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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아이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욱 옮김 / 북스피어 / 2013년 2월
평점 :
미미여사의 작품은 오랜만에 읽는다. 예전 모방범과. 이유를 읽고나선 왜인지 한동안은 그녀의 작품을 읽지 않았었다. 그러던 올해, 북스피어에서 눈의아이라는 미미여사의 단편집을 낸다는 애기를 들었다. 총 5개의 작품인데 내용이 왠지 끌려서, 장편이 아닌 단편임에도 구매하였다. 200페이 정도 되는데 부담스럽지않아서 하루만에 다 읽은것같다. 그럼 이 책을 다읽은 소감은? 대~~~박!! 올해 읽은 신간중에 아마 베스트 5에 들어가지 않을까하는.. 흡입력있고 각 단편마다 완성도도 높고, 흥미롭고 뭔가 지금 우리 상황에 맞는 구절들이 눈에 쏙쏙 들어오는..역시 사회파 추리소설의 여왕?다웠다. 총 5편의 이야기를 다루고있는 이책의 단편 제목과 내용은 이렇다.
눈의 아이 : 책의 제목인.. 어릴적 친구의 죽음을 회상하며, 밝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
장난감: 어릴적 가출하여 나간 아버지의 삼촌이 지내던 장난감가게에 대한 이야기.
지요코 : 가게 알바로 인형탈을 쓰고 이상한 경험을 하는 남자이야기.
돌배개 : 한 여성의 죽음과 관련한 유령출몰이야기.
성흔 : 엄마와 내연남을 죽인 한 남자에 관련된 이야기..
대충 내용정리를 해보면 이렇다. 대게 단편집이라 하면.. 좀 꺼려하는 그런게 있다. 아무래도 장편보다는 뭔가 어설프게 정리하는 그런느낌이 들수있기때문이다. 근데 미미여사의 눈의 아이는 전혀 그런게 보이지않는다. 저 다섯개의작품 모두 다 이야기 구성하며, 결말하며 여운있게 끝났다. 눈의 아이는 뭔가 섬뜩한.. 그런느낌이었고, 장난감은 뭔가 짠한 느낌이 들었고, 지요코는 내가 과연 저사람이였다면 어떤선택을 했을까? 그런느낌? 저 다섯작품중에 그래도 젤 훈훈했던 결말이였다. 돌베개는 다섯작품중에 정말 제일 현실적으로 와닿았던 작품이었고, 성흔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치 못한 전개와 나름의 반전으로 제일 흥미돋았던 작품이었다.
특히, 저 다섯작품중에 젤 좋았던건 밑에 세작품 지요코, 돌베게, 성흔 작품이다. 지요코는. 한 남자가 가게에서 인형탈을 쓰는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인형탈을 쓰니 각 사람들 위로 각자 좋아했던 인형,장난감 모습들이 뜨고, 좋은사람인지 아닌사람인지 분별할수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 인형탈을 꼭 써야만 볼수있다. 저 내용을 보고 나도 어렸을때 저런생각을 가졌었던 기억이있었지.. ㅎㅎ 결론적으로, 이 이야기는 앞에서 애기했지만 굉장히 훈훈한 결말로 끝났다. 그런 능력을 가지면 욕심이 생기고 무조건 빼앗아가려고 하겟지만.. 저 계기로, 어렸을적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 물건을 다시 찾게 된 계기가 되었으니 말이다.
두번째로 돌베개라는 작품이다. 사실 다섯작품 모두 사람이 살해되거나 죽는 이야기를 다루고있는데, 돌베개라는 작품은 굉장히 지금 현실적으로 벌어지고있는 범죄인들과 관련하여 다시한번 생각해주는 그런글이였던같다. 한 여고생이 공원에서 죽게된다. 범인은 그와 사귀었던 한 대학생이었다. 하지만 동네에선 그 여고생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이 들리며 유령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들리고 이를 보고 이책의 주인공인 이시자키 딸 아사코로 인해 그도 조사하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거기서 이시자키는 동료부터 책의 제목처럼 이 돌배개는 어떤 고전적 패턴의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는 이렇다.
" 산속에서 길을 잃어버린 나그네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친절한 부부가 있었다. 사실 이 부부는 지친 나그네에게 음식와 목욕을 권하고 안심한 나그네가 완전히 잠들면 살해해 금품을 빼앗았다.
나그네에게 권한 침상은 베개가 돌로 되어 있어. 그 베개를 베고 잠든 나그네의 머리를 망치로 때려 죽였지. 그런데 이 부부에겐 딸이 하나있었어. 딸은 부모의 극악무도한 행동을 말리고 싶어 했어. 그래서 어느날 몰래 나그네와 잠자리를 바꿨지. 자신이 돌베개를 베고 누운거야. 그런 사실을 알리가 없는 부부는 여느 때처럼 망치를 휘둘러서 딸을 죽였어. 나중에야 아.. 내딸이었구나 라고 후회했지만 이미 늦었다는 이야기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비슷한 설화이야기가 존재할법한 암튼 인과응보..나쁜짓을 하면 돌고 돌아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 이야기는 딸이 조사하는 그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건 아니였지만 어쨋든 그 딸의 수사로 인해, 다른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다. 다 읽고나서 왜 돌베개라고 지었는지 알것같았다. 그리고, 요즘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는 범인들을 보며. 진짜 나쁜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그대로 꼭 당해야하는데. 이상하게도 참 싸이코패스가 많아져서 그런지..오히려 당당하게 말하고 반성하지 않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서.. 현실은 참.. 시궁창인것같다는 생각이들었던 작품이었다..
마지막 작품 성흔은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반전또한 기가막혔으며, 뭔가 소름이 젤 끼쳤던 작품이였다. 어릴적 엄마와 내연남에게 아동학대를 받은 한 남자가 엄마와 내연남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어느날. 그의 아버지란 사람이 한 여 조사원에게 찾아와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하며 주변에 이상한 일(자기와 관련된 인터넷에 대한 루머)를 보고 상담을 해달라는 부탁을 한다. 인터넷에서 이 남자의 동정론과 더불어 그와 비슷하게 당한 희생양들을 위해 복수하자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를 조사한 여 조사원은 그 남자와 만나게 되고,. 이야기는 결말을 치닫으며 마무리 짓는다. 그것도 꽤 충격적으로..... 인간의 사악한 이기심이랄까? 평범한 생활속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이 다 그렇게 변하게 되고 그런행동을 저지르는것일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보며, 젤 인상깊고 고개가 끄덕거리게 한 구절을 발견하였다.
"자기들만이 진실을 안다고, 정의를 행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결국 그렇게 되어 버린다구요"
그중 그 남자아이가 말한 이야기다. 이 구절은 어떻게 보면 이 이야기의 결말과 일맥상통한 그런내용이라고 볼수있겠다. 그리고 이 구절은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여러군데에서 발견할수있다.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보는 일베라는 말도안되는 집단사이트같은곳이나, 연예인들에게 말도안되는 악플들을 다는 인간들이 그 예가 아닐까? 하는........
미야베미유키는 참으로 대단한 작가같다. 단편임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속에 사회적으로 우리가 겪을수있는 그런 사회적 문제들을 다루고 공감대를 형성하게 만드는거.. 이책은 미미여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꼭한번 보길 추천한다. 정말 한편도 지루하지 않은. 정말 매우 완성도 높은.장편과 버금가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눈의 아이를 보며 미미여사의 다른작품도 도서관에서 한권씩 찾아서 봐야겠다. ㅎㅎ 눈의아이를 통해 미미여사의 책속으로 다시 빠져들어갈것같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