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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열차 ㅣ 아카가와 지로의 유령 시리즈 1
아카가와 지로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일본에서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로 큰 히트를 치고 올해 드라마로도 방영되었던
작가 아카가와 지로의 또다른 시리즈..그가 처음으로쓴 작품인 유령시리즈의 첫번째 작품
유령열차가 씨엘북스에서 출간되었다. 1976년 그는 유령열차로 제15회 을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데뷔하게 되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가 출간되었고, 또다른 청춘 미스터리 시리즈 사야카도 출간되었다. 이렇게 내는 시리즈마다 큰 인기를 모은 아카가와 지로의 처녀작이라고 하여, 큰 기대를 품고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하였다.
아카가와 지로는 유독, 시리즈물에 강한 작가인것같다. 삼색털 고양이 홈즈도 그렇고 사야카도 그렇고..같은 제목으로 시리즈 내는게 정말 힘들텐데 아이디어도 쓰다보면 고갈될테고 근데 아카가와 지로는 꾸준히 출간을 내는것같아..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이번 유령 시리즈도 마찬가지.. 삼색털 고양이 홈즈와, 사야카 시리즈 처럼 독특한 캐릭터와 그리고 벌어지는 사건들 해결하는 그런 내용을 담고있다.
유령열차는 총 5개의 단편집으로 구성되어있다. 각 내용마다 스토리가 있고 범죄가 발생한다.
간단한 5편의 내용을 줄거리를 애기하자면.....
1) 유령열차: 온천 여행객들이 열차 안에서 종적을 감췄다. 달리는 열차 안에서 승객들이 사라진 전대 미문의 사건으로 인해 일본 열도는 들끓게 되고...
2) 유괴범의 배신 : 정치가를 꿈꾸는 한 사업가의 딸이 납치되었다. 누구 하나 범인이 아니라고 확실할수없는 상황에서 전연 뜻밖의 인물이...
3) 얼어붙은 태양 : 호텔 방에서 동사한 시신이 발견되었다. 한창뜨거운 여름날에 얼어죽다니..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난걸까?
4) 비옷을 입은 시체 : 비 한방울 내리지않는 날에 비옷을 입은 시체가 발견된다. 연이어 같은 복장을 한 두사람이 죽은채로 발견되는데...
5) 선인촌 마을축제 : 여름처럼 선량한 사람들이 사는 마을 선인촌에 두 주인공이 초대되고, 거기서 한 소녀에게 살해당할거야라는 섬뜩한 메시지를 받는데..
이 줄거리는 책의 뒷부분에..써져있는걸 바탕으로 간단하게 정리해보았다..(그대로 쓴거지만..)
이 유령시리즈에서 활약하는 명콤비.. 베테랑 형사 경감 우노 교이치와, 마치 탐정같이 활동하는 여대생 나가이 유코가 등장한다. 이 둘은 맨 첫장 유령열차에서 만나게 된다. 휴가차 한 시골마을에 가게되지만.. 거기서 임무를 맡게 된 우노 교이치. 열차안에서 승객들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조사해달라는 명을 받고 출동한다. 거기서, 우연히 만나게 된 한 여대생 나가이 유코. 탐정처럼 조사하러다니는 유코를 우노 교이치는 이상하게 생각하지만 뭔가 묘한 느낌을 받게 된다. 참! 우노 교이치는 불혹..즉 40세가 된 경감으로.. 아내를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 살고있다. 그런 우노 교이치앞에 난데없이 등장해 마치 홈즈마냥 사건을 해결하고 위험한 상황에도 당돌하게 덤벼드는 유코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고. 결국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된다..ㅋㅋ
14(?)넘게 차이가 나는 나가이 유코와 우노 교이치.. 하지만 이 두사람이 콤비로 각 장마다 활약하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비록, 형사인 우노 교이치보다 나가이 유코의 활약이 더 돋보이긴하지만..ㅋㅋㅋ 이상하게 아카가와 시리즈에 나오는 여주인공들은 참 당돌하고 남자보다 더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가강한지..ㅎㅎㅎ 홈즈에서 하루미나 사야카시리즈의 사야카나...ㅎㅎ
총 5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나름 독특한..사건의 발생으로 5건의 사건이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느껴졌던것같다 비록 본격추리같이 막 머리쓰고.. 트릭을 막 복잡하게 쓰는 그런느낌은 아니지만.. 무거운 소재를 다루지만.. 각 캐릭터의등장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유머를 발생하는 그런느낌도 들어서.. 나름 밝고 경쾌하게 볼수있는 그런 추리라고 볼수있겠다.
개인적으로 5편 다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 3번째 작품인 얼어붙은 태양과 마지막 작품인 선인촌 마을 축제 이야기가 인상에 깊었는데, 세번째 이야기를 다 보면서.. 엘러리 퀸의 Y의 비극이 생각이 났고..(보신분은 알듯. Y의비극 본 사람이라면 한번에 눈치챌듯) 마지막 작품인 선인촌 마을 축제같은 경우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탈 살인사건이 생각이 났다..ㅎㅎ 비록 동기나 이런면에서 많이 다르긴하지만...^^ 마지막 작품은 보면서 좀 섬뜩한 느낌도 들었다.ㅎㅎ
분명 밝고 경쾌한 느낌이지만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충분히 강하고 좋아서. 부담없는 추리소설을 보시고 싶은 독자한텐 딱일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의 첫 작품이라 해서 기대하고 봤는데
생각보다 기대이상으로 내 기대를 충족시켜 준것같다 만족스러웠다.
앞으로 나올 유령시리즈 또한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