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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부리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른을 위한 동화
김세라 지음 / 하다(HadA) / 2019년 7월
평점 :

책표지가 너무 귀엽습니다. 작가분이 아이 러브 캐릭터에서 직접 그린 황금부리 캐릭터로 수상도 하셨다고 하고 책표지의 글,그림에 작가분 이름이 쓰여 있기도 해서 책 속에 그림이 많거나 책 비중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줄 알았으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그림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 책은 2012년에 포포와 토슈즈 공장의 비밀이란 제목으로 책이 초판 발간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왜 제목을 바꿨는지는 모르겠으나 포포와 토슈즈 공장의 비밀이 훨씬 책의 내용을 알 수 있는 제목이 아닌가 싶네요. 황금부리라고 했을때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거든요.
백조무리에서 백조로 살고 있는 오리 포포가 이 동화의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백조들은 황금부리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발레연습을 합니다. 자신만의 생각은 없으며 모두 맹목적으로저 시키는데로 발레연습만 하는 모습이 저는 공산주의나 전체주의가 생각이 났어요.
나라를 위해 개인은 없는, 개인들의 생각은 중요하지 않는 그런 모습은 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집단적 광기가 독일의 나치를 떠오르게 하네요.
포포는 우연히 마법의 신비 부츠를 얻게 되고 호수에서 소녀 션티를 만나서 신비부츠보다 더 귀한 무언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그걸 얻기 위해 친구 달팽이 이오와 함께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사막을 지나 토슈즈 공장을 발견하게 됩니다.
토슈즈 공장은 백조들에게 팔 토슈즈를 제작하는데 공장에서 일하는 조개,펭귄들은 세뇌를 당해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사실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토토는 달팽이 이오 그리고 두더지 모리들의 도움을 받아 이 모든 계획을 한 거인을 찾아가고 시간을 착취한 거인을 무찌릅니다.
이제 모든 존재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포포는 사라져서 전설이 되고 황금부리로 알려집니다.
백조들 틈에서 미운오리새끼였던 포포가 친구들의 도움과 션티의 조언등을 통해 모든 백조들의 꿈이었던 황금부리가 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건 독자로서 기쁜 일이었습니다.
영웅은 태어나는게 아니라 본인과 환경등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즉,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으나 보면서 자꾸 현실과 겹쳐지곤 했습니다. 왕따라던가 사상으로 인한 인간들의 전쟁, 자본주의의 경제적 수탈등 그리고 요즘의 일본의 무역보복까지... 여러가지가 떠오르네요.
저의 나름대로의 결론은 국가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자유도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희생만을 바라는 국가는 좋은 나라가 아닐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요즘의 국제정세의 어지러움에 우리나라가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