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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1 - 만신의 왕
김나임 지음 / 북치고 / 2019년 8월
평점 :

책 제목이 바리공주라서 책을 읽기 전에는 바리공주 설화를 각색한 얘기일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바리공주 얘기가 주요 스토리지만 우리나라 전통설화나 귀신 관련 얘기가 단편으로 여러 개 들어있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네요.
옴니버스 형식 단편 내용은 전설의 고향을 떠오르게 하네요. 귀신이 많이 등장해서 진짜 무서운데
작가님이 귀신을 넘 무섭게 그리셔서 더 무서운거 같아요.
바리공주 설화는 유명해서 모르시는 분이 없으실거 같아요.
옛날 해동조선국 오구대왕이 딸이 여섯명인데 부인이 또 딸을 낳자 딸을 버리는데 그 딸이 바리공주입니다. 자식을 낳았는데 딸이라고 버리다니 참으로 가슴이 아프네요.
요즘은 인식이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금도 여자들이 사회적 약자임은 부정할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저도 어릴때 부모님이 남동생은 빵을 하나를 줄때 저와 언니는 빵을 반개씩 주셨습니다. 빵을 예로 들었지만 모든 상황에서 그랬던거 같네요.
책에는 1화 미명귀, 2화 구렁이, 3화 손말명,4화 몽달귀신,5화 사혼제등이 있는데 살펴보면 귀신은 거의 약자가 억울하게 죽어서 귀신이 된 경우가 거의 많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약자는 사회적 신분이 낮거나 여자인 경우가 많네요.
얼마나 억울하면 저승에 가지도 못하고 귀신이 되었겠습니까?
저는 사실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생각합니다. 요즘도 벌어지는 엽기적인 사건들을 보면 더 그렇게 느껴집니다.
책에서 제일 무섭고 인상적인 내용이 미명귀인데 미명귀는 결혼한 젊은 여자가 죽어서 되었다는 귀신을 뜻한다고 합니다.(몰랐는데 알게 됐네요)
시어머니가 아들내외가 자식을 낳지 못하자 며느리들을 죽게 만듭니다. 그런데 자식을 못 낳는 원인이 며느리가 아니라 아들때문이었네요.
시어머니가 큰 잘못을 했지만 단순히 시어머니의 문제가 아니라 대를 이어야한다는 사회적 암묵적 룰,아들선호사상이 시어머니를 그런 행동을 하도록 만든 것이라 봅니다.
책은 정말 재밌게 읽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생각해 볼게 많은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바리공주는 다음 웹툰에서 계속 연재가 되고 있습니다.
2권도 기대합니다.

부록으로 포스트잇도 들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