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압화와 콜라주
모리노 미사코.하야시 미나코 지음, 고정아 옮김 / 진선아트북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3년 전 여름휴가로 제주도 올레길 걷기를 했다. 그때 자연이 보여 지는 그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나에게 편온함과 감사함을 느끼도록 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데코레이션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오랫동안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주 이 길을 찾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2년 뒤 다시 제주도 올레길을 찾았다. 길을 걸으며 주변에 떨어진 나뭇잎과 꽃 들이 너무 예뻐 손에 들고 다니는 버릇이 나에게 있다. 그 아름다움이 너무 좋아 손에서 놓고 싶지가 않아서 일까...... 그런 나에게 이런 압화와 콜라주는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고 그 길의 추억까지 담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반 아이들과 미술활동으로 활용해도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은 압화를 이용한 다양한 만들기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사진도 함께 첨부되어 있어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재료와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한번 만들어보자’ ‘나도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그래서 먼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 만들어봤다. 이 책에 p31에 <투명봉투 책갈피 만들기>방법 그대로는 아니지만 우리반 아이들과 함께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 조금 바꾸어 나뭇잎 책갈피를 만들었다. 먼저 아이들에게 「단풍잎의 가을밤」동화를 들려주었다. 그 후 아기 단풍잎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해보고 그 뒷이야기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았다. 그리곤 ‘아기 단풍잎이 다시 바람이 세게 불어 날아가면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보자 아이들이 ‘집을 만들어줘요’ 라고 대답하였다. ‘나뭇잎 집은 어디지’라고 물어보자 ‘나무예요.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풀로 붙여줘요’ 라고 대답하였다. 그러면서 아기 나뭇잎이 바람이 불어 나무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나무에 걸어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면서 나뭇잎 책갈피 만들기를 시작하였다. 반짝이 가루가 뿌려진 코팅된 나뭇잎을 보여주며 나뭇잎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아기 단풍잎이 어두운 밤에도 무섭지 않게 반짝이는 별이 함께 있다고 이야기 해주며 아이들이 색연필, 사인펜, 마커펜, 펀치, 지끈 등을 이용해 만들기 시작했다. 색연필, 사인펜 등으로 그림을 그려 꾸며주기도 하고 펀치로 구멍을 뚫어 지끈을 연결하기도 하였다. 다 만든 나뭇잎 책갈피는 트리에 걸어주며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이 책을 이용해 나뭇잎, 꽃잎 압화 편지지를 만들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보기도 하고 나처럼 책의 내용을 응용하여 활동에 활용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며 또 이번에는 무엇을 만들어보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작은 나뭇잎과 꽃잎 하나에도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느끼며 그 아름다움을 소중하게 간직할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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