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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청춘 3
이보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9년 12월
평점 :

책을 펼치니 작가소개에 이보람(38,만화가) 그래도 애는 착함 이라고 써 있네요. 애는 착함이라는 글에 갑자기 웃음이 픽 나네요. 왠지 시니컬한 유머감각이 있으실거 같습니다.
나이가 38살이신거 같은데 보통 나이가 들면 나이를 안 밝히는 경우가 많은데 밝히신거 보고 신기하기도 하고 나이먹음을 별로 개의치 않아 하시는 분인가보다란 생각이 들었네요. 저는 언제가부터 나이를 세지 않게 됐고 누가 물으면 왠지 나이를 얘기하기가 머뭇거리게 됐네요.
이 나이에 이룬것도 없고...그런 생각 때문인거 같아요.
책은 3권이지만 1.2권 읽지 않고 3권만 봐도 읽는데 큰 무리가 없습니다. 교보문고 북뉴스에 연재하면서 독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어 책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책 표지에 이번 생은 삽질인가라고 써 있는데 윤회가 있는지 알수 없기에 저는 다음 생까지 기약할 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딱히 욜로족은 아닙니다만 다음생은 모르겠고 이번생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균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개인적으론 생각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현정은 몇번의 시험끝에 공무원이 됐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도,사랑도,사람도 쉽지 않은걸 느끼곤 합니다. 현정주위의 여자친구들과 남자친구,그리고 어머님과 어머님의 남자친구,직장상사와 동료 등 직장과 연애,우정 등 현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는데 현실적인 얘기들이라 가슴뭉클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습니다.
그림체는 귀여운데 사실 보면서 드라마같다란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그만큼 작가분이 등장인물들의 감정묘사를 잘 하신거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저는 웹툰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도 유심히 보는 편인데 등장인물들끼리 너무 비슷비슷하게 묘사가 되서 인식이 좀 어려운 거 같네요. 조금 더 구별될 수 있게 그리시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보자면 현정이 어머님이 혼자되신지 오래된 후에 커피Ceo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는데 현정이 고모가 찾아와서 막 뭐라고 비난하던 게 떠오르네요. 어머님 혼자되신 후 많은 세월이 지났고 남자친구정도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되서 고모가 너무 심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맨 마지막 에필로그 문구입니다.
호시절은 지나갔다고
그러니
지금 해야할 일을 하라고
글쎄 나는 지금 한창인걸
새파랗게 청춘인걸
주위에 물어봐도 나이가 들뿐 마음만은 항상 젊다고 하시는 분이 대부분이에요. 어쨌거나, 청춘 이 책은 그걸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청춘일 수 있다고..그러길 희망한다고...
책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단순히 재밌는 걸로 끝나지 않고 여러 생각할 바도 있는거 같아서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