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의 끝에서 너를 보다 - 밝은 것만 그리고 싶지는 않아
최정현 지음 / 알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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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를 보았을때 독특한 색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색이 약간 형광색 느낌이 드는데 촌스럽지 않네요. 저자는 인스타그램과 그라폴리오에 많은 구독자를 가진 일러스트레이션 작가입니다 .그래서 사실 저는 이 책에서 글보다는 그림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글쓰실때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신거 같아요. 일러스트 작가분이라서 그림이 주가 되고 글이 부가 될수도 있었는데 많은 생각을 가지고 글을 쓰려 하신 점이 눈에 띕니다.

책 크기가 조금 작은 사이즈인데 그래서 그런지 글씨가 좀 작았습니다. 제가 시력이 좋지 않아서 조금만 더 글씨가컷으면 더 편한하게 읽었을거 같아요.

작가의 그림체가 개성이 있는데 책에서 어떤 그림은 좀 더 실사체에 가깝고 어떤 그림은 좀 더 캐쥬얼한 그림체인데 그림이나 색감이 마음에 듭니다.

책은 프리랜서 작가로서 고독,좌절,생활고,그리고 창작의 고통,여자친구등 본인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게 작가분이 하얀 도화지가 두렵다란 표현을 하셨는데 이런 작가분도 그림을 그릴때 힘이 드는구나란 걸 알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작가분은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중에서는 충분히 성공한 분이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많은 구독자가 있고 그림을 그려 생활을 이어갈수 있으며 책도 출판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은게 현실인데 말입니다.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션 작가가 굉장히 멋있어 보일수도 있는데 작가분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활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셨네요. 아마 많은 작가 지망생분들이 이 분의 솔직함으로 인해 힘을 얻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철없이 산다는 말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그림이나 글을 보고 더 젊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35살이라고 뒤쪽에 밝히셔서 생각보다 나이가 있으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여자친구가 있지만 아직 미혼이라서 그런지 젊게 사시는 듯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림도 글도 올드하게 느껴지지 않네요.

앞으로도 본인이 원했던것처럼 밝은것만이 아닌 그리고 싶으신거,그리고 싶은 글을 쓰시면서 피터팬의 감성을 이어나가시길 바랍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작가를 희망하는 지망생들, 그리고 그림그리는 사람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이 읽으시면 작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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