이 않는 분량에 처음부터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책은.. 마지막장인 고민상자까지 어떤 장애없이 집중있게 보기시작했다. 읽기 시작한지 1시간도 안되서 다 보았다..^^ 짧은 분량이지만.. 네편의 단편들이 거의 다 마음에 들었다. 잔인한 사건도 없었고 일상 이야기들을 다루었지만..지루하지 않고..오히려 뒤 부분에선 마음이 짠해지는 느낌도 받고..참 다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던듯하다.
네편의 단편중 제일 재밌었던건 역시 이책의 제목인 귀동냥과 첫 단편인 경로일탈이다. 이 책에선 경로일탈에선 구급대원이 그리고 세번째작품인 899에선 소방관이 등장한다. 직업적으로 굉장히 힘든 직종이 등장하여..그분들이 얼마나 힘든 생활을 하고있는지..글이지만..간접적으로 느끼었던 내용이었다. 암튼 경로일탈에선.. 앞으로 장인과 사위가 될 두 사람이 각자 구급대원일원으로서.. 위험한 환자를 데리고 가는 임무를 맡았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위험한 환자는 사위와 장인에게 있어서 철천지 원수격인 셈이였다. 그들에게 신부 그리고 딸인 그녀를 차로 친 가해자를 봐주었던 검사였다. 그런 긴박한 상황속에서 돌아가는 이야기인데.. 굉장히 흥미 진진하면서..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되고 끝낼지..궁금했다. 마지막 이야기까지 다 보고나서..와 대단하다..이래서 이랬구나!!! 싶었다. 이 책의 모든 단편들을 다 보고나면 아 그랬구나!! 하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게 된다. 첫작품부터.. 그게 시작이더니..다음작품인 귀동냥에서도 그게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귀동냥은 어떤 지식따위를 쳬계적으로 배우지 않거나 학습하지 않고 남들이 하는 말을 얻어 들어서 알게 되는 말을 뜻한다. 동료형사인 남편을 잃고 딸과 생활하는 형사인 주인공은 묻지마 살인사건으로 경황이 없던중 이웃인 할머니 집에 도둑이 든다. 마침 용의자가 잡히는데 과거 그녀가 잡았던 인물이었던것이다. 이야기는 별거 아닌거처럼 시작되었지만..끝에 가서는 왜 이런설정을 해놓았는지 이해가 갔다. 극중 내에서 형사인 주인공과 딸과의 관계이야기를 다루고 잇는것도 그렇고.. 한 사건을 둘러쌓고 진범을 찾게한 과정을 억지성없이 리얼리티하게 연결해 놓아서.. 이책이 왜 단편상을 수상햇는지 이해가 갔다.
귀동냥, 일탈경로가 젤 재밌었지만.. 나머지 작품인 899와 고민상자 역시 재밌엇다. 상대적으로 앞작품들이 뭔가 좀더 흥미 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있다면 899와 고민상자는..인간적으로 어떤 짠하고 동정심이 가는 느낌이 들어서.. 참 여운이 남았던것같다.
앞에서 애기했듯 추리소설에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귀동냥은 일상의 미스터리적인 요소를 다루고 있다. 최근들어 이런 소설이 한두권씩 등장하고있다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이 대표적인데..이 책은 일본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시리즈로 계속 나오고 있고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다. 단편이란게 좀 작은분량에서 큰 임팩트를 내야 사람들이 많이 볼수있으리라는 거때문에 많이들 꺼리고.. 재미없을거야 라고 보지 않은 분들이 계신데 그건 섣부른 판단인것같다. 오히려 장편에서 못느끼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잇는 생활에서 느낄수없는 여운을 맛볼수있다는것이다. 이책은 특히 단편집이지만..우리 일상생활과 비슷한 상황속 이야기를 다루고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재미를 느낄수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가오카 히로키.. 처음 접하는 작가님이신데 꽤 마음에 든다. 이분도 꾸준히 이런 작품들을 많이 배출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