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 타투이스트 연의 꽃 처방
연 지음 / 봄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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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

 

이 책은 에세이다. 연 저자는 타투이스트다. 타투이스트란 다른 사람의 몸에 문신을 새기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꽃을 새기는 타투이스트다. 그가 에세이를 냈다. 대부분 꽃을 그리거나 선물해주거나 아니면 꽃을 대상으로 글을 쓰기도 하는데 저자는 꽃을 새겨놓고 그것으로 글을 표현하는 사람이다.

 

저자는 인스타그램 15만 팔로워가 선택한 타투이스트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세이 산문분야를 좋아한다. 이유는 사람이 자신의 생각과 일상과 살아온 세월의 흔적들을 말해주어 함께 공감하고 아파하며 사람으로서 산다는 의미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꽃을 새겨놓는 타투이스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꽃으로 위로와 사랑을 전해준다. 나는 꽃을 좋아하고 사랑한다. 꽃이 빨리 시들면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렇다고 조화를 살수가 없다. 왜냐하면 마음에 조화는 어울리지 않고 기분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꽃이 시드는 것을 보면 이 세상은 인간이 머물 참고향이 아님을 단번에 알게 된다.

 

인간은 인간이지만 여러 가지 사연들이 많은 존재다. 상처가 있고 삶의 고민과 애환이 있다. 저자는 이렇게 꽃으로 새겨넣으면서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 타투이스트 연이 꽃 처방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상처와 아픔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이러한 꽃 처방이 공감이 간다.

 

원래 인간은 꽃한송이 만으로도 기뻐하고 행복해했건만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점점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맑은 정신 감사 겸손 나다운 자유 기쁨을 잊은채 살아가게 되었다고 말한다. 감정은 힘들다. 감정은 잘 다스려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둔다. 그저 세상이 가는대로 끌려 왔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저자는 그래서 타투이스트를 선택했다. 세상에서 오는 나에서 오는 불안에 맞서 타투이스트는 저자에게 안식이 된 듯 하다. 그녀를 찾아오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나 타투이스트란 직업일 뿐이지 각자가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찾으면 된다. 나는 나대로 살아야 한다. 내가 나답게 사는 것은 남에게 눈치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어차피 살아가는 방법들을 나름 터득해야 하는데 에세이에 담겨진 이야기들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말해주며 마음을 열어 준다. 인생은 남이 아닌 내가 사는 세상이다. 힘들었을 때 꼭 듣고 싶었던 말 나에게 해주지 못한 말들을 이 책을 통해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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