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사용후기 -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한윤형 지음 / 개마고원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뉴라이트, 뉴라이트라고 말은 해도 사실 뉴라이트가 뭐지? 라고 묻는다면 얼른 대답이 나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뉴라이트, 라고 발음할 때 그냥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만 있는 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한계인데, <뉴라이트 사용후기>는 그런 보통 사람들을 위한 친절한 과외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뉴라이트가 뭔지, 그래서 어쨌다는 건지,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단 베이직은 떼는 기분이다. 바로 그런 사람을 위한 책이 이 책이다. 단시간에 받는 뉴라이트 과외, 한 권에 뚝딱, 완전 쪽집게 st, 놓치면 손해.

  한윤형식 글쓰기는 지금까지 다소 무서웠던 게 사실인데, '보통 사람' 입장에서 보면 너무 똑똑해 보여서 좀 쫄게 되는 스타일이다. 워낙 골수를 찔러 쪼개서 단면을 쿨하게 전시하는 스타일인데다 자신에게만 너그럽고 남에게만 엄격한 것도 아니고 남의 것이든 자기 것이든 이거다, 싶으면 무심한 얼굴로 해부해버리는 똑똑해서 좀 무서운 윤형씨의 글쓰기는 이 책에서 드물게 친절한 윤형씨로 진화한다. "그러니까 내가 지금까지 설명했잖아 너 뭐 들었니, 휴" 하고 한숨을 쉬면서 금테 안경을 치켜올리는 엘리트 수학 족집게 과외 선생님 같았던<아흐리만>에서 "자 그게 그러니까 이게 이런 거예요" 하고 몇 번씩 설명해주는, 나처럼 이해력 좀 떨어지고 특히 큰 판 읽는데 좀 열등한 독자들도 선생님!  그렁그렁 @ㅁ@... 하게 만드는 st로 살짝 변모 혹은 발전한 친절한 윤형씨의 이번 과외 공부는 책 한 권 읽고 살짝 똑똑한 기분까지 드니 완전 남는 장사, 시켜 줄 때 꼭 공부해 둘 가치가 있다. 꼭꼭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