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 Moon - 달에게 보내는 편지 : 닿지 못한 이야기들
백지영 외 13인 지음 / 바른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Full Moon

 

이 책은 20대 일러스트레이터 청년작가들이 모여 에세이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그래서 어쩌면 읽기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청년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그러나 조금은 어두운 책이 될 수 도 있다. 어둡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더 잘 알 수 있는 계기도 만들어주고 그 이야기속에서 희망과 용기도 주는 것이기에 의미가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동시에 젊은이들의 생명력도 볼 수 있는 자유로운 표현의 글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은 달에 대비하여 제목을 Full Moon으로 지었는지도 모른다. 달은 밤에 뜬다. 밤에 걷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쳐다보는 달과 달이 비추는 그 한줄기 빛속에서 느끼는 젊은이들의 마음.

 

이 모든 것들이 이야기가 되어 사람의 마음을 적시고 고민들과 문제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흐름속에서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들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공간들을 발견할 것이다. 이 책은 그래서 소설 같은 에세이다. 에세이지만 소설처럼 읽어도 서로 이야기가 되어 우리와의 만남을 가지게 해준다.

 

요즘 젊은 청년들은 미래가 두렵다고 한다.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지만 불안하기 그지 없다. 직장인들도 미래가 두렵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생각해야 하는지 방향을 못잡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 살지 않으면 언제든지 노예로 전락하는 수모를 당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은 만만치 않다. 청년들이 숨쉴 공간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흔히 2030 청춘들은 무엇이든 하기에 좋을 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래선 안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되어 있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알고 그들의 이야기를 에세이, 소설, 그림 시 같은 것으로 표현한 이 책을 읽는다면 그들의 닿지 못한 이야기를 진정 달에게 하고 싶었던 심정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물론 누구의 마음을 알기 위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글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이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들이 보내는 마음들로 읽는다면 나이를 떠나 우리 모두가 함게 터널을 지나 밝은 햇살을 지나는 중간쯤에서 서로를 향한 이야기의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서로가 작은 달빛으로 비춰주기만을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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