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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덧그림
그림자씨 지음 / 에이원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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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분이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과 그림을 업로드했던 걸 모아 출판이 된 거라고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그림을 올리는데 예전엔 출판이 아니면 독자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던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줄 환경이 된 건 참으로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에게 호응을 얻으면 이렇게 출판도 될 수 있고 작가의 꿈을 가진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싶어요.
작가분이 업로드를 시작한 계기는 19살에 대학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여러가지를 부풀려 자기를 소개하면서 자신을 잃어버렸다란 느낌이 들면서 자신을 위로하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작가분의 그림에 그림자씨가 등장합니다.
그림자씨는 작가분이 그림자를 의인화하여 만든 캐릭터로 작가분의 밝은 속 어두운 부분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림자씨를 보면서 플라톤의 동굴에 관한 얘기가 떠올랐어요.
물론 조금은 다른 얘기지만 플라톤은 동굴안에 묶여서 동굴 벽면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등 뒤의 불빛으로 인해 동굴 벽면에 비친 그림자를 보고 그걸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얘기인데 예전부터 그림자에 관한 여러가지 철학사상들이 작가분에게 그림자씨를 만드는 데 일조한게 아닌가 싶네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그림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제 그림자도 자신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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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우리나라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와졌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같아요. 작가분의 짧은 글, 그림에 위로받았다고 하는 독자들이 많은 걸 보면 많은 분들이 위로가 필요한 상태란 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벌써 10달이나 지속되고 오늘은 1일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네요.
저 같은 경우도 집에 있는 걸 원래 좋아하는 편인데도 집과 직장만 오가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어짐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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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그림이지만 작가님의 기발한 상상력과 짧은 글들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평소 생각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저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책 잘 읽었고 앞으로도 작가님의 글, 그림 응원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