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피 - 정치의 이해
라종일 지음 / 이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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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의 석학 라종일. 그의 저작을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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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전편 - 스칼렛 오하라를 사랑하시나요? 다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현종희 지음, 임희선 그림 / 글자와기록사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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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무려 400개가 넘는 트윗을 작성하면서 팬들의 성화로 결국 두 권이나 되는 두꺼운 책으로 나오게 된 책입니다! 텀블벅을 했을 때도 목표액의 5배 이상 모인 것으로 알고 있어요.

Sns중 가장 책을 많이 읽고 좋지않은 책에 대해서는 야멸찬 평을 아끼지 않는 까칠한 트위터리안들에게 이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는 우리가 알고 있던 바람과…를 완전히 뒤집는 작가의 상상력과 비범한 위트, 그리고 남북전쟁에서 북군이 승리하면서 미국 전체를 지배하기 시작한 자본주의에 대한 예리한 분석까지, 배를 잡고 웃게 되는 새로운 해석은 물론이고 작가의 유머감각, 당시 미국 사회상에 대한 상세한 지식까지 일석 삼조를 얻을 수 있는 글이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책으로 나와서 너무 반가워요. 단연 소장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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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마르크스 세계관의 핵심을 찌르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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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철하지만 다정하고, 다정하지만 냉철한 낭만주의자의 마르크스 철학 과외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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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 마르크스 세계관의 핵심을 찌르는 원숭이도 이해하는 시리즈
임승수 지음 / 시대의창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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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수의 전작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원숭이보다 더 자본론을 잘 이해하게 되었다던가 하는 것은 아니었다. 원숭이 이하의 생물이라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이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자본론이라든가 노예 관계라던가 생산 수단이라던가 착취라던가 그런 ‘무시무시’한 말들을 다룬 책들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게 해 준 거였다. 그 전에는 아예 도서관에서 사회과학 서가를 보면 달달 떨면서 좀 말랑말랑해 보이는 쪽 서가로 얼른 옮겨갔는데, 임승수의 전작은 대강 이렇게 이해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용기를 주었고 그것만으로도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충분히 세상에 이로운 책이었다. 이런 책 필요없이 첫 발자국부터 두꺼운 자본론을 이해하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사람들이야 코웃음을 치겠지만 사실 글씨 한 줌이 누구에게 그토록 의미가 있을까, 요즘 같은 세상에.  

 이 책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이 말하고 있듯이 요즘은 돈이 신이 된 세상이라서, 돈 안 되는 글씨는 아무도 안 읽고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그래서 밥 먹는 것보다 책 좋아하는 인문학도들은 코웃음 칠지 모르겠지만 대학 때 제대로 배운 것 없고 해서 마음 속으로 쭉 주눅들어 있는 바로 나 같은 사람, 이라면 주저없이 얼른 읽어야 할 책이다. 전작을 통해 자본론이라는 말이 갖는 무시무시함이 구약에서 신약 수준으로 내려왔다면 이번 책에서는 누구나 들어 알고 있지만 누구도 자세히는 모르는 세계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볼 것인가, 그렇게 바라 본 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것이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이다. <승자독식사회>와 오락가락 같이 읽어서 묘한 충돌과 하모니를 보았다. 어쨌거나 스스로 원숭이보다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나같은 사람이라면 자본론이니 마르크스니 뭐니 머리아파, 하는 무서워 보이는 것들을 알기 전에 옆구리에 전과처럼 한 권 끼고 갈 만하다. 일단 임승수 본인이 공학도답게 인문학도들처럼 말이 많지 않다. 엔지니어의 글쓰기다. 이거 더하기 이거, 그러니까 이거, 멋있어 보이는 현학적이 말들 없이 간명하게 말하고 있지만 그 서술에는 감성이 있어서 이 책 전과처럼 끼고 가야겠다 싶은, 마음을 움직이는 그것이 있다. 이를테면 ‘자본주의에서 공황이라는 국면은 마치 아이가 너무 자라서 옷이 맞지 않게 되었는데 새 옷으로 바꿔 입지 않고 계속 자신의 웃자란 살을 칼로 베어내서 피를 쏟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다(180p). 

 잡말 없이 군더더기 빼고 칼같이 글쓰는 공학도 출신을 숨기지는 못하지만, 태생은 못 속인다고 정말이지 임승수는, 어쩔 수 없는, 낭만주의자다. 그가 사랑하는 우고 차베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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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사용후기 -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한윤형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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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뉴라이트라고 말은 해도 사실 뉴라이트가 뭐지? 라고 묻는다면 얼른 대답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뉴라이트, 라고 발음할 때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만 있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한계인데, <뉴라이트 사용후기>는 그런 보통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과외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뉴라이트가 뭔지, 그래서 어쨌다는 건지,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단 베이직은 떼는 기분이다. 바로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 이 책이다. 단시간에 받는 뉴라이트 과외, 한 권에 뚝딱, 완전 쪽집게 st, 놓치면 손해.

  한윤형식 글쓰기는 지금까지 다소 무서웠던 게 사실인데, '보통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 똑똑해 보여서 좀 쫄게 되는 스타일이다. 워낙 골수를 찔러 쪼개서 단면을 쿨하게 전시하는 스타일인데다 자신에게만 너그럽고 남에게만 엄격한 것도 아니고 남의 것이든 자기 것이든 이거다, 싶으면 무심한 얼굴로 해부해버리는 똑똑해서 좀 무서운 윤형씨의 글쓰기는 이 책에서 드물게 친절한 윤형씨로 진화한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설명했잖아 너 뭐 들었니, 휴" 하고 한숨을 쉬면서 금테 안경을 치켜올리는 엘리트 수학 족집게 과외 선생님 같았던<아흐리만>에서 "자 그게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예요" 하고 몇 번씩 설명해주는, 나처럼 이해력 좀 떨어지고 특히 큰 판 읽는데 좀 열등한 독자들도 선생님!  그렁그렁 @ㅁ@... 하게 만드는 st로 살짝 변모 혹은 발전한 친절한 윤형씨의 이번 과외 공부는 책 한 권 읽고 살짝 똑똑한 기분까지 드니 완전 남는 장사, 시켜 줄 때 꼭 공부해 둘 가치가 있다. 꼭꼭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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