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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 일기 - 인턴에서 대리까지 정신승리 연대기
빵떡씨 지음 / 플로베르 / 2019년 8월
평점 :

신입사원 빵떡씨의 극비일기는 빵떡씨가 인턴에서 대리까지 만 2년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을 일기형식으로 쓴 글입니다.
읽어보니 공감도 되고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올 해 여러권의 에세이 책을 읽었었는데 이 책이 제일 재밌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책표지의 막 그린 듯 하지만 책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과 "언제 어디서 또라이 상사를 만날지 모르니까 항상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다녀야 해."란 책 표지에 쓰여있는 말은 보는 저의 흥미를 일으켰고 이 책에 손이 가게 된 큰 이유기도 합니다.
가끔 에세이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자기 연민과 한탄이 가득담긴 감정적인 글들을 보면서 나의 힘듬도 모자라 남의 힘듬까지 읽어주며 공감해야하는가? 란 생각에 자조석인 썩소가 나온적도 많았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런 글을 책을 내주는 출판사는 독자가 그런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가? 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취향차는 있는지라 그런 글도 좋아하는 독자가 있을 수도 있을 것도 같지만 그때는 책을 읽는 중이라 분노 게이지가 상승중이었습니다.
이 책이 왜 재밌을까? 생각해보니 유쾌하기 때문인 거 같네요. 힘듬을 승화시켜 책의 소재로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분의 불굴의 의지!!
제가 말이 없고 말주변도 없는터라 가끔 유머 넘치며 센스있는 사람을 볼때면 참 부러울 때가 많았는데 작가분은 실제로는 말주변이 없을지 모르나(작가분 본인왈 말주변이 없다고 책에 쓰셨어요) 글 상으로는 센스가 넘치시는 거 같아요.
예를 들자면 졸린다면 그냥 사원,쫄린다면 신입사원
랩도 아닌것이 라임이 .. 고등랩퍼 진출하셔야 될 듯 싶어요.
그리고 책에서 상사를 또라이라 부르는 작가분의 패기! 사이다가 여기 있네요.
일하다 보면 좋은 분도 만나고 진짜 인격적으로 아닌 분도 만나게 되는데 속시원하게 표현할 수가없으니 이 책보면서 작가분이 대신 얘기해주는 느낌이 드네요.
책속의 비속어도 시원시원합니다.
책 너무 재밌어서 진짜 금방 다 읽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너무나 공감할 얘기를 진솔하게 쓴 이 책!
직장인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추신: 작가분은 그림작가와 함께 인스타툰을 해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요. 한번 고려해보시면 좋을듯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