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까지 30초
이대한 지음, 이중기 그림 / 메이킹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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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까지 30초 ..책 표지의 격렬함에 눈이 가네요.

만화(웹툰)를 좋아하고 자주 보고 있어 이 책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지 매우 궁금했네요. 저도 직장인이라 책 제목을 보고 직장인의 애환을 그린 걸까? 란 생각을 했는데 책 소개를 보니 좀비가 등장하네요.

좀비 나오는 영화, 드라마도 꽤 많이 봤고 최근엔 넷플릭스에서 킹덤, 살아있다도 재밌게 본 편이라 책이 더 기대가 됩니다.

이 책은 필름디렉터로 활동 중인 이대한 글작가와 이중기 스토리보드 작가 두 사람이 영화화를 진행했던 시나리오와 영화화를 진행할 예정인 시나리오 두 편을 만화로 작업한 결과물이라고 하네요.

영화화됐던 [WRONG ANSWER]는 INDIE SHORT FEST영화제의 초청으로 할리우드에서 상영됐으며 국내외 18개 영화제 초청작이며,6회의 수상을 했었다고 합니다. 진짜 대단하네요.

영화로 만들어졌다니 보고 싶습니다.

스토리는 대기업 면접을 보게 된 주인공이 면접관으로부터 학력차에 따른 편견과 무시를 받게 되자 면접이 끝난뒤 면접관을 기다렸다가 그를 납치, 이상한 질문을 하게 되고 면접관은 질문에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그런데 여기서 반전이 발생하고... 장르는 외계인이 나오는 SF로 진행됩니다.

외국영화에서도 이런 비슷한 반전이 있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제목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계천에서 용 난다란 말이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옛말이 됐고, 계층 상승이 어려워진 걸 표현한 거 같은데 장르의 변화와 반전이 흥미롭네요.

영화화될 예정인[승진까지 30초]는 요즘 유행하는 한국형 좀비물인거 같습니다. 처음 시작은 회사에서 남직원이 여직원에게 커피끊이기를 시키며 커피는 여자가 타야 제맛이란 말을 하자 여직원은커피를 끊여서 남직원에게 주기전 커피에 침을 뱉습니다. 커피는 각자 타 먹으면 좋을거 같고 성차별적 이런 말을 하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스토리도 처음엔 직장생활에서의 여성차별등 한국의 직장문화를 비판하는 것처럼 보이다가 뒤로 가면서 좀비가 등장하고 부장은 좀비로부터 사무실을 지키는 우수사원에게 휴가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하자 모든 직원이 마블히어로처럼 좀비를 물리칩니다.

앞 스토리보다는 좀 더 상업적인 내용인거 같고 B급 좀비영화로 만든다면 재밌을거 같네요.

잘 봤습니다. 워낙 상업만화와 요즘 웹툰에 익숙해져서 정리된 칼라만화가 아닌 것이 좀 아쉬웠네요. 그래도 개성적인 화풍이었습니다. 이대한 글작가분이 창작의 시작이 만화여서 그런지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임에도 불구하고 만화로 나온거 같네요. 저도 만화에 대한 관심이 있는지라 이런 시도가 매우 좋아보입니다.

만화랑 영화 시나리오(스토리보드)등은 비슷한 연관성이 많아서 만화연출을 위해 영화 스토리보드나 영화장면을 공부하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님도 대학시절 신문만화를 그리시기도 했고 스토리보드도 직접 그리신다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좋은 재능의 두 분의 새로운 영화 기대하면서 가능하다면 꼭 보고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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