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 - 100년의 문학 작품에서 길어 올린 마음들
나민애 지음 / 북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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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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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으로, 나민애 교수가 한국문학 100년의 작품 속 단어들에 대해 엮은 책이다. 수많은 문학작품 속 마음 울리는 단어들을 나를 선연하게 만드는 단어, 다사로운 당신에게 건네는 단어, 잠포록이 평온한 하루를 위한 단어, 시나브로 흐르는 삶에 관한 단어, 그리고 찬연한 자연이 빛나는 단어라는 총 5개의 장으로 나누어 엮어내었다.

여리디, 각별하다, 추레하다, 사랑, 연정, 사뿐히 등과 같이 익숙한 단어들도 있고, 물큰물큰하다, 홉뜨다, 더께, 봉분, 사위다, 난분분하다 등 새롭게 다가오는 단어들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기회가 자꾸 닥쳐오는 모양이라는 뜻의 '하마하마'라는 단어가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동물을 연상시키는 귀여운 느낌과 저자의 활용 사례들, 그리고 자신의 단어로 만들기위한 친구찾는 방법도 너무 귀여웠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어휘력과 문해력 논란이 많이 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건 어린 친구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른들도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 속에서 필요한 말만 하다보면 한정적인 단어만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이 너무나도 소중한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 문학 속에 스며들어 있는 우리 단어들의 아름다움은 사전적 의미로 전부 파악하기엔 한계가 있다. 그렇기에 사전적 의미, 한국 문학 속 글귀를 통한 사용 예시, 그리고 단어를 잘 표현해주는 저자만의 에세이로 구성된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은 큰 울림을 준다.

'결코 이 마음을 '사랑한다'는 말 하나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내 마음은 훨씬 더 크고 벅차고 웅장하지만, 이 말을 빼면 또 표현할 도리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사랑'으로 돌아온다.' (pg.65)

흔하디 흔한 단어에도 따스한 숨결을 불어주는 '오래 곁에 두어 좋은 말'은 우리말, 한글에 가치를 높여준다. 점점 잊혀지는 우리의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며 다시한번 길어올릴 필요가 있다.

'소중한 마음에게 당신의 단어를 선물하세요.' - 저자 나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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