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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숙제 - 남들처럼 살면 내 인생도 행복해지는 걸까요?
백원달 지음 / FIKA(피카)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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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지 거의 10달이 되어 갑니다. 원래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저도 집과 직장만 쳇바퀴처럼 도는 상황이 계속 되니 정신적으로 힘이 드네요.
지금은 직장을 다니지만 언제 무급휴업이 될지 알 수가 없는 점도 상당히 스트레스가 되고 직장여건상 제가 감염이 되서 누군가에게 옮길 경우 파장이 상당히 심할 직업이라 아무도 만나지 않고 있는데 가족중 일부는 친구도 만나러 다니고 하는 모습을 보니 화가 나기도 합니다.
가족도 이렇게 마음대로 안되는데 .. 다른 사람들은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팬데믹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현재 확진자가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거 같기도 합니다.
책표지에 일상이 늘 똑같은 거처럼 느껴질때란 문구가 있는데 솔직히 지금 제 일상은 완전 똑같다고 할 수 있을거 같네요. 직장도 다닐 수 있을때 다니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근무하고, 책도 읽고 컬러링북도 채색하고 있지만 마음의 허함이 쌓이고 있음이 느껴지네요.
원래 만화보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 책이 인생에 대한 얘기라 읽어보고 싶었네요.
이 책의 주인공 박유나는 33살의 직장인이고 남자친구도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혼나기 일쑤이고 남자친구는 결혼을 얘기하지만 사랑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합니다. 생활은 그냥 반복의 일상이며 어릴때 꿈꾸었던 시인에 대한 꿈은 잊은지 오래입니다.
결국 유나와 남자친구는 헤어지고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와 금방 결혼을 합니다.
어릴적에는
어른이 되면
누구나
반짝이는 사람이
되는 줄 알았다.
-P331
직장상사인 홍진숙 팀장은 여자로써 능력을 인정받고 승진을 하지만 남자친구와는 헤어졌고 나이가 40살에 가까워지자 선자리도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유나친구 조수아는 결혼해서 아이를 낳았는데 독박 육아에 지쳐있습니다. SNS속 친구들은 다 행복한데 자신만 행복하지 않은듯 합니다.
유나 직장 선배 최미경은 화가로 그림을 그렸지만 생계때문에 직장을 다녔고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그림은 뒷편으로 밀려납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스토리인거 같아요.
그나마 책에서 주인공 박유나는 예전 꿈인 시를 쓰기 시작했고 직장선배 최미경은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는 점이 독자들에게 희망을 주긴 합니다.
책을 읽을때 재밌게 읽었고 흥미로왔지만 다 읽고 나서는 현타가 오기도 하네요.
직장인으로서 공감이 많이 되었고, 여자로써 이해가 되는 상황도 많았던 거 같아요. 여자라서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씁쓸해지기도 했구요.
책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했네요.
그래도 희망적인 면을 보고자 합니다.
하루하루 아무일 없이 보낼 수 있음이 행복임을 , 감사하며 살고자 합니다.
책 잘 봤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